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전 회사에서 사업철수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지만(저 포함), 아직도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재취업이 어렵고 나이가 많은 분들이 주로 남아서 정년까지 버티겠다고 하셨지요. 그 분들 가운데 2번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단톡방에서도 이재명 싫다고 울부짖는 분들도 계셨죠. 그런데 이번에 2번이 당선되면서 시작하자마자, 자유로운 해고를 이야기 하더군요. 네, 지금 남아 계신 분들 가운데 일 안하고 그냥 버티겠다는 분들도 많은데, 회사에서는 그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입니다. 가뜩이나 세상에서 대기업/금융권 직원들 싫어하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최악의 상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다가 막판에 실패했던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경우, 직급이 높아서 급여는 많은데 그냥 단순 팀원인 경우에는 실제 급여를 줄일 수 있습니다. T_T 예전에 이거 적용되면 퇴직금 반으로 준다고 난리쳤던 기억이 갑자기 나는군요. 암튼 회사 입장에서는 이것도 적용하면 굳이 정리해고 이런거 안해도 인원들을 자유롭게 줄일 수 있겠죠. 


 이런거 상관없이 2번 찍으신 분들이 잔류자들에 많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한다고 거품 물던, 민주당이 나라 망치고 있다고 거품 물면서 막상 그 정부가 주는 혜택을 받아먹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디 다음 정부에서는 자유로운 해고 및 성과연봉제 도입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1년 단위 갱신 계약직입니다. 노조원도 아니고 정규직도 아니고 해서, 자유로운 해고나 성과연봉제에도 별다른 상관이 없습니다.(이미 적용되어 있으니) 그래도 회사가 저런 거를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을 보니까 걱정이 되더군요.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든다고 하는데, 15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우리야 이명박근혜 시절도 겪어 봤지만 분노에 차서 40, 50대 짤리면 그 자리는 내것이야라고 하는 20대 2번남들이 측은해지는 저녁입니다. 나, 저녁에는 야근비도 없이 매일 10시까지 야근하고 주말에도 나오고 새벽까지 일해보기도 했다. 이제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 비합리적인 것 없어졌지만, 이제 너희들이 만든 세상에서는 그런게 당연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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