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큰지름...
2018.03.04 02:49
한달전부터 와이프가 무슨 겉바람(?)이 들었는지 잘 끌고 댕기던 차를 바꾸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당연히 차를 바꿀 생각은 1%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처럼...지름은 즉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회사 출퇴근 시 카풀을 하는 회사 동료가 퇴근하면서 제게
B모사의 3모시기 차가 역대급 프로모션을 한다고 알려주더군요...그때까지도 별 생각을 안했는데
집에서 와이프에게 지나가는 말로...B모시기 3모시기 차가 할인을 많이 해준다더라....
라고 했더니...그 날부터 저를 들들 볶더군요...(이 놈의 입이 문제입니다;;;)
계산을 해보니 지금 몰고 있던 와이프차량을 매도하고 프로모션을 받으면 정가대비 꽤나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할 수 있겠더군요...그렇지만 그때까지만 해도...와이프를 잘 설득해서 쓸데없는 지름을 줄이자였는데...
2년전에 동일모델을 먼저 구입한 회사 동료에게 넌지시...혹시 아는 딜러 있으면 한번 소개 좀 해달라고 했지요.
잠깐 차나 보러 갈까 싶어 와이프와 같이 출근하기 전에 집 근처의 전시장에 갔는데(같이 간게 실수였습니다.ㅠㅠ)
회사 동료로부터 소개받은 딜러가 (모든 판매상들이 그렇겠지만) 놀라운 언변술로....이런 기회는 정말 역대급 처음입니다 식으로
뽐뿌를 주더군요;;;
와이프는 이렇게까지 왔는데 안사줄꺼면 알아서 하라는 둥 눈치를 주고....딜러는 계속 뽐뿌질을 해대고....
결국 출근시간도 있고..."고민하는시간이 길어지면 받는 시간이 늦어질뿐이다"라는 지름신님의 명언을
되새기며...확 계약해버렸습니다...
그 뒤는 정말 일사천리처럼 진행되더군요...와이프 차량 매도부터 신차 출고까지 불과 1주일 조금 넘게 걸렸네요...
이왕 와이프 차를 바꾸기로 결정했으니 시원하게 지르자 식이긴 했지만
고민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프로모션을 받고 와이프 차를 매도한다해도 제가 온전히 지불해야하는
금액을 보니...더 높은 차체급의 국산차는 물론이거니와 일본제 차들은 거진 모두 구매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 독일제냐...차체를 키워서 국산차 또는 일본차냐를 고민했지만...와이프의 생각은 단호하더군요...쩝쩝쩝
아무튼 너무 즉흥적으로 구입해본 첫 외제차인데...와이프가 주로 타고...어차피 저도 가끔 타볼 생각으로 구입한게
잘 한것 같긴합니다.@_@
편의시설이 좀 많이 부족하고 국산차 대비 실내공간이 좁은거 빼고는
옵션장난도 없고...엔진보증기간동안에 소모품 일체를 모두 무상서비스해주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원래는 한 5년정도 있다가 제 출퇴근용차를 바꾸고 싶었는데....이제 다 물 건너 갔네요...
앞으로 긴축재정해야하지만 그래도 아이처럼 좋아하는 와이프 모습을 보니 한동안은
집에서 조용히 제 취미생활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겠구나 싶네요...히힛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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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03.04 07:54
화재의 bmw 맞나보네요 ㄷ ㄷ ㄷ ㄷ -
돈돈돈까스
03.04 12:22
네...그 화재의 bmw입니다...기막히게 구입하고 난 다음에 연소뉴스를 보게되네요 ㅋㅎ -
SYLPHY
03.04 11:42
축하드립니다. BMW 3시리즈 할인액의 절반 정도를 MB C클래스에서 할인해 줘서, 저는 C클로 갔습니다.. ^^
한쪽이 달리니 다른 쪽도 가만히 있질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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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까스
03.04 12:25
감사합니다. c클도 고려대상이였습니다만 와이프가 bmw디자인을 더 좋아하더군요...c클도 지난세대모델은 별로였는데 이번세대는 정말 잘 나온것 같더라고요^^ -
해색주
03.04 11:43
정말 BMW와 벤츠 할인이 엄청난가 봅니다. 과연 GM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들의 공세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완성차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현기차는 알아서 살아 남을테고, 쌍차는 죽으나 사나 SUV/픽업만 팔테고 르노는 어찌 될려나요? 요즘 주변에 외제차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늘어나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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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까스
03.04 12:28
정말 외제차구매가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현기차만 4대 구입했었는데...외제차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적응이 필요하겠습니다. 르노나 GM도 국내출시되지 않은 라인업중에 매력적인 차들이 많은데(에퀴노스나 클리오같은것은 정말 가격도 디자인도 맘애 드는데 말이죠) 국내에선 너무 선택의 폭이 좁은게 사실이죠... -
해색주
03.04 16:17
에퀴노스는 3월 출시 이야기가 있다가 9월로 밀렸고 이제 국내 생산은 물건너 간것으로 보이구요. 클리오는 조만간 들여올 계획이 있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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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까스
03.05 19:38
클리오정도면 출퇴근용으로 혼자타고 댕기기엔 딱인데 말이죠...쉐보레는 트래버스도 맘에 드는데...이건 더 출시될 일이 없겠죠^^ -
별날다
03.04 12:43
축하드립니다... 사고 없지 오래 잘 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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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까스
03.05 19:32
감사합니다. 조심 운전해야죠 와이프가^^ -
바보준용군
03.04 16:57
작은아버지가 작은어머니 타고다니던 스포티지 R을 넘겨 주시기로 했는데 말이죠-_-;;
그러던 작은 어머니가 결핵에 걸리셨습니다-_-
아마 저차 사려고 하셨는데 정신없으셔서 못사신모양이에요-_-..
차받는건 시간이 좀더 걸리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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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까스
03.05 19:35
저런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스포티지는 현세대보다 R이 좋더군요. 일단 디자인부터가 제 취향이죠! -
박영민
03.05 11:31
축하듭니다 ^^
(이놈의 산타페(2004년형)은 언제 고장이 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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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까스
03.05 19:34
감사합니다. cm이신가요?@@ 저는 dm타고 다니는데 엔진실린더 오링이 깨져서 엔진한번 갈았어요...보증기간내라서 다행이긴 한데 다음에는 현기차는 피할려고요@@ -
박영민
03.05 19:56
제일 초기 모델입니다. 부산에서 외할아버지만 살아남은 그 차량계열입니다.
(사실 동생한테 받아 타는거라 꽁짜라서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