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pc통신 생각 해 보니..

2017.06.17 23:25

FATES 조회:393

학부때 공부는 안하고 늘 그 속에서 허우적 거렸던 생각이 나는군요.

atdt01410, 나중에는 01420, 01421 등등도 있었던 듯...
하이텔 go plaza에서 읽었던 수 많은 좋은 글들. 히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느낌.
천리안에 있던 전문자료들과 고급 유료서비스들. 왠지 조금 올드하고 고상하게 느껴졌던 동호회 분위기. 그 사이를 치고 올라온 나우누리. 채팅방이 참 재미있었고, 동호회도 젊고 활기찼던 기억이 납니다.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메탈 동호회에서 참 많은 앨범을 소개받은 기억이 나는군요. 세상에 나보다 더 심한 덕후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들 ㅎㅎㅎㅎ 그리고 한글 아이디가 허용되었었죠. 당시 히트쳤던 영화 '접속'에서 전도연 아이디가 '여인2' 였는데, 나우누리에 여인2, 여인3,..... 결국 여인35....까지 갔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나왔던 조PD때문에 김PD, 정PD 등등 왠만한 pd는 다 있었고 ㅋ 나우누리광장(아마도 go plaza)을 휘젓던 아이디도 기억나요 (극단적 페미니스트 신정모라, 극우파 기술우월주의 임욱, 특유의 감수성이 느껴졌던 가브리엘, 기발한 유머감각의 킹싸이코 ...)

pc통신덕에 더 다양하고 깊게 음악/책에 빠졌고(지금 생각해 보면 쓰레기같은 문화에도 많이 빠졌었지만) 전공관련 동호회 활동을 하며 진로도 정했고, 훨씬 더 덕후스러워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 그때 번개로 만났던 여자분들은 지금 어떻게들 사실지 ㅎㅎ 신촌에서 밤 10시에 대여섯명이 번개만남 해서 새벽6시 까지 놀고 첫 차로 집에 오던 기억도 나는군요. 뒤늦게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나타난 유니텔에서 만난 친구들이 저 입대할 때 같이 지방까지 따라와 줬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은 다 연락 끊겼지만..

20살~26살 까지 큰 부분을 차지하던 pc통신의 추억을 잠시 끄집어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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