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렀습니다.
2017.11.01 19:39
물건 잘 안 사고
신용카드 안 쓰고 현금이나 체크카드만 쓰고
차가 있어도 대중교통 타고
KTX대신 무궁화 타고...
돈 잘 안 쓰는데요.
빚 내서 집을 샀습니다.
서울 투기지역의 아파트 2년 미만 트리플 역세권에
32평 (전용면적 84제곱미터) 4베이 구조 물건을 샀습니다.
지금 시기에 집을 왜 사냐, 저넘 정신 나간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많이 드실텐데요.
그냥 샀습니다..
집값이 내리더라도 준공 1년 8개월짜리라 리스크 헤지가 상당히 되기도 하거니와
데이터를 바라보고 있자면 서울 투기지역의 집값은 향후 10년간 년평균 물가상승률만큼은 오를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간 집 구매하면서 바라본 여러 데이터와 분석 경험,
요즘 부동산 시장 분위기,
8.2. 대책과 10.24. 대책 분석 등등...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반응.
집값이 오를 것 같다는 말을 하니 정권 전복 세력으로 저를 바라보시더군요.
수년간, 한때는 매일, 같이 생활했던 분들인데도요.
심지어는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무섭게 공격받았습니다.
의외의 반응이었습니다.
당시 공유한 내용 중 일부 (전체 다 쓰려니 양이 많아서)를 여기서 공유해 보려고요.
먼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집값이 오를 것 같다는건 데이터에 기반한 측면이 큽니다.
일단 서울은 세 가지 도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괄호 속의 숫자는 상근직입니다.
강남(150만명) - 종로(70만명) - 여의도(20만명)
상근직 수 입니다. 규모가 상상이 안 되시죠?
강남 인근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분당신도시 주택 수는 9만8천호 입니다.
분당신도시 모두가 강남으로 출퇴근한다고 해도 강남 상근직의 10%도 못 채웁니다.
뿐만 아니라 강남은 비상근직도 아주 많고요.
판교가 있지 않냐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판교신도시의 세대는 2만8천호 입니다. 정말 작죠.
별내도 있지 않냐구요? 별내신도시 다 해 봐야 2만6천호 입니다.
이제 신도시급 말고 재개발 지구를 봅시다.
왕십리뉴타운은 5천세대(0.5만호), 북아현뉴타운 1만3천호, 길음뉴타운 2만호.
규모가 정말 작습니다.
강남 상근직 150만명 채우기도 턱없이 부족한데, 종로 70만명, 여의도 20만명은 또 어디서 출퇴근 해야 할까요?
주택보급률 100%라는 말은 통계적 오류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관문 갯수로 세면 100%보다 낮구요.
특히나 서울은 인구대비 주택수가 OECD 국가 최하위권입니다. 아직 집이 많이 부족하다는겁니다.
광주광역시, 부산직할시, 대구광역시 정도가 OECD 국가의 인구대비 주택수를 보이구요.
주택보급률 100%가 되더라도 멸실주택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100%에 한참 못 미칩니다.
멸실주택은 집이 낡아서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을 때,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집이 허물어질 예정일때의 주택을 말합니다.
서울시의 멸실주택은 전국 압도적으로 1위이며, 2위 부산과의 격차는 세 배 입니다.
그러면 주택은 많이 지어지고 있을까요?
먼저 서울은 얼마 전 마곡지구를 끝으로 모든 택지개발이 종료되었습니다.
위례가 강남권 마지막 택지였고, 마곡은 서울의 최종 택지입니다.
이제 서울에서 집을 지으려면 재건축과 재개발 밖에는 없습니다. 그만큼 공급 속도가 느려지지요.
하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 상한제로 틀어막습니다.
이건 건설사 이득을 낮추고 분양권 프리미엄을 높이겠단 의미인데요
실제로 시장 안정화에 도움은 안 되고, 시장만 혼탁하게 만듭니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빡세게 걸리지 않는 이상 투기세력이 분양권에 집중적으로 몰릴게 뻔하기 때문이지요.
공급이 낮아지면 주택 가격은 오릅니다.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으면 값은 오르겠지요.
전 세계 공통 현상입니다. (심지어 그리스도 집값은 오릅니다.)
서울 집값이 비싸면 서울 근교에 살면 된다구요?
그렇지요. 하지만 애초에 서울 근교는 서울의 대체재일 뿐입니다.
리스크 측면에서는 서울 근교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요.
서울에 일자리가 많고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만큼 다들 서울에 살고 싶어 합니다.
서울을 벗어나면 일자리도 급격히 줄어들고 교육시설도 턱없이 부족해집니다.
일자리가 서울이 아니라면 서울 근교는 대체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출퇴근시간 짧은게 참 편하니까요. 다들 선호하죠.
서울 집값이 내리면 서울 근교는 당연히 내리게 됩니다.
반대로 서울 집값이 오르더라도 근교는 안 오를 수 있습니다.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서울로 가는게, 조금 더 쓰면 투기지역으로, 그보다 더 쓰면 강남으로 갈 수록
주택 구매 리스크가 적어집니다.
