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블기기 강좌


앞의 맥 소개 5개는 자유게시판에 있습니다. 강좌란에 옮겨도 되지 않냐는 응원에 힘입여 여기에 올려봅니다.


수년전 맹인이신 분께서 투철한 의지로 미국에 유학을 가서 박사과정을 다 마치고 마지막 논문 정리하면서 한국에 휴식차 귀국했을 때 애용하던 노트북이 도난 당해서 제발 안에 있는 자료만 돌려달라고 광고하고 있다고 그런 소문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훔쳐간 사람이 가장 큰 잘못이지만요, 그렇게 중요한 개인 데이터를 백업하나 없이 노트북에 넣고 하물며 그걸 또 들고 다녔다는게 올바른 백업 전략을 세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컴퓨터로 많은 업무를 보면서 제가 만들어 내는 자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고 그러면서 백업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수년간 백업을 하면서 OS별로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면요.


윈도우를 쓸 때

초반에 모든 파일들을 생각날 때마다 덮어 쓰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오래걸리게 되니 Synkback 이란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습니다. 이건 파일이 변경되었으면 그 변경된 부분만 외장 하드로 복구해 줍니다. 다만 USB를 물리고 그 다음에 백업을 한다고 꼭 버튼을 눌러줘야 했습니다. 나쁜점으로는 UTF8 지원을 안 해줘서 한글 파일명들은 백업이 안되었습니다. 윈도우 파티션을 위한 백업은 고스트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윈도우를 다시 밀게 되었을 때 이걸로 복구를 해주곤 했습니다.


리눅스를 쓸 때

rsync 라는 명령어로 외장하드로 복사하게 하였습니다. 리눅스로 넘어 오면서 모든 언어의 파일명이 깨지지 않고 다 복사가 되었습니다만, 파티션의 차이로 인해서 윈도우 파티션에 있는 파일들은 언제 마지막으로 수정이 되었는지 확인이 안되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이즈만 비교해서 차이가 나는 파일만 복사하게 옵션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777KB 파일이 수정되서 777KB이 되었다면 복사가 안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리눅스 시스템을 다 밀어버리는 일이 없으니 따로 시스템 파티션을 백업하지는 않았습니다.


맥 쓸 때

제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더 깨닫고 1테라 바이트 외장 하드를 샀습니다. 그리고 맥OS 안에 들어있는 타임머신 이라는 프로그램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파일이 변경된 부분만 새롭게 복사해준다는 점에서 위의 두 백업 방식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더 훌륭한 점은 파일을 덮어 쓰는게 아니라 이전 파일 새로운 파일 모두를 시간별로 저장해준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수많은 시간별 복사본이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 막대를 과거로 옮겨 놓으면 당시 존재했던 파일을 보여주고 이걸 현재 내 컴퓨터 안으로 복구해 올 수 있습니다. 백업을 하는 파일들은 단순히 다큐먼트만이 아니라 설치한 프로그램들도 백업복구가 같이 됩니다. 만약 맥북을 도난당하거나 고장났을 때 타임머신 백업이 있다면 이걸로 쉽게 시스템을 전과 동일하게 복구할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의 예는 특정 폴더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에서 파일 검사의 예를 보여줍니다. 마치 find / -iname "파일명" 이런 명령어는 리눅스에도 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수도 있는데요. 맥에서는 파일명뿐만 아니라 파일 내용을 검색해줍니다. 이 스팟라이트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소개기에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조금 중복이 되지만 타임머신이 갖고 있는 장점을 간략하게 정리하면요.


1. 타임머신으로 저장된 내용도 키워드만 알고 있으면 과거/현재 구별없이 내용 검색을 해서 해당 파일을 찾아줍니다.

2. 설치된 어플들이랑 설정도 모두 백업/복구가 가능합니다.

3. 파일이 덮어 쓰는게 아니라 시간 순서로 계속 백업이 가능합니다.

4. 첫달동안은 한시간에 한번씩 자동으로 백업을 합니다. 사용중인 어플을 종료해야만 백업이 되던 윈도우와 달리 자동으로 잘해줍니다.

5. 용량이 찼을 경우 지난 달에는 하루에 한번, 그 이전은 일주일에 한번 분량만 남기고 가장 오래된 백업부터 자동으로 지워 나갑니다.

6. 별매품인 타임캡슐이라는 기기를 사용하면 무선으로도 백업가능합니다.


저도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나름 다양한 백업 방식 시스템을 꾸며봤다고 생각됩니다만, 맥의 타임머신처럼 쉽고 강력하게 백업해준 경우는 없었네요. 리눅스의 rsync에서도 삭제된 파일을 지우지 않고 다른곳에 옮겨 놓는 방법이 있다고는 들었습니다만, 그 옮겨진 파일을 내용검색까지 해주는 기능은 맥OS의 타임머신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논문을 쓰시는 분이나 평소에 컴퓨터로 업무를 많이 보시는 분들에게 항상 타임머신이 있는 맥북을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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