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리케이션 소개


윈도우(PC) 최고의 게임들

2012.07.20 02:14

matsal 조회:5200

만약 핵전쟁이 벌어져서 모든 문명의 이기들이 파괴되고 석기시대로 돌아가게 된다면


다시는 플레이 하지 못해 아쉬워 할만한 게임들을 제 스팀 목록에서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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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raid


지금까지 나온 모든 인디 게임 (독립개발자가 스스로의 자금과 소규모 인원으로 만든 게임) 중 최고 5개를 꼽으라고 하면


누구나 반드시 꼽을 게임입니다. 시간을 되감고 푸는 개념을 이용하여 결코 만만치 않은 퍼즐을 제공하는 이 게임은


마리오같은 액션 게임이라기 보단 액션 퍼즐 게임이라고 부르는 게 더욱 정확합니다. 퍼즐이라고 말하면 움찔할


분들이 좀 계실텐데요. 요즘의 대세인 온라인 게임에서 값싼 노동력과 게임내의 재화를 교환하는 것에 비해


머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살짝 피곤해서 그러실 겁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왜 내가 퍼즐을 해야하지?


온라인 게임은 돈도 벌수 있다고?' 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예. 퍼즐 게임의 문제는 허무하다는 겁니다.


클리어하는 재미도 단 한번 뿐, 이미 클리어 했던 피스퍼즐은 액자에 걸리거나 구석에 박히기 마련이죠.


퍼즐 게임이 다시 한번 플레이 하고프게 만드는 욕구를 일으킨다는 건 정말 드문 일입니다.


그만큼 어렵고 대단한 개발 능력이 필요하죠.




Braid 는 퍼즐의 퀄리티만이 아니라 퍼즐을 푸는 당위성 또한 완벽하게 조합해낸 게임입니다.


중의적인 의미로 유저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Braid 의 스토리는 마지막의 소름끼치는 반전으로


가슴이 써늘해지는 전율을, 그리고 퍼즐을 풀어서 좋았다라는 뿌듯한 감정까지 만들어줍니다.


게임을 푸는 동기와 게임 내용이 완전히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이 게임은 거의 완벽한 


마스터 피스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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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ortal & Portal 2


그 유명한 Valve 사의 저력을 온몸으로 느끼게 만들어준 게임인 포탈과 포탈2 입니다.



여러분은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호쾌한 칼질과 함께 피를 뿌리며 나가 떨어지는


적의 모습을 보며 통쾌함을 느끼길 원하십니까? 게임은 단순히 말초신경을 자극시켜 뇌신경의  


쾌락을 얻기 위해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 여러분들이 그렇게 많이 놀았던 건 


단순한 시간낭비가 아니라 성장 후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미리 쌓는 교육의 일환이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되는 성인은 굳이 동기 부여가 필요없는 게임을 할 필요 없이


스스로 학교나 책을 통해 공부해서 더 빨리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은 게임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정말 잘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이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학교에서도 교육용 게임으로 쓰이고 있는 포탈 시리즈죠.


포탈도 Braid 처럼 머리를 써야 하는 퍼즐 작품입니다. 영화 큐브처럼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연구실의 생쥐같이 주어진 방을 클리어해나가야 하는 이 게임은 매우 체계적이고 합리적이고


정교하게 짜여진 퍼즐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모든 스테이지는 밸브의 수십명의 개발진이 수백 수천의


테스트로 조율 끝에 마련된 스테이지이며, 결코 여러분이 엉뚱한 상황에 처할 일은 없습니다.


머리를 쓰면 빠르게 클리어 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해서 도전해도 언젠가 뚫리는 퍼즐의 난이도는 


참으로 절묘합니다. 심지어 클리어 후에 나오는 제작진의 코멘터리도 또 다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어디서 어떤 식으로 궁리했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줍니다.




퍼즐을 푸는 동기 또한 그저 굉장합니다.  쥐 취급을 받으면서 미친 세계를 빠져나오려는 주인공과 


미친 AI 컴퓨터의 대화는 섬뜩하고, 웃기고, 슬프고, 즐겁고, 놀랍습니다. 여기에는 황당하거나


말도 안되는 요소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합당한 설명이 준비되어 있죠.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어떻게 플레이어가 이런 곳에 들어오게 되었고, 어째서 퍼즐을 풀어나가야 하는 가에 대한 완벽한 동기를 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은 매우 많습니다만, '인류의 영지의 극치'를 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중에서


고른다면 전 단연코 이 두 게임을 고르겠습니다. 단순히 즐거움만이 아닌 만족감과 여운,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 함으로써 현실에서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 준다는 것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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