요약하자면, 서울은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점점 더 부족해 지고 있다는 거구요.
이건 데이터로 확인 가능한 명백한 자료입니다.
두번째는 집값이 거품이다는건데요.
글이 길어져서 간단히만 쓰려구요...
우리나라 집값은 주택구매지수가 OECD 국가 최하위입니다.
그만큼 주택가격이 잘 억제돼 왔는데요.
서브프라임 직전에 이 수치가 국제 표준이 되어가나 싶더니, 또다시 한참 낮아졌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나라의 주택 가처분 소득은 상당히 상승했구요,
그러면서 소득대비 주택가격은 또다시 OECD 국가 최저가를 갱신했습니다.
2015년부터 반등을 시작하고 있고요.
저는 거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표가 OECD 국가 최하위, 즉 OECD 국가 중 집값이 가장 쌉니다.
거품이라는 분들은 다들 감정에 호소하시기만 하고요.
"평생 벌어서 집 못 사는데, 집값 거품이 아니냐!"
이렇게요...
그런데 당장 대전만 봐도 집값은 쌉니다.
제가 집은 서울인데 직장이 대전인데요, 대전은 복층 아파트도 2억 7천이면 삽니다.
평생 벌지 않아도 집 살 수 있는 땅은 우리나라에도 많습니다.
세번째는 금리인상인데요.
일단 10.24. 대책에서 정부 스스로가 가계대출 중 주택구입은 문제 없다고 간접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가계대출의 가장 큰 문제는 자영업자 대출입니다. 주택구입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10.24. 대책을 보더라도 오히려 8.2. 대출 규제를 살짝 느슨하게 풀어줬습니다.
정부 스스로가 실책을 인정한거구요. 상황 진단도 잘못 됐고 처방도 잘못 됐으니까요.
원인은 자영업자인데 잡아다 족친건 주택구매자니까.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 서울에서는 안 한다고 합니다.
정부 스스로가 또다시 실책을 인정했네요. 이거 도입하면 시장은 더 혼탁해 집니다.
금리인상된다면 난리가 날거라구요?
우리나라는 7년만에 최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수출 실적도 1년 이상 매월 아주 우수한 성과가 나오고 있구요, 11월 실적은 아마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울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주택 가처분 소득도 쭉쭉 잘 성장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경제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상당히 질이 좋아졌습니다.
더군다나 사드를 겪으며 우리나라 경제의 질이 개선됐다는 평이 많습니다.
첫째로, 중국에 못 파니 다른 신흥시장을 발굴했는데 성과가 좋았더라는 사례와
둘째로, 한국 제품의 품질이 우수해서 중국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한국 제품을 살 수 밖에 없던 사례가 아주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단기간의 경제보복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는 말이 우리나라에도 역시 적용됐습니다.
특히나 올해의 3% 성장은 작년도에 박근혜 정부 레임덕 및 탄핵, 문재인 정부의 토목 사업 배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기록입니다.
사드 보복이 최고조로 달한 기간인데도 3%나 성장했네요.
박근혜 정부의 성장률 중 매년 1.6%p 이상은 토목사업으로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성장입니다.
경기가 이정도로 좋다면 금리인상을 할 시기라는 의미입니다.
금리인상은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잘 돌아갈 상황이라 인상한다는겁니다.
금리인상하면 나라 망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포심 조장이지요.
더군다나 현재의 한은 기준금리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안 올리는게 이상하지요. 서브프라임 맞고 헤메던 시절보다 금리가 낮은데요.
미국도 금리를 올려야만 할 만큼 경제성장률이 훌륭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인구수 감소인데요.
이건 통계의 오류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추계에서 외국인이 거의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수는 유의미하게 많고, 증가세도 상당히 큽니다.
원래 국가에서 예상하기로는
대한민국은 2017년부터 인구가 감소하기로 되어 있었는데요, 되려 늘어났습니다.
인구 수는 현 추세대로라면 2030년까지 증가한다고 합니다. 외국인 유입이 주된 이유이고요.
그러면 인구 수가 감소하면 집값이 내려가느냐?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면 모두 집값이 올랐습니다.
일본은 정책이 너무 잘못됐구요. (주택이 심각한 초과공급 상태였음에도 초특급으로 공급량을 늘리면서 동시에 초고금리 정책)
다른 국가들은 집값이 다 올랐습니다. 오히려 경제도 더 성장했구요.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스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요
경제성장률은 높아졌고, 주택 가격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잘 돌아간다는겁니다.
이유는요?
실업률이 내려가고 (사람이 부족하니까)
사회 구조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시도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우리나라 실업률 정말 높지요?
인구가 줄어들어도 경제성장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재 실업률만큼 경제인구로 전환될 수 있다는거구요.
물론, 외국인 유입도 꾸준히 있구요.
집 살때 많은 사람들이 공포만 조장하는데
막상 데이터를 뜯어보면 그 사람들은 공포를 조장해서 밥 벌어먹는 사람이란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판단하건대
'서울의 투기지역'에서 제가 산 아파트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아파트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리라고 보고,
그 외의 지역은 잘 모르겠습니다.
