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어떻게 될까요?
2018.06.26 21:55
금리는 아무도 모르는게 정답입니다. 대신 추세라는 것이 있어서 그 추세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불법 체류자(?)를 솎아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런 정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고 일자리의 질이 문제가 아니라 고용은 늘어날 것입니다. 물론 서비스 비용은 올라갈테고 일용직 노동자 노임 단가는 올라가겠지만, 어찌 되었거나 실업률은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미국 경기는 어느 정도 활황이라고 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6월 13일에 기준 금리 0.25% 올라갔고 많으면 3회 적게는 2회 정도 더 금리가 올라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올해내 총 인상 예정인 금리는 1%입니다. 무역으로 먹고 사는 한국의 경우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를 맞추기 위해서는 따라서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지만 은행 금리는 조금씩 오르는 상황입니다. 미국 연준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한국 금리도 어찌되었거나 따라갈 수 밖에 없죠.
문제는 한국 경제가 그러한 금리 인상을 견인할만큼 소득이 되느냐입니다. 한국 가계부채액이 대략 2천조 되니까, 금리 1%가 오르면 매월 가계금리 상환 부담금액은 8천억원이 됩니다. 그만큼 실물 경제에서 소비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거죠. 지금 취업이 안되네 어쩌네 해도 대기업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야간근무하고 위험한 일을 하는 일자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일자리로는 대학까지 나온 고학력자들이 받은 학자금 대출을 갚고 살집을 구하고 연애(결혼은 아예 관두고)할만한 여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당분간 어떻게 되었던 대규모 대출은 받지 않고 어느 정도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한국의 집값은 경제규모 대비 저평가되어 있고 아직 오를 여지가 많다고 하는데 맞기는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집 소유주들은 집을 한 채만 갖고 있고 여러채 갖지 않으면 올라도 당장 수익을 내기 어렵습니다. 저도 작년에 급하게 집을 넓혀서 샀는데, 그사이에 많이 오르기는 했더라구요. 근데 집값이 올랐다고 해서 당장 제 대출이 줄어들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요즘에 일하면서 생각한 거 정리한 거네요. 다른 의견도 많으실테고 미국 사정 잘아시는 분들도 계실테니 댓글 좀 달아주세요. 나름 열심히 대출을 갚고 있는데 혼자 벌어서 아이들 넷 키우는게 쉽지 않네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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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LPHY
06.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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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6.27 01:25
긴글 감사드립니다.
어떻게하면...기회를 잡을까요 ? 원금같이 갚는것이 연착륙중의 한 방법이겠지요 ! 아파트의 수요/공급 서울은 특이한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일부의 투기를 막기위한 토지공개념의 도입...필요하다는데 개인적으로는 동감이네요.
다들 오른것 같은데...저희 아파트는 거의 그대로이네요. 물가상승분만큼이라도 오르지 않으면...손실이지요 !
위기가 왔을때....현금 동원 능력...
그런 위기를 준비하고...때로는 레버리지를 최대로 이용하는것또한 투자(또는.투기)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금리가 오른다에 ...아무 근거없이 한표주고 싶네요. 그렇게 되면 힘든것은 서민이겠지만요 !
생존을 위한...재테크...생존을 위한 자격증 등등 도전중입니다. 어려운 시절...어려운 나이 만년 29이네요.
열심이 고민하며...지혜/ 생존/ 투자/ 플러스 인생을 사는법을 치열하게 고민해야겠습니다.
다시한번 글 감사드립니다. -
맑은하늘
06.27 01:29
통닭집 디레버리징...
늘상 망해가는 가게들 보며...부동산업자/ 인테리어업자/ 프랜차이즈 본사만
이익을 남기고...식당등...자영업자는 망하는 모습...
발상의 전환/ 복지에 대한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퇴직하시면....직장을 잃으시면...무리해서..아니 무리하지 않더라도...채산성 나오지 않는 음식.. 프랜차이즈...등등
하지 마시길.. -
최강산왕
06.26 23:53
혼자 벌어서 4명 키우면 대한민국 상위 1 프로도 힘들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힘드신게 당연한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존경스럽다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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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6.27 01:13
애국자이시고...아이들의 태어난 모습 및 자라나는
모습들에서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있다 생각하네요
늘 가족과 같이...경제의 어려움없이 행복하시길.. -
맑은하늘
06.27 01:11
금리 1퍼센트가 8천억 부담
금리가 오르더라도....정부가 부동산등을 경착륙시키지는 않을것 같은데...
