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온 가족이 코로나로 아팠습니다

체력이 반토막 나네요

아이들은 둘째가 음식 냄새를 못 맡는 것 외에는 멀쩡하고

아내와 저만 체력 저하로 힘드네요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요

음식이 맛이 없어지니 아무 낙도 없고요

유튜브 보는 것도 하루 이틀이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보여주는 알고리즘이 지겨워지기는 처음입니다

누워있지도 앉아 있지도 서있지도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있다가 때되면 죽이나 몇 술 뜨다가

그러면 또 망가진 장에선 내보낸다고 난리치고...

사람 인생이 별 것 없구나 싶습니다

뭘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나 싶고

그냥 가족과 웃으며 즐겁게 하루 살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대단한 일 하는 사람들은 다 정해져 있고

위대한 일 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everyday Joe 는 everyday 를 살아야죠...

내일부터 복귀인데...

또 다시 시작될 일상이 끔찍하지만

아프면서 느끼게 된 가족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바라보고

그냥 그렇게 매일 버티며 살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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