데이터만 보면, 서울 빼고는 대체로 주택가격 하락 추세가 장기화 되는 국면입니다.
물론 집은 사는 곳이기 때문에, 집값이 조금 내려가더라도 원하는 입지에 원하는 아파트가 나온다면
그걸 사는게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처럼 가격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여러 가지를 고려해 봐야겠구요.
아, 마지막으로 공급폭탄이라는 공포조장도 걸러 들으셔야 합니다.
공급폭탄은 수도권...이구요. 서울은 아닙니다.
서울은 여전히 주택 공급이 부족합니다. 멸실주택도 정말 많구요.
단지 서울의 주변도시들, 경기도와 함께 세어보면 공급 폭탄이 될 뿐입니다. ^^
우리 김현미 국토부 장관님께서
임대주택을 제도를 완전히 박살내어 버려서, 폐지 수순을 밟게 만드셨으니
서울의 주택 공급은 더더욱 부족해 질 전망입니다.
그래서 8.2. 대책에 서울은 재개발 시 의무적으로 임대주택 10% 이상 공급하도록 강제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법은
서울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가에 임대주택 가격을 녹이는 방식입니다.
평생 번 돈에 빚까지 끌어모아서 서울시 아파트 분양 받으면, 그중 최소 10%는 임대주택 건설비라는겁니다. ^^ 하하.
그 외의 임대주택 (뉴스테이, LH공사/SH공사 공급)은 서울지역은 폐지에 가깝습니다.
국민 돈인 아파트 분양비를 삥뜯어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국토부 장관.. 참 뭐라 말을 못 하겠네요.
(8억짜리 아파트 분양받으면 8천만원은 임대주택 건설비... 흐흐.
이러니 분양가는 더 높아지고, 건설사는 주택을 덜 짓게 되지요.
재건축하면 임대주택 공급 10% 피할 수 있으니 재건축으로 진행할테고,
재건축 특성 상 공급량이 적으니 서울시 주택 공급은 더더욱 적어질 전망입니다.
그러면 현재의 재고아파트들 가격은 더 오르겠네요. 대한민국 경제가 붕괴되기 전 까지는요.)
꼬리.
강남 상근직 150만명
종로 상근직 70만명
여의도 상근직 20만명
이 세 지점을 연결하면 삼각형이 생기겠죠.
그 삼각형 안에서 집을 고르면 안전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어디까지나 제 자산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지
집으로 돈 불려서 이거 샀다 저거 샀다 팔고 할 목적은 아닙니다. ^^
코멘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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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1.01 21:54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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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11.01 23:06
1. 이민자 유입은 수요의 증가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이 늘어나지 않으면 재화의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주택은 생활필수재이면서 사치재의 성격도 갖고 있는 만큼,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큽니다.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가장 우선이고, 명목 가격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집 보다 비싸다 하더라도
호주의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이라면 그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보는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2. 한국은 이민 뿐만 아닌 모든 외국인 노동자에게 매우 불리한 국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노자 유입은 상당히 많습니다.
첫째로 우리나라의 임금 수준이 충분히 높기 때문이고, 둘째로 우리나라가 그만큼 살기 좋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사는 사람은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계 각국을 가 보더라도 한국만한 국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한국에 들어오는 것일 뿐, 한국이 외노자를 반겨서 오는게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외노자 우대 정책이 생기면 인구 순증가세를 더 가속화 시킬 수 있겠지요.
일본 말씀을 하셔서 적어 보면,
먼저 일본 또한 최근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라 서브프라임 이전의 고가를 갱신했습니다.
80년대 일본 버블 수준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나, 서브프라임 이전 시점을 돌파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일본 집값이 내린 이유는 정책의 실패이지 인구감소가 원인은 아닙니다.
이건 업계 컨센서스입니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공포론자들이 일본 집값이 폭락했으니 한국 집값도 폭락한다고 책 써서 팔고 강의 뛰어서 돈 받고 하는데, 이건 공포를 조장하는 그들의 영업방식일 뿐 업계 컨센서스는 아닙니다.
일본 집값이 내려간 이유는 일본 정부의 무능함입니다.
일본 주택 가격 버블이 터지기 시작한 이후, 일본은 오히려 주택 착공 수를 급격히 늘렸습니다.
미분양/공실이 발생했는데도 집을 훨씬 더 많이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이 준공된 이후, 또다시 초 대량으로 건축했습니다.
주택을 끝없이 공급했습니다.
한편으로, 버블을 잡자고 초 고금리 정책을 펼쳐서 국가적 자금유동성을 박살냈습니다.
그리고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너무나도 명백했음에도
또다시 고금리 정책을 펼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디플레이션을 발생시켰습니다.
디플레이션은 돈을 안 쓰면 안 쓸 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개념입니다.
시중에 돈이 안 돌게 됩니다. 그래서 일본은 집값이 떨어졌고 20년간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만,
아베 정권에서는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을 강하게 펼쳐서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1%를 찍게 만들었습니다.
아베가 한국에서는 참 나쁜놈이지만, 일본 국민 입장에서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물가상승률이 돌아오자 일본 부동산도 살아나서, 다시금 신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즉 일본도 인구는 감소하지만 집값은 오릅니다.
