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LIFE 봤습니다.

2017.04.07 13:20

matsal 조회: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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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Dumb) LIFE 봤습니다.



오래간만에 공포영화의 전형 그자체인 영화를 봤군요.

처음에는 우주 관련 SF 영화로 접했다가 공포영화라는 말을 듣고 좀 꺼려졌습니다만

지금 동시 상영중인 다른 영화들의 점수는 훨씬 더 낮은 상황이라 속는 셈 치고 봤습니다.



............. 당했네요








================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

================ 꼭 봐야겠다는 분은 뒤로 가주세요 ====================================



























공포영화의 정석대로 등장인물들은 멍청이에다 자기만의 똥개철학에 따라 하나씩 희생자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그 망할 희생자들 때문에 명백하게 피해입고 죽어나가는 또 다른 희생자들은 죽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물론 공감따윈 하나도 안 갑니다. 

자업자득에 다른 사람들까지 죽이게 만든 원인이니까요!


게다가 이들은 공돌이 중에서도 엘리트 공돌이인 우주비행사들이고 우주정거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지성이라곤 맨 처음에 막 졸리게 만드는 우주비행 시퀀스에서만 

열심히 지식을 자랑하는 것으로 끝나버리고, 사건이 터진 후 부터는 13일의 금요일 밤에서 죽어나가는 

비행청소년들 처럼 무지성한 행동을 하다 무의미하게 코너에 몰리고, 그리고 죽습니다. 

비명만 지르는 일반 시민이 아니라 가장 훈련받은 우주비행사들이 그렇게 바보같이 굴다 

무력하게 죽는 모습이 더욱 짜증났네요. 우주비행사들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연출을 보여줬더라면 

그래도 이렇게 까진 되진 않았을 텐데, '우주비행사'에게 기대하는 시고니 위버 적인 영웅다운 모습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고 끝까지 추하기만 해서 스토리에 반전을 기대할 만한 힘을 주지 못해 

영화 끝날 때까지 무덤덤합니다.


연출도 그렇습니다. 이 영화와 반대되는 사례인 KONG 의 경우, 세련된 연출로 진부한 스토리를 잘 감추었습니다.

이번에 5억불 매출 돌파했다고 하는데 당연히 그럴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LIFE 는 그냥 클리셰로 가득차 있다고 봐도 됩니다. 공포영화를 싫어해서 얼마 안 봤습니다만 

어찌나 예측한 대로 스토리가 잘 흘러가는지....


현재 LIFE 는 제작비 회수도 못해서 망해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장점이 별로 없는 영화는 굳이 봐줄 필요도 없죠.




글 쓰고 나니 비슷한 영화로 미스트가 떠오르는 군요... 물론 이쪽이 훨씬 낫습니다.

꼭 Life 를 봐야 겠다면 팝콘 대형 추천합니다. 적어도 입은 심심하지 않을 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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