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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의 꿈같은 일주일을 보내고 지난 주에 중국으로 와서 다시 일주일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고추간장(또는 고추다대기)라고 경남 거창, 함양 지역에서 주로 드시는 반찬이 있습니다.

저도 결혼 전에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음식인데, 결혼 후 장모님이 해주신 거 먹고 반해서 환장하는 반찬이죠.


이번에 집에 있을 때 와이프가 해준고추간장을 먹었는데, 이게 여름에는 정말 이 이상 가는 반찬이 없는지라....

중국와서도 먹고 싶어 미칠 것 같아서 직접 해봤습니다.


일단 한국 수퍼 몇차례 방문 끝에 청양고추 재고가 있는 날에 청양고추를 겟 합니다.

물론 그냥 풋고추도 있어야 하고요....매운 정도 조절은 청양고추와 풋고추의 비율 조정으로 조절 합니다.


일단 청양고추 이만큼 썰어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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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 더 썰어 넣습니다.  (이번에는 1:1 로 했는데, 나중에 보니 청양고추가 썰던 손에 화상을 입힐 만큼 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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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볶음 멸치를 넣어서 같이 볶아야 하는데 볶음멸치 포장이 너무 커서....문득 마늘은 어떨까 싶어 마늘을 넣었습니다.

사실 멸치 씹히는 걸 썩 좋아하진 않고, 마늘 넣으면 더 매워질 거 같아서....


사진 첨부 용량 제한 문제로 사진은 생략


이제 달달 볶는데, 원래는 들기름 베이스로 볶아야 하지만, 혼자 사는 이곳에 들기름 같은게 있을리가 없죠.

그냥 식용유 약간 넣고 달달달달 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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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볶다가 멸치 다시국물......을 넣어야 하는데 멸치 다시물도 없어서......멸치다시국물과 가장 비슷한 라면 국물이

뭘까 고민하다가, 튀김우동 컵라면이 생각나서 뛰어가서 튀김 우동 컵라면 사와서, 일단 물을 좀 붓고 스프를 조금만

살살 뿌려서 라면 냄새는 안나면서 약간의 감칠맛만 추가 합니다....


그러면서 간장 (집에서 애들 물약 먹이는 조그마한 물약병에 담아왔습니다...)을 넣어서 간도 맞춥니다... 국물을 조금씩

먹어 보면서 간을 조절 합니다.  싱거우면 간장 더 붓고, 짜면 물 좀 더 붓고 나중에 식힐 때 국물을 조금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한번 보글보글 끓이고 난 다음에, 식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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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식힌 다음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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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 먹을 때 비벼 먹죠.....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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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꿀맛입니다.  아주 핵 꿀맛이네요.  그나마 이런 맛이 있어 또 며칠 버팁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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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고추 썰다가, 손에 화상.....ㅋㅋㅋㅋ 얼음쥐는 걸로 안돼서, 약국가서 화상 연고 바르고 나았습니다.

청양고추 처럼 독한 고추는 화학적 화상 우려가 있으니, 장갑 끼고 썰고 다지세요 ~~~


어쨋든 이 걸로 주말을 나름 우울하지 않게 버팁니다.  ㅎㅎㅎ


와이프에게 사진 보내 주고 폭풍 칭찬 받았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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