일본의 집값이 내려간 이유는 정책 실패입니다.
호주 이야기를 해 볼까요.
재미있게도 호주 중앙은행은 일본의 집값 하락을 면밀히 관찰해서 자국 시장에 접목시켰습니다.
일본은 공급이 넘쳐도 공급을 더 했고, 자금유동성이 떨어져도 금리를 되려 더 올렸습니다.
호주는 이 반대로 합니다. 집값이 떨어지면 공급을 줄이고 금리를 낮췄고, 집값이 오르면 공급을 늘리고 금리를 높였습니다.
그래서 집값이 순조롭게 상승세를 타도록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건 호주 정부 및 호주 중앙은행 보고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일본의 정책 실패를 참조하여 자국 정책을 펼쳤다고 나옵니다.
3. 한국 주택 가격의 거품이라는 기준이 궁금합니다.
한국 주택 가격은 그 동안 거품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치상황 때문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수도 및 준수도의 집값이 폭등했으나, 우리나라는 상승폭이 적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노태우 정권의 주택 200만호 공급 정책입니다.
노태우 정권은 정권불안정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 200만호 공급 정책을 펼칩니다.
5년간 전국에 아파트 200만호를 짓겠다는 정책인데, 이건 독재정권이 아니면 시행 불가능한 작업이죠.
당시 성과는 5년만에 280만호를 전국에 지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해 볼까요? 지금은 전국에 매년 20~30만호의 집이 지어집니다.
질적으로 비교해도 노태우 정권의 280만호가 주택가격 안정화에 도움을 훨씬 많이 줬습니다.
서울 및 서울 근교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아파트를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수치만 봐서는 매년 20~30만호 공급해서 주택 공급이 충분하다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이 비수도권역입니다.
서울 가격에 영향을 줄 아파트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서울 외 지역은 집값이 떨어질 수 있고 실제로도 하락세가 완연합니다.
노태우 정권이 전국에 주택을 초과공급해서 10년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극도로 낮아졌습니다.
이게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점이고, 우리나라 주택 가격이 낮은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미성숙이 불러온 결과지요. 싱가폴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공급폭탄은 서울에서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이 서울 외의 지역에서 지어집니다. 서울은 고작 3~4만호 공급, 거기서 멸실주택 빼면 년 2만호가 채 공급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주택가격이 거품인지 전 세계적으로 비교해 봅시다.
PIR지수라는게 있습니다. 가처분소득 대비 집값 비율인데요, 우리나라는 항상 OECD 국가 최하위를 차지합니다.
뉴질랜드 140, 오스트리아 125, 스웨덴 120, 독일 118, 호주 117, 영국 115, 미국 110, 일본 105, 프랑스, 핀란드, 그리스 등등등 거쳐서
대한민국이 88로, 31개국 중 27위입니다.
이 수치만 보면 저평가입니다. OECD 평균이 100 언저리인데, 그보다 한참 낮기 때문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집을 그만큼 안 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마 전세금 대출제도 때문이지 않나 싶구요.
그러면 이제 수요와 공급의 균형 측면에서 보면, 인구수 대비 주택수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 뉴욕, 캘리포니아는 80~85 정도
일본, 영국, 독일, 그리스 등 각국의 수도가 80% 초반으로 나옵니다.
인구 수가 100명이면 집은 80채 있다는거구요.
한국은 부산, 대구, 광주는 80% 초반이지만, 서울은 유독 75%로 낮습니다.
서울은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주택 수가 부족한게 수치적으로 확연합니다.
여전히 서울에 집이 부족하다는게 아닐까요? ^^
버블은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다 인정할 수 없는 가격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서울에서 요즘... 외벌이로 아이가 없다면 집 사는건 결심만 한다면 무리 없이 가능합니다.
맞벌이에 아이가 없다면.. 강남 괜찮은 아파트에 자가주택 취득하는게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느껴지고요.
제가 집 구매한 가장 큰 이유가, 생각보다 집값이 싸서... 였습니다;;
주변 친구들 보면 대체로 맞벌이 부부는 집 하나 사고 빚 좀 갚으면 아이 낳고 외벌이로 전향하는데..
이런걸 보면 서울은 아직 버블이 터지기에는 시간이 좀 더 남은 것 같습니다. ^^
제 초등학교 친구도 맞벌이로 목동아파트 사서 빚 좀 갚으니 얼마 전 아이 낳더라구요.
아이 기르기 참 좋은 목동 (저도 제 친구도 여기서 줄곧 지냈습니다.)이고
서울에서 전무후무한 초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지구가 목동아파트이니... 참 좋은 선택이구나 싶더군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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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1.03 17:35
시간 내 주셔서 좋은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 구매하신거 다시 축하 드리고요.
적절한 시기에 잘 구매하신 겁니다. 아자!
그리고,1. 이민자 유입은 수요의 증가입니다--- 라고 말 씀하셨는데 팩트 자체에는 동감 합니다. 다만, 구매력 있는 이민자의 유입이 들어올지, 그들에게 한국이 매력적일지는 의문입니다. 일본도 사람이 그래서 안 오는 겁니다.
