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중국에 혼자 나와서 어떻게든 살아 볼라고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

여기와서 모든걸 내려놓고, 일단 운동과 건강에 집중하고 있죠.


집에 전화해봤더니, 애들이랑 수육 삷아 먹는다는 말을 듣고 문득 수육이 먹고 싶어서 숙소근처 마트로 달려가 재료를 사서 수육을 삶았습니다...

한국식으로 삼겹살 뭉치로 썰어 팔진 않아서 수육의 크기가 자잘합니다.....


냄새를 잡기 위해 쌈장을 좀 풀고, 마늘을 썰어 넣고, 고추도 약간, 그리고 소주를 좀 부어서 푹 삶아서 꺼내서 먹습니다 우걱우걱.

이렇게 먹는 건, 이렇게 먹고 싶기도 하지만, 이렇게 먹고 있다는 사진을 보내서 남아 있는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IMG_3332.jpg


이렇게 배불리 먹고나니, 돼지고기가 남았습니다.


고기를 버릴 수는 없고, 남은 고기로 새로운 요리를 시도합니다......

근데 돼지고기를 썰어보니...냄새가....우워어어어....어마어마합니다.  이 냄새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넘칩니다....


일단 돼지고기를 넣고.....풋고추를 썰어 넣고, 마늘도 듬뿍 썰어 놓고, 소주를 콸콸 부어주고 난 담에 볶습니다....

볶다 보니.....이걸로는 냄새를 잡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일단 쌈장을 넣어 봅니다......좀 낫긴한데 뭔가 좀 애매합니다...

에라 모르겠다......비행기해서 꼬불쳐온 볶음 고추장을 모조리 투하합니다......


오오...냄새도 좀 낫고, 비주얼......은 뭔가 좀 애매합니다.

이번에는 청경채를 투하합니다.  가족들이랑 집에서 삼겹살 구워먹을 때 청경채를 볶듯이 같이 구우면 맛있거든요,

사실 저러려고 사온 청경채는 아니지만 일단 투하해서 볶습니다......달달달...

저렇게 볶으면 숨이 죽어서 양이 얼마 안돼 보이기 때문에 넘치치 않게 여러번에 걸쳐서 충분히 투하합니다...


IMG_3351.jpg


그리고는 요리 완성....


이렇게 차려놓고 먹습니다..


뭐.....먹을 만 합니다.


IMG_3350.jpg



눈치 빠른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두 밥상에 있는 종이컵에 담긴건.......소주입니다....


그냥 혼자서 술 땡기는 주말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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