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으로 넘어갈 것 같다네요.
2017.04.30 14:05
금호타이어가 중국의 더블스타에게 인수될 것 같다고 합니다.
핵심인력 중 일부는 이미 더블스타에 갔다는 카더라도 있네요.
인수 가격은 1조원이 조금 안됩니다.
사드와 가격이 비슷하네요.
금호타이어는 국내유일 항공기 타이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수타이어 대부분을 금호타이어에서 공급하는데
F-16 항공기 등 군용항공기는 금호타이어를 쓴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선 유일하게 F1 타이어 제조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리테일 부분에선 한국타이어와 함께 세계 10대 타이어 회사 중 하나이고
금호그룹의 시초가 금호타이어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많지요.
기술력 가진 중소기업들 중국으로 여럿 넘어갔는데
금호타이어는 상징적 의미가 커 보입니다.
대우자동차가 GM으로 넘어가고 (2000년대 초반)
쌍용자동차가 상하이 자동차로 넘어갔다면 (2000년대 후반)
이번에는 금호타이어가 될 모양입니다.
조금 다른게 있다면
대우자동차나 쌍용자동차는 자체기술력이라고는 마케팅밖에 없었지만 (대우는 GM, 쌍용은 메르세데스 벤츠)
금호타이어는 철저히 기술중심의 회사라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이미 가격대비 품질 경쟁력은 한국기업의 절대다수가 중국에게 뒤쳐지는 실정인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하이닉스 정도나 겨우 선방하는 수준이지만 위태로운 상황이고..
미국은 한국에 빨때 꽂고
중국과 일본은 혐한을 조장하면서
우리나라는 강대국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거의 10년도 더 전 부터 한국이 쪼그라드는게 느껴졌는데
점점 더 빠르게 쪼그라드는게 느껴집니다.
한국이 어디까지 더 쪼그라들지 걱정입니다.
지금 한국의 문화로는 중국을 당해낼 수가 없지요.
하던대로 해선 같은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는 중국에 참패당하는 거지요.
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하던대로 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요구합니다.
지금처럼 잉여시간과 시행착오를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한국의 미래는 암울해 보입니다.
코멘트 4
-
해색주
04.30 21:41
-
SYLPHY
04.30 23:53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모두 각자 기술력이 있긴 있었지요. 완전히 없었던건 아닙니다. 다만 기업 규모에 비해선 너무 기술력이 약했을 뿐이었죠.
근거없는 기술력 비하라 하기에는 대우차는 김우중 회장의 '기술은 사다 쓰면 된다.'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현대차가 기술력을 갈고 닦으며 그랜저로 경쟁할 때, 대우차는 혼다차 들고와서 조립할 궁리만 했습니다. 그마저도 어떻게 국산처럼 둔갑시킬지 고민하다가 부품 분해해서 수입하는 기술력을 갖고 왔죠.
마티즈와 직렬6기통 가솔린 엔진이야 대우차의 기술력이었으나, 둘 다 기술력.. 이라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수준이었습니다. 다들 돈이 안 되서 안 하는 것들이었죠. 직렬6기통은 사실 엔진개발 안 해본 대우차 다웠는데, 실린더간 간격을 확보 못 해서 내구성에 한계가 뚜렷하고 주철블록밖에 쓸 수가 없었습니다. 열변형때문에 알루미늄으로 넘어가질 못해 폐기.
쌍용차는 기술력이라 할게.. 없지요.
4륜? 다 사다 쓰는 기술이고
프레임? 모노코크 기술력이 없으니 아직도 언제적 프레임을 고집할 뿐입니다.
엔진은 여전히 90년대 벤츠 디젤을 개량해서 쓰는 실정이고 변속기마저도 90년대 벤츠걸 여전히 씁니다.
가솔린 엔진은 기술력이 없어서 현대차에서 나온 벤처기업걸 씁니다.
한국은 대단한 경제대국입니다.
한국이 경쟁해야 하는 기술력은 당연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차나 쌍용차는 기술경쟁력이 바닥이었고 당연히 망할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나름 기술개발 잘 해 오던 업체여서.. 안타깝습니다. -
맑은하늘
05.01 08:36
경제 자체의 논리에.. 기술력 논리.. 안보등 종합적으로 봐야하는데...금호 경영의 부실...불투명성이 발목을 잡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기준... 경쟁력이 있는데...잠시의 부실이라면...국내 자본에 인수가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중국의 힘은 대단하다 느낍니다.
우리 내실을 기해야한다 생각합니다. 몇일전 금호 그룹에서 인수 최종 포기한다는 이야기 기사 제목을 본것 같네요 !
기술/경제/자주성이 복합적으로 해외자본의 침탈에 잘 대처되기를 바랍니다.
글 감사드립니다. -
사드사랑
05.02 02:16
안타까운 얘기지요. 금호타이어가 가진 핵심기술들이 참 중요한 기술들이기는 한데, 그 기술들이 금호타이어의 밥벌이가 되지는 않으니.. 대체재가 없다면 국방에 관련된 기술을 빼고 회사를 파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게 여의치 않다는게 현실이고.
사실 순시리가 해드신 돈의 극히 일부만 해도 금호타이어를 안 팔아도 되는데 말이죠. 미쿡와서는 거의 금호타이어만 썼는데 중국에 팔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좀 되는군요.
중국의 힘은 중국 정부의 돈입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의 돈의 힘은 어마어마합니다. 저렇게 넘어가는 기술이 무슨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올지 생각을 잘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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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자동차와 쌍용 자동차의 경우 어느 정도 자체 기술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GM은 대우자동차의 소형차 생산 능력과 노하우가 필요했고 잘 써먹었지요, 쌍하이차의 경우 쌍용 자동차의 기술을 다 빼돌리고 나서 바로 차버렸구요. 요즘 인터넷을 보면 한국 기술력에 대한 근거없는 비하가 많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이 경쟁하는 세계들은 1~2위의 나라들이고 그 나라들과 간신히 경쟁하는게 한국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엔진까지 설계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그 얼마 안하는 나라들이 세계를 주름잡는 것이고 한때 세계를 주름잡던 미츠비시 자동차의 경우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서 쪼그라들아가 연비 조작으로 이번에 망했지요.
금호 타이어의 경우 어떻게든 살렸으면 하지만, 현재 정치/금융계에서는 그렇게 고생해서 살렸던 대우해양조선의 개판 경영을 보면서 살리자는 이야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밀리터리 매니아 가운데도 그렇게 자체 기술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서 비난하는 분들이 많아서 쉬운 분위기는 아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도의 경우, 실제 전투기의 타이어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서 비행기가 날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을 정도로 타이어는 중요한 부품에는 틀림없고 더군다나 소모품이지요. 잘 처리 되었으면 하는데, 정부에서 제대로 각을 잡고 책임질 자세가 아니면 힘들듯 합니다. 지난 두 개의 정권들은 그런 면에서 아무 개념이 없었는데, 새로운 정부에서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