2. 일본 정부의 무능함 때문에 부동산이 하락했다 --- 라고 말씀하셨네요.
부동산 하락이 일본 정부의 실패 정책이라고 보시는 거 같네요(아니라면 죄송).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부동산을 잡자는데 국민적 합의가 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고금리가 시작된거죠. 이게 잘못된 정책도, 나쁜 정책이라고도 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저금리로 돌아갔습니다.
3. 일본의 불경기가 부동산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요(요것도 아니라면 사과드립니다), 반대로 경기가 안 좋아서 부동산이 하락하고 있다라고 보는게 옳지 않을까요?
지난 수십여년간 초저금리(고금리 아닙니다)를 유지해왔는데도 발전 못한 건 일본이 기존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봐야 옳지 않을까요?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새 시대를 여는 먹거리 창출에 실패했죠. 미국이 스토어를 열면, 일본은 거기서 파는 물건들 중 하나를 파는 식으로 하는데, 이미 한국과 중국이 파이를 나눠 먹는데 예전 방식으로 통하기 힘들죠.4. PIR 지수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이 PIR를 기준으로 서울의 집값이 거품이라고 오랜 기간 공격 받았었죠. 최근에 내려갔고요.
PIR 라는게 사실 집의 면적이나 타입 등등 비교할 게 많은데(마당 딸린 700 제곱미터의 단독주택과 아파트를 비교하는 건 공평하지 않죠), 이건 자료 찾기가 애매하네요. 말씀하신 글로 검색하면 조선일보 기사 하나 나오는데요;; 혹시 여기 말고(조선일보라고 못 믿는 건 아닙니다) 다른 자료 있있으면 좋을텐데 못 찾겠네요. 구글에서 좋아 보이는건 다 돈 내라고 하고 ㅜ.ㅜ호주가 일본을 참조했다는 건 저도 몰랐네요. 지난 수십년간 거의 7년 정도 주기로 부동산 가격이 2배로 계속 올랐는데, 예리하게 조절해 왔군요. 뭐, 국민을 위해서는 좋은 거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부동산 거품의 타격은 해외 investor들이 먹어줬으니까;;
여러가지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 -
SYLPHY
11.03 21:19
2. 부동산 하락 원인을 일본 정부의 정책 실패로 보지 않습니다.
버블이 터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무능해서 부동산이 더 많이 하락한거라 봅니다.
원래는 100 떨어져야 할게 500 떨어지도록 만든게 일본 정부지요.
제가 알기로는 80년대 일본 버블기에 그걸 터뜨리자는 국민적 합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플라자 합의로 버블을 더 키우자는 국민적, 범 일본 국가적 합의는 있었습니다.
버블이 생기면 누구든 그걸 끝까지 끌고 가고 싶어 합니다. 과열이 되지 않도록 터지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도록 말이죠.
하지만 일본은 버블을 잡기 위해 독일식 모델을 따라갔는데, 80년대 당시 일본 관료들 중 경제학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독일처럼 그저 금리만 높이면 되는 거라 생각하고 디플레이션이 온 상황에서도 또다시 금리를 올렸습니다.
이건 무능함 외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일본이 여전히 발전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일본은 아베 이후 대단히 큰 성장을 이루고 있고,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때마침 소니의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요. 20년 전 최고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다 죽어가던 소니가요.
일본 경제 어마어마하게 좋습니다. 그리고 아주 무서운 속도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도시바같이 관료주의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기업만 죽었을 뿐, 소리소문없이 거대하게 살아난게 지금의 일본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보다도 일본을 더 경계해야 할 정도로요.
이게 가능한게 아베의 통화완화 정책이었습니다.
그 동안은 여러 가지의 이유로 인해 일본은 저금리 정책 외에는 시행하지 못했으나
아베가 소위 선진모델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유사한 모델로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지난 십수년간의 저금리정책 + 아베노믹스가 지금의 일본 경제를 만들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성장하고 있죠...
이쯤되면 일본 부동산이 서브프라임 이전 전고점을 회복하는건 당연한거고 (이미 넘음),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합니다.
3. 일본 불경기가 부동산 때문에 왔다고 보지도 않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요. 경제학자들도 다 모릅니다.
다만 버블이 터졌다는건 업계 컨센서스고, 그 때의 일본 정부 대응이 매우 지독하게 나빴다는 것도 업계 컨센서스입니다.
경제학자들도 일본 불경기 원인을 정확히 못 짚어내는데, 제가 어찌 부동산이라 생각하겠습니까. ^^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 버블 터지던 시기의 금리 인상과 주식 및 부동산 반응은 호주 정부도 참고했지만
미국 FRB가 더 주요하게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한은도 아주 면밀히 관찰했고요.
우리나라가 금융 시스템은 일본보다 낫다고 하는데, 일본이 버블 터지면서 전 세계에 교훈을 정말 많이 남겨줬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죽어가는 환자에게 독극물을 주입하는 처방을 내렸는데, 그 결과가 (너무나도 당연히) 지옥이었기 때문에
이젠 아무도 그런 일을 안 할테니까요. (다만 유로존은 중앙은행 금리가 독일금리를 따라가므로, 그리스는 똑같은 지옥을 맛볼 여지는 충분하지요... 그리스가 문제입니다.)
