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UG ⓜ

Menu
이름은 민호라는 골든리트리버인데 13년 전 저희가 워싱턴에서 엘파소로 이사온 후, 둘째가 중학생일때 입양했습니다. 둘째가 전학후 많이 힘들때 항상 같이 있어 위로가 되었습니다. 평균 수명이 10-12년 인데, 민호는 둘째가 학업을 모두 마치고 이번 6월에 인턴으로 임용될 때까지 13년 간 잘 살았습니다. 불과 5일 전부터 걷지를 못하고 밥을 잘 못 먹었습니다. 숨을 가쁘게 쉬고 힘들어 해서 어제 어후 3시반에 수의사에게 안락사 예약을 잡았는데 아침9시에 떠나 가더군요. 같이 있었던 처도 울고, 둘째도 화상통화로 많이 울었습니다. 수의사쪽에 화장을 부탁하고 2주 후에 유골을 받기로 했습니다. 갑자기 집이 텅 빈 느낌이네요. 다른 개, 쿠키는 아직도 영문도 모르고 잘 지내고 있네요.
마음이 추스러 질 때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1721271772639.jpg

Comment '25'
  • ?
    바보준용군 2024.07.18 14:39
    오랴된친구가 무지개 다리 건너갔나 보네요..
    저도 벤지와 십년을 살아보니 해어질 시기가 점점 가까이 오는게 너무 싫습니다
  • ?
    minkim 2024.07.18 21:06
    벤지는 작으니까 한 7-9년은 더 살 것 같습니다.
  • ?
    맑은하늘 2024.07.18 17:16
    반려 동물......서로 서로 교감하며,

    친구와 위안이 되어주는 .또 하나의 가족.......

    리트리버도
    편안하기를 바라고, 가족들도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인간과 반려동물의 시간들이 비슷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 ?
    minkim 2024.07.18 21:07
    무조건적인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민호랑 쿠키라는 개들을 통해서 배운 것 같습니다.
  • ?
    맑은하늘 2024.07.19 09:00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선뜻 마음이 .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네요.

    거래처 공장에서 쉐퍼드 5마리인가 낳았다고 했는데. 대형견이어 포기했네요. 아파트라서요
  • ?
    왕초보 2024.07.30 08:27

    대형견도 소형견도 장단점이 있는듯 합니다. 만약 아파트 주위에 산책로가 잘 되어 있고, 매일 두시간 정도 끊이지 않게 산책시켜 주실 수 있다면 대형견도 키울만 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강아지는 육아랑 똑같은데 절대 어느 이상을 자라지 않는 아가라서, 항상 사람이 최소 하나는 같이 있어줘야 좋다고 해요. 외로움을 참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견종따라 좀 다르기는 하대요)


    저희 옆집 강아지는 그집 가족 네명이 매일 돌아가면서 산책을 시켜줘서 기세가 등등했는데, 아저씨 돌아가시고는 얼굴 본 적이 없네요.

  • ?
    맑은하늘 2024.07.19 09:01
    자녀 분의 사회 생활 응원하며, 새롭고, 좋은 동물과의 인연 생기기를 바래봅니다.

    행복하세요
  • ?
    minkim 2024.07.20 22:42
    감사합니다. 반려동물 추천합니다. 일생에 있어서 하루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건 크나 큰 축복입니다.
  • ?
    하뷔1 2024.07.19 05:39

    반려 동물과 같이 지내본 적이 없어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음 한 구석이 비어버린 느낌일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채워지겠지요.

  • ?
    minkim 2024.07.20 22:43
    감사합니다.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네요. 천사가 내려와서 둘째를 졸업하고 자리잡을 때까지 지켜주곤 떠났다는 느낌입니다.
  • ?
    왕초보 2024.07.19 08:16

    민호는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겁니다. 쿠키가 잘 지내서 다행입니다. 본가에서 기르던 강아지들은 하나가 먼저 가면 남은 녀석이 너무 힘들어 했었거든요.


    강아지들은 살아있을때 끝없는 행복을 주다가 갈때 평생 준 그 행복들을 한꺼번에 빼앗아가는 듯 했습니다. 빨리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멀리 있는 둘째가 제일 힘들듯 해요. 혹시 너무 힘드시면, 강아지 하나 더 입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합니다. 큰 강아지들은 너무 빨리 가요.

  • ?
    minkim 2024.07.20 22:45
    감사합니다. 아마 작년에 떠났어야 하는 데, 둘째가 졸업이랑 취업이 올해 있어서 이때까지 기다려 주었다가 떠난 느낌입니다. 둘째도 민호는 좋은 곳에서 잘 놀고 있을거라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네요.
  • ?
    PointP 2024.07.19 08:53
    저는 다시 그 헤어짐이 두려워 20년 동안 새로운 만남을 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친구한테 미안한 마음뿐이네요. 민호는 분명 좋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 ?
    minkim 2024.07.20 22:48
    그 심정이 이제 와 닸네요. 그냥 안기만으로도 몸에서 엔돌핀이 생긴다는 걸 알았습니다. 민호는 그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났으니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 생각합니다.
  • ?
    왕초보 2024.07.26 02:48

    저도 제 강아지를 2008년에 보냈네요. 아직도 그녀석 갖고 놀던 장남감들이 굴러다니는데. 다들 잘 만나서 재밌는 시간 보내고 있겠죠 ?