예를들어..서브프라임과 일본같은 폭락이 발생하면...
제2의 IMF가 온다면....어찌될지 공포스럽네요 !
부디...주택 하나. 전세/ 반전세 등으로 어쩔수 없이 주택을 구입한 . 한주택 가진이들이...금리인상등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같은 일이...대한민국에 없기만을 바래봅니다.
mb..그네 10년...폭탄돌리기의 피해가...문재인정부에서 폭탄이 터지지 않기를 바라는 아무 근거없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금리 및 경제 . 부동산 등 어떻게 해결방법이 있을지 .미래의 모습 생각 및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어떤 시대에도 지혜로운 현인들은 존재했을테니까요 ! -
아싸
06.27 02:16
제가 이번에 짤렸는데, 1달 못놀고 다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할때마다 운이 좋다기 보다는, 요즘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반증 이라는 이야기로 돌아 옵니다.
저같은 월급쟁이들은 솔직히 뭐가 되었던간에 직장 안짤리고 월급 제때 나오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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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27 19:39
아싸님은 천조국에 계십니다. ^^ -
왕초보
06.27 03:42
금리 알못.. 입니다만..
미국 금리 인상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조금씩 실제로 오르기는 합니다만, 제대로 올리지는 못한다는게 이곳의 관측입니다. 왜냐면 금리인상의 제일큰 피해자가 연방정부인데 연방정부가 지금 어마어마한 부채를 지고 있거든요. 연방정부는 이미 지출을 금리가 0 이라는 전제로 늘려놓았고 이걸 줄이려면 엄청난 다이어트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이걸 할 능력이 없습니다.
공화당이 지금 대통령이고 상하원을 다 쥐고 있는데 공화당의 전통적인 주제는 '세금 줄이기'입니다. 지금 지출은 줄일 방법이 별로 없고, 금리가 오르면 지출이 늘어나는데, 세금을 줄이면 수입은 줄어들고, 방법은 돈을 더 빌려야 하는데, 금리가 높으면 답이 안나오죠.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멕시코 국경에 담은 쌓아야 하겠고 답답하겠죠. ㅎㅎ
그래서 이번에 세금 줄인다고 한 것도 실은 세금을 늘이는 것이고 (캘리포냐는 많이 늘어납니다), 이래 저래 트럼프를 캘리포냐가 지지할 가능성은 0에서 점점 더 떨어지고 있죠.
우리나라 상황은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사실 전세계적으로 보아도 매우 특이한데, sub-prime mortgage 상황이후, 전세계적으로 달러화 대비 가치가 오른 몇 안되는 통화이고요 (대부분 왕 떨어짐), 중국과 무역에서 흑자를 내는 어쩌면 유일한 국가일 겁니다.
이런 저런 상황으로 우리나라 금리가 어디로 갈지는 오리무중. -_-;;
경기가 좋아지면 금리가 오른다고들 알고 계시는데, 보통 가장 경기가 좋을땐 금리가 매우 낮습니다. -_-;; (같은 얘기이기는 하지만 느낌이 매우 다르죠) 미국은 보호무역 영향으로 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시세는 마구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건강한 경제로 가는지는 회의적입니다.
결국 지금까지 미국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금리를 좌지우지 하는 계층이 주식에서 현찰로 투자처를 옮긴듯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주식을 떨어뜨리고 현찰 (환율)의 가치를 높여야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금리를 조금씩 손보면서 주가를 떨어뜨릴 궁리를 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주장도 그 선상에서 쇼하는 것라고 봅니다.
금리만큼 예측이 어려운게 또 있을까 싶긴 한데요, 언론에서 겁 주는 것 만큼 겁먹을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다 같이 죽는 그림이 그려지면 금리를 못 올리는게 세상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금리인하는 미국은 지난번 FOMC 회의에서 보여준 자신감과는 달리 연내 더 올리기 어려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일단 EM의 성장세가 안 나오는 상황인데다가, 중국이 며칠 전 국가 차원에서 만기일을 대비한 급격한 달러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환율에 개입했습니다. 중국이 위험하다는 얘기는 몇년 전 부터 계속 나왔지만, 점점 심화되고 있고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단기 환율에 개입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즉 중국에서 국영 및 민영기업 모두 부도로 도산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변수이기는 한데, 중국자본의 미국 투자를 어제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던진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국이 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중국자본을 미국에 다량으로 투자했습니다. 중국이 빚에 눌려서 부도나는 사태가 올 것 같으면 미국도 함께 뒤지도록 수를 썼던건데요. 트럼프가 결국엔 이걸 중단시켰네요.