금리 관련 각국 중앙은행 보고서 보면 다들 일본 사례를 언급합니다. ^^ 우린 이러지 말자고요.
4. PIR 수치는 제가 보는 자료도 종이책이라 따로 링크를 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런 정보는 저도 인터넷에서 어떻게 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찾는 방법은 있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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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1.03 23:21
아... 버블을 보는 시기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플라자 합의 이후에 터진 버블에 대해서 말씀 드렸던 겁니다 이때 TV 토론회도 열리고 난리였죠.
저는 일본 정부가 잘 했는지 못했는지는 전문가의 판단에 맞기지만, 터뜨릴 만한 상황이긴 했습니다. 이유는 부채의 상당 부분이 기업 부채 였기에, 정부가 국민에게 들어갈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 했다고 봅니다. 지금이야 정부 탓을 하지만, 만약 안 터뜨렸으면... 그 결과는 누구도 모르죠;;반면, 한국의 부동산 버블은(버블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터지지 않을 겁니다. 일반 개인의 부채니까요. 이거 터뜨리면 국민들 다 한강다리 가라는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사실상 서민의 자산 보호(증식이 말고 보호요) 방법은 부동산 말고는 없습니다. 주식이나 사업을 하는건 무리고, 은행은 돈 버리는 거니까요.
이거래도 올려줘야 발란스가 맞지, 아니면 인플레 일으키는 기업들만 좋은 거죠. 문제는, 오른 집값으로 인한 세대간 격차인데 이건 전세계가 다 겪는 문제인거 보면, 딱히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론 내리면, 집 잘 사셨어요 :) 한국 버블은 어지간하면 안 터질겁니다. :
그리고 일본이 요즘 잘나간다고 하셨는데, 인구수 감소 때문에 거의 완전 고용상태인건 맞는데, 취업의 질을 보면 또 그게 애매합니다. 미래를 봐도 애매합니다. 취업이나 이런걸 떠나서, 내수 시장이 줄어드는게 문제죠. 업계의 콘센수스 라고 종종 말씀하셨는데, 도쿄 같은 일부 초거대 국재도시를 제외하고 땅의 가치가 하락할 거라는 것도 업계의 콘센수스라는거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미 빈집 많고요;
그나저나, 소니가 20년 만의 최대 이익이라고 해서 검색해 봤는데, 역시 플레이스테이션과 카메라 쪽에서 나온 거네요. 아시겠지만 원래 비디오 게임기 시장이 출시 후 2년정도 후부터 본격적으로 뿌린 돈이 나오는 시장입니다(처음에는 적자). 그동안 퍼부운 돈 걷는 거죠.
앞으로 잘될지 어떨지 모르지만 힘들 거라고 봐요. Xbox one으로 삽질 한 후에 칼 잔뜩 갈고 있는 마소랑 맞짱떠야 하고, VR이랑 신기술 나올 때마다 거기에 맞는 하드웨어 계속 출시 양산 해야하는데, 갈길이 멉니다. 저같은 라이트 유저 게이머도 콘솔화면은 견디기 힘들 정도입니다. 제 귀한 시간을 그런 그래픽으로 게임을 하면서 시간낭비 할 수 없죠. 플스 프로도 엉망이고, 그나마 Xbox one 스콜피오 나오면 좀 고려해 볼까 생각중이에요.
카메라는 잘 모르니 페스;;
모바일은 보나마나 적자일태고... 그리고 20년 만의 최대 이득이 5조원 이익이면 삼성 분기 이익보다 적은거 아닌가요; 이거 참. 삼성이 대단하다고 해야할지;글 쓰다보니 자꾸 일본을 공격하는 식으로 썼는데요, 솔직히 저는 일본인의 정신을(정치인들 빼고) 존중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정말 믿음이 가는 친구들입니다. 특히 동료로 일할 때는요. 일본 문화의 아름다움도 놀랍구요. 그러나 그런 세밀하고 꼼꼼한 면 때문에 파이를 키우는 것 보다도 가진 파이를 나누고 또 나누고 하는 식으로 발전해 온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고요;;;
2주 뒤에 일본 놀러갑니다. ㅎㅎ 맛난거 좀 먹고 올게요. :) -
SYLPHY
11.04 01:32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 대비 규모가 OECD 국가의 중상위권입니다.
이 수치는 리즈너블하지요. 언론에서는 한국이 죽네 마네 하는데, 한국 위에 스위스, 호주, 네덜란드 등이 있습니다.
영국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고요.
참고로 이 국가들은 주택담보대출 LTV 제한이 없거나 100% 수준이거나 100% 넘기도 합니다.
뭐 일단은, 정부가 가계부채가 문제라고 했으니 그렇다고 해 봅시다.
OECD 국가 중 가계부채 규모가 중상위권이니... 진짜 극도로 안정을 추구하는 정부라면 문제 상황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가계부채 상환 연체율이 0.8%인데 이게 문제라고 보는 정부가 이상합니다.
