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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속초 여행에서 아내가 좋다고 해서 듣게 된 볼빨간사춘기의 "썸을 탈꺼야"입니다. 저는 노래의 기교보다는 특이한 음색이 있는 가수들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한때 옥주현 같이 강력한 창법을 잘하는 가수들이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편안하게 노래를 부르면서도 잘 부를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는 합니다. 뭐, 그래도 노래를 잘하지도 않고 음악 기기에 돈을 많이 쏟는 편이 아니라서요.


 요즘 많이 듣는게 이 노래인데요. 제가 가수들이 안예쁘다고 해서 아내에게 무지하게 핀잔을 들었습니다. 사실 안예쁜 거는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들 노래가 싫은 건 아닌데요. 나름 짙은 매력이 있고 뭔가 특이한 목소리가 좋습니다. 


 이제 큰애가 중3입니다. 좀더 지나면 왠만한 걸그룹은 딸뻘이 될 상황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막 들이대는 걸그룹도 좋지만 이렇게 딱 아들 여자친구였으면 좋을법한 친구들도 좋아지네요. 가사도 참 달달하고 좋습니다.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은 토요일 밤을 마무리 하기 좋은 노래입니다.


 더 이상 썸 같은 거 탈 수 없는 사람이라서, 이런 썸은 우리 큰애에게나 와줬으면 합니다.


 검색해 보니, 활동을 시작한지는 꽤 되었고 그래서 기본기가 꽤 탄탄해 보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회사에서 키워진 아이들과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밴드를 오래 했구요. 요즘은 아이돌들도 꽤나 노래를 잘하고 뛰어나지만, 뭔가 찍어낸 듯한 느낌인데 이 처자분들은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에요.


 아이돌 육성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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