  • profile
    아람이아빠 2024.07.20 10:40

    가슴에 큰 구멍이 난 심정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떤 위로의 말도 힘이 되지는 못 하겠지만, 남은 쿠키와 가족들이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 ?
    minkim 2024.07.20 22:51
    감사합니다. 자꾸 생각이 나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쿠키랑 다시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수영을 좋아하는 민호때문에 바다와 계곡을 찾아 다니다가 수영장이 있는집을 구입하였는 데, 다행히 이제 쿠키도 수영을 좋아하네요.
  • ?
    야호 2024.07.22 00:10

    민호는 좋은 기억으로 두고두고 가족 분들께 힘이 되어 드리리라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 마당 있는 집에 살면서 여러 동물들을 키웠던 기억이 성인이 되어서도 많이 납니다. 


    몇 년 전 아이가 행사에서 받아온 물고기(구피) 보내고도 꽤 오래 힘들었었어요. 

    예상 수명보다 오래 살았는데...

    그 자리가 어찌나 허전한지...


    하물며 민호 같은 가족은... 


    이제 사람 이별도 잦아지는 나이가 되니 동물 이별까지 엄두가 안나네요... 



  • ?
    minkim 2024.07.23 07:55
    감사합니다. 어떻게 13년 간 하루도 미워하거나 다투지 않고 사랑할 수 있었다는 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 ?
    TX 2024.07.22 04:14
    바로 안락사 떠올리는게 옳은길이군요
    저희 개 보내줄때 전 왜 그 생각을 못했는지
    닮은 흰 대형견인데 12년 살다 갈때
    마지막에 수액놔주던게 생각납니다.
    너무 일찍 간다 생각해 죄책감이 많았습니다.
    죽기한달전에도 기운이 없는데 누워있다가도
    제가 근처 가면 공기속에 미세하게 느껴지는 제 냄새 감지하고 일어나던 녀석..
    먼저간 녀석이 죽으면 마중나온다는 말이 왜 위로가 되는지
    민호보면서 알게되네요.
  • ?
    minkim 2024.07.23 07:59
    오늘 다시 보니까 거실에 볼 일을 본 후 삼 일만에 하늘나라로 갔네요. 부부가 임종을 같이 할 수 있어서 좀 마음이 덜 아팠습니다. 일생에 있어서 가장 가까운 친구를 곁에 둘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profile
    인간 2024.07.23 07:49
    제가 고등학교때 키우던 강아지들이 군제대후 하나둘 떠나며 마음이 너무아파서 그뒤로는 안키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새 세녀석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그녀석들도 모두 10살 이 모두 넘어버렸습니다.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 그때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떠나는 순간이 온다면 또다시 마음이 아프겠지요.

    세월이 약 이겠지요. 토닥토닥 해드립니다.
    좋은주인 만나서 그아이도 행복했었을껍니다.
  • ?
    minkim 2024.07.23 08:01
    감사합니다. 그 세 마리도 복받은 존재네요. 같이 있을 동안의 그 소중한 시간들을 잘 챙기세요.
  • ?
    최강산왕 2024.07.26 20:23

    가슴이 아프신 만큼, 행복한 기억이 많았던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삼촌이 키우는 늙을 개가 있는데, 삼촌이 사업이 잘 안되셔서 혼자 소주를 마시고 울고 있으면 그 옆에 와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항상 옆에 서 같이 운다고 하더군요 개들이 진짜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거 같아요. minkim 님이 전한 사랑들도 그대로 전해 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
    쫀쫀 2024.07.28 15:35

    코비드때 저도 냥이를 입양했는데, 이번주에 3살을 맞이 했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7 KPUG 2025.06.19 229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50601Su 28 KPUG 2025.06.01 708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156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849
29785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9 update 왕초보 2025.07.16 71
29784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4 해색주 2025.07.07 141
29783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2025.07.07 112
29782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2025.06.30 168
29781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2025.06.29 157
29780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2025.06.28 134
29779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2025.06.25 165
29778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2025.06.24 158
29777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2025.06.23 127
29776 댄디한 강아지.. 6 file 아람이아빠 2025.06.21 117
29775 노트북 메모리가 박살났습니다. 6 matsal 2025.06.05 238
29774 산신령님을 뵈었습니다. 6 해색주 2025.06.02 289
29773 최근에 만든 만든 신상..강아지 원피스.. 14 file 아람이아빠 2025.05.27 411
29772 험난한 재취업기[부제 : 말하는대로 된다. ] 16 산신령 2025.05.21 498
29771 에고 오랜만에 근황이나.. 19 윤발이 2025.05.18 445
29770 알뜰폰 가입했습니다. - 이제 동영상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9 해색주 2025.05.16 424
29769 망할뻔 한 강아지 가방.. 10 file 아람이아빠 2025.05.15 370
29768 소소한 지름들 7 해색주 2025.05.04 44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 1490 Next ›
/ 149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KPU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