참고로 채권 중 연체율 0.8%면 최상급 채권입니다.)
현 정부는 가계부채의 원인이 주택구입용도라고 근거를 밝혔습니다.
8.2. 대책에서 김현미 장관이 "주택 투기가 지금과 같으면 경제성장은 허상"이라 했는데요. (그러고 두달 뒤 한국 2017년 3% 성장 확정인건 유머)
10.24. 대책에선 말이 바꼈습니다. ^^
자영업자 대출이 문제라고 합니다.
네... 맞아요. 숫자 보는 사람은 8.2. 대책에서 정부가 진단과 처방이 잘못 됐다고 판단했었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 가계대출의 40%는 자영업자 대출이기 때문입니다.
베이비 부머 은퇴하면서 대출 끌어다 자영업 하는 비중이 높아져서요.
우리나라가 IMF 이후 자영업자가 거의 10%p 줄어들었습니다.
IMF 이전에 소득 있는 사람의 28%가 자영업자였는데 이 수치가 계속 낮아져서 20%까지 내려갔다가
베이비부머 은퇴하면서 24%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시기 맞추어 가계부채 증가율 중 자영업자 대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요.
즉.... 가계부채 증가세가 급격한건... 갭투자자 때문이 아니라
베이비 부머 은퇴 시 자영업 대출하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이 바로 전 10.24. 가계부채 총합 대책입니다.
정부가 잘못 진단하고 처방했다는 말이 바로 여기서 나오는거구요....
가계부채 중 40%가 자영업자 대출이고, 최근 5년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급격히 올라간 이유도 자영업자 대출.
그들의 나이는 베이비부머.
10.24. 전문 읽다 보니 참 웃기더랍니다.
어중이 떠중이들이 일 하는 느낌이라.....
8.2. 대책 이후 아파트 가격은 양극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비싼 아파트는 더 오르고, 평균 이하 아파트는 내리거나 상승세가 줄어들었습니다.
이게 마냥 좋은게 아닌게, 내리는 아파트 보면
빌라나, 산골짜기 아파트거나, 낡은(20년 넘고 재건축 희망 없는) 아파트입니다.
그마저도 강남권은 안 떨어지고, 소위 서민동네만 타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분양권 프리미엄은 더더욱 강해지고
30대~40대는 청약당첨 불가 (청약가점제 100% 시행)
신이 도와 청약 당첨 되더라도 대출 불가 (중도금 포함 LTV DSR DTI-15년 적용 - 연봉 1.5억도 서울 청약 당첨되면 대출 안됨)
결국 돈 있는 사람만 집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고
서민은 20년 넘고 용적률 350짜리 1990년대 중후반 아파트밖에 못 사는 상황이 됐습니다.
아니면 상대적으로 주거환경 떨어지는 빌라를 사야 할 처지에 놓였구요.
가계부채 질은 더 안 좋아 졌습니다.
주택이라는 부동산을 구입하는데도 신용대출을 써야 하니까요!
주식이라는 준허상에도 담보대출을 해 주는 세상에, 주택에 담보대출을 거의 금지하다 시피 하니...
가계부채 질은 역대 정부 중 최악으로 나빠질겁니다.
진단이 잘못되어 (자영업자 대출이 문제인데, 주택 구입자들이 문제라고 잘못 진단)
처방을 잘못내린 (자영업자는 그대로 놔 두고, 주택 구입자들만 잡아 족침)
결과는
서민 주거 불안정. 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 의견 나누는 시간이 되어서 참 유익했네요...
일본 잘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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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11.02 00:59
축하드립니다! 부럽네요.. ^^)
전 언제나 집을 지를 수 있을런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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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11.03 09:37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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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11.02 05:01
축하드려요~~
저는 외벌이에 아이가 둘이라 큰지름하기엔 원리금 상환을 할 수 없기에 구매를 못하고 있습니다.
외부상황을 분석하기전에 내부상황분석에서 그냥 끝이 나버린거죠
주거안정 측면에서 구매가 맞는듯 합니다만
현재는 제 몸값을 올려 더 버는 수 밖에 없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SYLPHY
11.03 09:42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집은 가족이 즐겁게 지낼 수 있으면 그게 최고의 집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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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1.02 08:47
축하드립니다. 부동산을 고르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세가지인데.. 위치 위치 위치 라고 합니다. 미쿡의 예를 보아도 가장 비싼 지역이 투자 안정성도 가장 큽니다. 오를때 여전히 잘 오르고, 남들 떨어질때 절대 안 떨어집니다.
지금 하신 것이 후회하지 않으실 선택이라고 봅니다. 딱 하나 더 생각하실 것은, 내가 과연 거기 살고 싶으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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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11.03 09:46
입지가 가장 중요하죠.. ^^ 입지라는 말 안에 수급도 포함되어 있으니, 한 단어로 많은걸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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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11.02 08:47
일단 먼저 축하드립니다.
역세권 주거지역 은 제가 생각해도 천재지변의 재앙이 있지 않는한 계속 오를수밖에 없겠죠.
그런의미에서 저도....역세권에서 살아보고 싶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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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11.03 09:48
저도 역세권에서 사는게 소원입니다 (...)
