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접속합니다~

추석이후 처음인데 뭔가 무시무시한 공지사항도 있고...


뭔가 일이 또 있었던듯 싶네요.


여튼 얼마 남지 않은 16년을 마감하는 중입니다.

돌아보니까 참 많은 일이 있었더라고요......


딸도 태어나고...

딸도 태어나고...

딸도 태어나고...


네 그렇습니다. 5월에 태어난 딸 덕분에

참 많은 일이 있었죠.


먼저 저희집안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집안에 '신'씨 성을 가진 여자는 사촌누나(저보다 20살 가까이 많습니다;;) 이후 처음이다보니

어른들이 다들 이뻐합니다...


남자들만 득실거리던 집안에 딸이 태어나니 더 그렇겠죠.


덕분에 결혼 이후 찬밥신세가 되어가던 저는


지금은 딸아이 운전기사 & 돈벌어오는 사람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차라리 처가가면 대접이 다르긴 합니다만...


여튼 그런 이유로 따님 덕분에

처음으로 집에 에어컨이란 물건도 넣어봤고요...

(처음입니다. 제가 사는집에 에어컨이 생긴건;;; 4개월 할부 넣어서 지난달에 끝났네요ㅠ)


따님이 보행기를 타기 시작하면서 저의 공간이던 거실을 뺏겼고요.

네, 티비를 부엌 옆 작은방으로 옴겼습니다ㅠㅠ

서재겸 작업실로 쓰던 방에서 와이프가 제 책상도 빼서 작은방으로 다 옴겨놓고는 제 방은 창고방으로 쓰고있고요.

그래서 책상 옆에서 김치냉장고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태어난지 7개월동안 병원이라곤 접종 맞으러 간것 이외에 별다른 탈 없이 잘 커주고 있어서

고맙기도 합니다.


보행기를 타기 시작하면서 일마치고 집에오면 열심히 반겨주고 있어서 고맙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금연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딸아이 태어나고나니 미안해서 열심히 챔픽스를 먹고 있습니다.

하는 일의 특성상 엄청난 스트레스와 흡연자들과의 빈번한 미팅으로 완벽하게 금연은 아직 못 하고 있습니다만,

하루에 한갑가까이 피던 담배가 지금은 2~3개피 정도로 줄어들어 돈이 참 좋긴 좋구나 싶은 마음입니다.


또,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높다하여 열심히 우루사를 먹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건강검진 안받았겠지만, 딸 시집보낼때 까진 죽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검진 받았더니 역시나 간이 안좋네요.

술도 안마시는데 이상합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안압이 갑자기 높아져서 녹내장 진단 받고 한 며칠 쉬기도 했네요.



요즘 자영업자들이 다 그렇겠지만 참 매출이 안오릅니다.

사실 저희 업종은 14년도 10월(단통법 시행)부터 시작된 불경기이지만

최근들어서(정확히는 최순실 사건 터지고부터 바로)는 최악을 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저는 운이 좋은 케이스인게 올해 초부터 매출경로를 여러군데로 나눠놔서

당장 운영하고 생활하는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만, 거래처들이 힘들어지고 있어서 언제까지 버틸지 걱정은 되긴 합니다.


그래서 최순실 사건 직후부터 나름 비상시국이라 판단, 그 동안 파이가 적어서 놔뒀던 일들을 손대고 있긴 합니다.


7월에 큰 딜이 들어와서 응했지만, 결과는 성사되지 못 했습니다만

이후 그 회사에 들어간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성사되었으면 지옥을 맛 봤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회사가 10시출근 20시30분 퇴근

주6일제(토요일도 출퇴근시간 동일)

점심시간도 눈치보여서 한시간 못 먹고

저녁먹는시간은 안주고,

사장이 기분안좋거나, 회의한다는 핑계로 칼퇴근은 거의 불가능, 어떤날은 23시30분경 퇴근 후 또 회식하자하여 새벽4시까지 붙잡혀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주 목요일인가? 축구하러 전 직원들 가야되고 불참시 3만원 월금에서 공제

등등등

뭐 이런데가 다 있지 싶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올 초에 혹(친구인데 취업은 하기 싫고 눈치는 보이는 상태)이 하나 떨어져 나갔더니

연말되니 이번에는 사촌동생이 혹으로 붙어버렸네요.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했는데

머리가 굵어지니 직장생활은 하기 싫다며 제가 하는 업종 하겠다면서 사무실에 자리하나 받아서

오며가며 일 하고 있는데, 그래도 동생인데 싶어서 일을 봐줬더니

주객이 전도되어 녀석은 놀고 제가 일해주는 상황이.... 그래서 혹을 달았다 생각듭니다.



