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서 졌네요, 자기 발등 찍은 분들도 많죠.
2022.03.12 22:12
이전 회사에서 사업철수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지만(저 포함), 아직도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재취업이 어렵고 나이가 많은 분들이 주로 남아서 정년까지 버티겠다고 하셨지요. 그 분들 가운데 2번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단톡방에서도 이재명 싫다고 울부짖는 분들도 계셨죠. 그런데 이번에 2번이 당선되면서 시작하자마자, 자유로운 해고를 이야기 하더군요. 네, 지금 남아 계신 분들 가운데 일 안하고 그냥 버티겠다는 분들도 많은데, 회사에서는 그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입니다. 가뜩이나 세상에서 대기업/금융권 직원들 싫어하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최악의 상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다가 막판에 실패했던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경우, 직급이 높아서 급여는 많은데 그냥 단순 팀원인 경우에는 실제 급여를 줄일 수 있습니다. T_T 예전에 이거 적용되면 퇴직금 반으로 준다고 난리쳤던 기억이 갑자기 나는군요. 암튼 회사 입장에서는 이것도 적용하면 굳이 정리해고 이런거 안해도 인원들을 자유롭게 줄일 수 있겠죠.
이런거 상관없이 2번 찍으신 분들이 잔류자들에 많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고 거품 물던, 민주당이 나라 망치고 있다고 거품 물면서 막상 그 정부가 주는 혜택을 받아먹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디 다음 정부에서는 자유로운 해고 및 성과연봉제 도입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년 단위 갱신 계약직입니다. 노조원도 아니고 정규직도 아니고 해서, 자유로운 해고나 성과연봉제에도 별다른 상관이 없습니다.(이미 적용되어 있으니) 그래도 회사가 저런 거를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보니까 걱정이 되더군요.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든다고 하는데, 15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우리야 이명박근혜 시절도 겪어 봤지만 분노에 차서 40, 50대 짤리면 그 자리는 내것이야라고 하는 20대 2번남들이 측은해지는 저녁입니다. 나, 저녁에는 야근비도 없이 매일 10시까지 야근하고 주말에도 나오고 새벽까지 일해보기도 했다. 이제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 비합리적인 것 없어졌지만, 이제 너희들이 만든 세상에서는 그런게 당연하게 될지도 모른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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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03.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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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3.16 00:10
똘이 군대가야 하기 전에 정권을 되찾아와야지요. 선제공격한다는 병역기피자를 뭘 믿고 삽니까.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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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
03.15 23:00
작은 회사라 50살 넘은 사람은 극소수고 지금도 상시 구조조정 상태인데데, 여기서 고용불안성을 더 높이면 어쩔지 화가나요. -
스노우캣
03.15 23:00
작은 회사라 50살 넘은 사람은 극소수고 지금도 상시 구조조정 상태인데데, 여기서 고용불안성을 더 높이면 어쩔지 화가나요. -
윤발이
03.17 12:54
참.. 40-50대는 다음세대를 위해서 손해를 감수하고 투표하는데..
젊은 일배 애들이 니들 죽어봐라 하고 투표하는 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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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3.19 02:42
젊은 일베 애들이 "우리 죽을테니 늬들이 함 살려보던가? 나 죽으면 너 책임." 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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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대 짤릴 때 그만한 대우라도 받고 들어 오면 좋으련만..... 120시간 근무에 지금의 최저시급 정도 받고 일을 해야 할 수도 있죠.
저 사회 시절 초년병 때는 주 6일 근무였고 2001년부터인가 격주로 주 5일만 해도 정말 행복했었지요.
저야 30.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공군으로 복무 했었지만, 당시 방공포는 육군에서 전환된 직후라 선임병들은 전부 육군 출신 이었었죠.
절대적 인구수가 줄어 드는데, 그나마 정치와 함께 강화된 국방력 기반으로 대통령령으로 18개월 적용된 군 근무도 다시 24개월로 될 수도 있겠죠.
아직 군대 안간 제 아들내미가 조금 걱정이기는 하지만 제 조카들은 전부 만기 제대 한 이후라 그나마 직접적 영향은 적겠네요.
부디 편가르기와 세대 포위론에 휩쓸려 투표 하신 분들도 잘 먹고 잘 사시기를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