목동은 역세권은 커녕 마을버스권역이고...
산 집은 역세권이지만 직장은 대전입니다 ㅠㅠ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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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11.03 10:29
축하해요. 저도 내일 집 하나 계약하는데....
제가 사는 게 아니라 부모님 살 집 계약하는 거 옆에서 구경한다는 게 함정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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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11.03 21:22
부모님의 주택 구입. 축하드립니다... ^^
제가 계약할때 부모님이 옆에서 구경하시더라구요 크크....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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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빈아빠처리짱
11.08 09:48
최강의 지름 축하드립니다. 나도 집을 질러야 하는데...
우와.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집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너무 좋은 글이라서, 저도 저의 생각을 조금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보다 낳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퇴근 하고 쓰는 글이라서, 글을 조목모족 다 읽어 보지 못하고 실수 했다면 나중에 정정하겠습니다.
@@@ 일단 현명한 결정 내리신거 축하 드립니다. 저도 10년은 물론 15년 까지는 집값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돈을 은행에다 넣어 두는 것이야 말로 말도 안되는 선택이죠. 사실상 날강도 수준의 이자율에...
그렇다고 주식을 개인이 하기에는 리스크가 큽니다. 결국 일반인의 돈이 몰리는 곳은 부동산 밖에 없습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한국이 거품이 없다는 부분에는 찬성하기 힘듭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아용.
1. 전세계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이유는(각국에서 비정상이라고 합니다) 이민자 유입입니다. 이코노미스트 발표에 의하면,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같은 나라가 지난 10년간 미친듯이 올랐고요, 최근에는 캐나다와 뉴질랜드의 상승은 거의 정신나간 수준이었습니다.
그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미쿡의 집들 보다 가치가 있을까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민이 더 쉬울 뿐입니다. 미국은 더이상 이민자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내수가 완성된 초거대 국가이고,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는 인구밀도가 텅텅빈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들이 계속 오르는데 거품이 아니라면 이상하죠. 다들 보면 이민하기 쉬운 나라들이 더 상승률이 높습니다.
호주의 이민제도가 최근 깐깐해 지면서, 뉴질랜드와 캐나다가 집값 상승률을 역전했죠. 크으...
그리고 이런 나라랑 비교해서 한국의 집값이(아주 조금) 싸다고 해서 한국의 집값이 싸다는 건 아닙니다.
2. 이민자 유입 하면 되는거 아니냐? 아닙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 집값이 내려가는 겁니다. 한국도 그럴 거고요.
이민자를 유입하기에는 한국이(일본도) 매력적인 나라가 아닙니다. 일단 고립어에 속하는 한국어와 일본어에 무수히 많은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각나라의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이 최소 5년 정도는 쏟아 부으면 한국의 고딩 발끝에 따라갈 수준은 될까 말까인데, 여기와서 편의점에서 일하거나 택배 돌릴 바에는 차라리 다른 나라 가죠. 그거라도 하겠다고 오는 사람들은 어차피 집 못 삽니다. 주택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과 일본은 절대 매력적이지 않아요.
3. 다른 나라는 모르지만, 호주는 부동산을 올리려고 국가에서 맘 잡고 정책을 펼칩니다(다시 말해서 거품을 만듭니다. 이런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좀 있긴 한데, 뭐 암튼 그러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요.).
집을 투자 목적으로 할 때, 세금 감면 혜택이 있고, 주택담보 모기지 론도 4프로 전후 입니다. 집값의 10프로만 있으면 집을 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투자로서의 가치가 있는데요,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지금 인프라가 너무 열악합니다. 철도도 잘 안 뚫려 있고, 주택도 몇십년된 형편없는 주택들 천지에다가, 뭐가 별로 없습니다. 이런것들을 한국의 서울 수준으로 만들며 가격은 더 뛰겠죠.
이런 나라보다 아주 조금 싼게 한국입니다. 개인 소득이 2배이고, 지난 30년간 불황(2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없었던 세계 유일한 나라이고 이민 정책에, 국가의 장려, 싼 대출금 등등. 근데 이런 나라랑 비슷하면 거품 아닌가요 - _ - ;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비슷할 거에요. 사람 사는 곳 다 거기서 거기고, 이유도 결과도 알고 보면 비슷할 겁니다.
@@@ 저는 한 15년까지는 집값 계속 오를 거라고 보고, 아마 20년 전후에서 떨어질거라고 봅니다.
-화폐가치는 100프로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니까요.
@@@집을 찍어내는 시점에서는 떨어질거라고 봅니다. 공간이란 사실 추상적인 개념이죠. 평면으로 보면 유한한데, 3차원으로 보면 사실상 무한한게 공간입니다. 100층짜리 건물 뚝딱뚝딱 쉽게 만드는 시대가 오면 집값은 내려갈 거라고 봐요. 안전 관련 제도들은 시대의 발전에 따라서 바뀔 거고요.
아무튼, 테클 아니고요, 너무 좋은 글 읽어서 한수 배웠습니다. 집 산거 축하 드리고요 :) 현명한 선택 하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