요즘 출퇴근을 버스로 합니다.

차로 안먹히면 25분, 막히면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만

최근에 위대하신 서병수 부산시장님과 이름모를 해운대구청장님의 원대한 계획으로

버스전용차로 공사를 하고 있어 평소에도 막히는 구간을 더 막히게 하는 매직을 보여주시고 있으시고,

LCT를 시작으로 도로망이 개판인 해운대구에 해운대구청 주위로 난개발이 시작되면서

도저히 차로 움직이기에는 멘탈이 남아나질 않겠더라고요.


거기다가 추가로 운동해야된다는 의사의 권고를 듣고자

버스로 하고 있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비슷한데 기다리고 걸어다니는 시간 때문에 대략 한시간은 잡아야되긴 합니다만,

나름 앉아서 왔다갔다가 되어 휴대폰으로 세상돌아가는 내용도 보고, 일도 조금씩 하고 하니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네요.




올해는 지름이 참 적었던 한해입니다.

절 위한 장난감이라곤 페블클래식, 스마트폰 두대가 전부인듯 싶네요.

물론 가족들 포함하면 스마트폰이 몇대 추가되긴 합니다만...


페블은 위에 서술된 사촌동생 개업선물로(개업때는 시계를 준다하여.....;;;) 줘버렸고

이후 타임스틸2가 나오면 사볼까 했더니 페블이 망해버리는 바람에 살짝 멘탈이 흔들리며 뭘 살까 고민중인 상태이고

스마트폰은 메인폰으로 넥서스5->넥서스5X로 갔었는데

아는 형님이 빌려간 돈 약 15만원 대신에 LG V10을 주는 바람에 넥서스5X는 게임 오토 돌리는 용으로 하루종일 돌아가고 있고요.

거래처 관리용으로 화웨이 Y6을 돈 20만원 받고 구매했는데.... 정말이지 돈 안받았으면 억울해서 못 쓸뻔 했습니다.

뭘 해도 느립니다. 그나마 돈 받고 쓰는거라 쓰고는 있는데....

아마 내일 LG의 X파워로 수수료 받고 바꾸지 싶습니다.


아버지 전화기로는 LG 클래스 해드렸는데 의외로 꽤 괜찮아서 놀랬던 기억이 있으며,

(손녀딸과 영상통화 용도로 급하게 바꿔드렸네요..)

어머니 전화기로는 화웨이 비와이(P9 Lite)로 해드렸는데 가격생각하면 마감도 괜찮고 단단한게 제 마음에 쏙 들어

넥서스5X랑 바꿔버릴까 하는 나쁜 마음도 살짝 먹긴 했네요.

와이프는 위에 서술한 사촌동생이 쓰던 민트급 갤럭시A8을 강탈하여 바꿔줬는데 만족하면서 사용중이고요.


그리고는 뭐 없습니다.

매주 금요일에 먹는 홈플 치킨정도?가 지름의 전부인듯 싶네요.




내년에는 뭔가 할일이 많지 싶습니다.

당장 4월에 사무실 계약기간 만료로 이전을 하던지 재계약을 해야되서 알아봐야되지 싶고요.

부모님집을 이사해드려야될 상황이라 저희집 드리고 저희가 이사를 가야될지 고민도 해야되고요.

둘째도 어서 만들어서 키울때 같이 키워야될듯 싶고요.

쇼핑몰운영중인것 이외에 추가로 한개 더 런칭 예정이라 이것도 신경써야되고

반려동물용품쪽 매출이 생각보다 나와서 이거랑 유아용품, 장난감 쪽 판매도 신경써야되고 등등

할일이 많네요.



새벽에 일기아닌 일기를 적게 되었는데,

케이퍽 회원님들도 남은 16년도 마무리 잘 하시고,

'丙申年'은 이제 끝났으니 새해에는 모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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