치약 사건과 향초 사건
2016.12.06 03:28
오늘 아침에 출근한다고 부산할때, TV를 켰는데 하필 MBC가 나옵니다 (여기 언제부터인가 LA의 MBC를 그냥 송출해 줍니다. 모든 광고가 LA지역 광고라 여기랑 무관한데도 그냥 방송을 잘 하네요) 무슨 교양방송인가 본데, 발암물질 어쩌고 해서 솔깃 해서 보니, 향초를 켜면 발암물질이 나온다고 주장합니다.
무슨 이상한 장비를 들고 와서 향초를 켜면 기준치의 두배가 넘는 무슨 물질이 나오는데 라고 하더니 사람을 바꿔서 그런 물질 들 중에는 암을 유발하는 것도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즉 측정하는 장비가 무슨 일을 하는지와, 그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라는 사이에는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재미있는 구조. 거기다 기준치의 두배 정도로는 눈도 깜짝 안하겠다 싶기는 했던지, 초를 끕니다. 초를 끄면 파라핀 증기가 쉭 생기죠. 그 한가운데다 그 장비를 올리니 기준치의 스무배의 숫자가 나옵니다. 아직도 그 장비가 뭘하는 장비인지는 설명도 없고, 그냥 발암물질이 스무배 생긴다고 단정해 버립니다.
그러고는 향료가 어쩌고 이상한 얘기를 주워다 붙이고는, 환기를 잘 하자가 결론입니다. 멀쩡한 제품을 암의 주원인으로 밀어붙이고는 무책임하게 결론을 짓습니다.
여기까지 보면서 (제 인생의 10분을 낭비했습니다 -_-;;), 문득 최근 지나간 치약 사건이 떠오릅니다. 가습기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바로 그 물질이 치약에서 검출되었습니다 하는 얘기요. 피해 기전이 완전히 달라서, 배터지게 그 치약만 먹어도 피해를 입을 최소량에 이를 수 없다는 얘기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치약이 불신을 받아야 했고, 많은 회사들이 완전히 멀쩡한 치약을 수거해서 폐기해야 했지요.
이제 향초 차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향초를 대량 수입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어떻게든 ㄹ혜에 대한 관심을 줄여보려는 수작같은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듯 합니다. 그런 정신 못차린 방송을 보고 있는 제 수준도 반성해야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일들이 왕왕 있었습니다. 삼양라면 우지사건이 그러했고요. 언젠가 비브리오 사건이 그러했고요. 국민을 속이고, 특정 집단의 이익을 꽤하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었죠. 그런 것들때문에라도, 정작 빨리 대응했었어야 하는 가습기 사건은 수십년을 질질 끌었고, 수많은 희생이 뒤따랐습니다. 아직도 주범인 우리나라 정부와 공범인 관련 회사들은 자백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폐 섬유화는 길면 위험물질에 노출되고 10년이상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피해 보고 자체를 틀어막았습니다. 탄핵할 넘들은 ㄹ혜만 있는게 아닙니다.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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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12.06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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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땅
12.06 10:49
본문과 댓글에 모두 동의합니다만...(축생이란 표현 포함해서요) 미국 가는 의원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은 좀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
http://m.clien.net/cs3/board?bo_table=park&bo_style=view&wr_id=51186894&page=&sfl=wr_subject&stx=이혜훈&spt=-5570988
위 링크에서 보듯이 이혜훈씨는 표결 참석 의사를 밝혔거든요. 다른 의원들은 확인 못해봤지만 같은 일정으로 움직인다면 표결 참석할 가능성도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주목받는 최대의 정치 이벤트에 찬반 여부를 불문하고 빠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사드사랑
12.06 11:11
감사합니다. 다행입니다. 이혜훈 의원은 몇주 전에 우리 교회 와서 간증까지 하고 가신.. 흑.
그렇지만 문제는 여전합니다. 트럼프는 새누리당의 위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즉 가시는 6분을 졸의 졸로도 보지 않을 겁니다. 무슨 회담을 할 것인지 뇌의 존재여부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박ㄹ혜가 간다고 하더라도 졸의 졸로 안 볼 판에 그분의 졸개가 간다면 졸의 졸의 졸도 안되는 것이죠. 현 정국에서는 재빨리 탄핵을 하고 대통령 보궐선거를 한다음 새 당선자가 트럼프와 당선자대 당선자로 회담을 하는 것이 유일한 답입니다. 현 정국은 예정된 여행을 취소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인데 그것을 하지 않고 국고를 낭비한 것에 대한 용서는 아직 전혀 안됩니다.
또한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동료의원을 설득할 생각을 않고 외유를 할 생각을 하셨다는 점 또한 용서가 절대 안됩니다. 본인의 찬반과는 무관한 얘기입니다. 자신의 존재의미를 망각한 것이죠.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버니 (급진)와 힐러리 (보수)가 대결해서 힐러리가 승리한 것에 대해, 버니 지지자들이 힐러리에게 표를 던져주기는 하겠지만 큰 차이가 있다. 버니 지지자들은 자기 친구들을 데려가서 힐러리에게 표를 던져주지는 않을거다 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결과는 패배로 드러났죠. 새누리당의 당적을 당장 때려칠 배포가 없더라도, 최소한 동료의원을 설득하기 위해서 남았다 라는 핑계라도 댈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지구를 떠나야죠. 친박부역자 명부가 그들을 기다립니다.
"이 와중에 스브적 도망가는 새누리당 의원ㄴ들" 글이 박근핵닷컴 관련 글을 대문에서 가리기 때문에 이곳으로 옮기고 지웁니다.
원유철, 김세연, 안상수, 이혜훈, 윤영석, 백승주
이 여섯 축생들 이름을 잘 기억해 둡시다. 이들은 국내에 있었으면 틀림없이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겠습니다만, (아직도 탄핵 찬성의사를 밝히지 않은 분들입니다) 이번에 트럼프를 만나 중요한 국사를 의논하겠다고 도미 (미국으로 도망)하시는 분들입니다. 한달전에 결정된 일정이라 이번 탄핵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시지만, 지금 트럼프가 중요한가요 탄핵이 중요한가요 ? 당연히 미국행을 변경했었어야 합니다. 일초라도 빨리 탄핵하고 다음 대통령을 뽑아서 그 분이 트럼프와 만나셔야죠. 일개 축생 의원따위가 무슨 일을 하겠다고.
이번에 개망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이번 탄핵 반대 의원 상당수가 예수 믿는다는.. ㄷㄷㄷ 그들의 예수는 다른 예수이고, 그들이 가는 천국은 다른 곳이라고 믿습니다.
불현듯 떠오르는.. 그동안 현 정권이 많이 해보신, 쉽게 이 정국을 피해가는 법:
1) 박ㄹ혜와 유사하게 생겼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을 하나 점 찍는다.
2) 청와대에서 박ㄹ혜의 변*체가 발견된다.
3) 국과수는 DNA감정결과 각하가 맞다고 확인한다.
4) 모든 탄핵관련 논의는 중단되고 국장을 한다. 모조리 용서된다. 순시리도 스브적 사라진다.
5) 박ㄹ혜는 그동안 하던대로 살짝 성형수술을 하고, 순시리랑 국외로 도망간다.
6) 새누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통령 보궐선거를 하고 다시 집권당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