이래저래 중국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모양새인데, 사실 트럼프 입장에선 중국을 끝까지 밀어붙이면서 협상력을 키우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마... 중국이 완전히 죽어버리는 그림, 즉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은 사실 금리 올려도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은 의사록을 보면, 거의 모든 위원들이 금리를 올리고 싶어하는데... 결론은 금리를 안 올렸습니다. 다들 고개를 갸우뚱. 사실 금리를 올리든 말든 상관없는 지점이라 생각하는데, 의사록과 방향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아무튼 한국의 펀더멘탈로는 금리를 올리더라도 문제되진 않을 듯 합니다. 가계부채가 어마어마하다고는 하는데, 자영업자 대출이 상당히 많고, 또 주택담보대출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질이 안 좋은 부분은 자영업자 대출 부분인데... 우리나라 자영업 수준을 보면 디레버리징이 필요해 보입니다. 퇴직 후 생각 없이 통닭집 등 음식점 차리느라 발생한 빚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음식점들은 대체로 아무런 매리트가 없죠. 비싸고 맛 없고 불친절하면서도 더럽기까지 한... 도태되기 딱 좋죠. 이마트 등 대형 쇼핑몰 영업규제를 하고, 심지어는 상암에는 대규모 복합단지를 취소하고 재래시장 그대로 놔 두기로까지 했습니다. 2018년에 날아다니는 파리를 파리채로 잡는 생선가게를 보호한다니.. -_-; 박시장 아무튼 대단하심.
얘기가 좀 샜는데, 대한민국 가계부채 중 자영업자 신규 증가분을 빼면 사실 문제될게 있나 싶습니다.
금리가 올라봐야 천천히 오를텐데, 이미 주택담보대출은 원금 포함해서 대출상환하도록 제도를 바꾼게 몇년 됐으니까요. 원금 감소분 만큼은 금리를 올리더라도 (갚는 사람의 기분은 나빠지겠지만)경제가 무너지진 않으니까요.
게다가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서 역마진보고 팔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전세담보대출도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이런것들은 세금으로 보조를 해 주니 금리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습니다.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은 있겠지만요..
금리야 오르고 내리는건데... 어찌됐든 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낮으면 근본적으로 문제없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그 동안 집값은 많이 올랐습니다. 이정도로 많이 오를 것 같지는 않았는데, 정책이 도와줘서 더 올랐습니다.
우선 강남권 재개발 억제정책으로 비강남권 서울 아파트가 수혜를 보고 있고..
6.22. 주택보유세 개편안으로 인해 강남권 아파트 투자수요가 비강남권 서울 아파트로 옮겨오면서 시세가 뜨는듯 합니다.
작년도 부터 제가 쓴 글이 몇개 있을텐데, 8.2. 대책이나 10.24. 대책으로 주택 공급을 줄이면 집값 더 오를 수 밖에 없다...
지금 정책대로 하면 서울집값은 더 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신축 아파트 위주로.. 그렇게 여러번 글을 썼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모양새가 그대로 맞아들어가는듯 합니다. 아마 금융위기 오기 전까진 지속되리라 봅니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상승하는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서울 아파트가 그런 그림입니다.. 정책은 공급을 강력하게 억제하고. (주택 가진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기사가 나오니, 그걸 읽고 기분 좋은 계층도 생기고... 완전히 정치죠.)
자산시장, 즉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악재가 떴는데도 자산가격이 오르면 상승 모멘텀이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악재를 누르고 가격이 오르는걸 넘어서, 하방 변동성이 적으면서 가격이 오르면 모멘텀이 더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아파트가 이정도로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정책이 오히려 상승세를 부추기는듯 합니다.
아무튼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산 사람은 고점대비 -20% 찍은 시점부터 매도하는게 좋으리라 생각하고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걸 보고 있으면 트럼프 재신임 전후로 금리를 다시 내릴 것 같기도 한데... 뭐 모르지요. 금리 예측만큼 불가능한게 또 있을까요.. ㅎㅎ
아무튼 원칙만 지키면 대응이 되니까요.
대출 증가율을 소득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라..
만약 금리가 미친듯 올라서 금융위기가 오면 현금 가진 사람은 계층이동이 가능합니다.
보통 주식은 1/10토막, 부동산은 1/2토막 나니까 이때 매수하면 됩니다. 말이야 쉽지, 행동으로 옮기긴 매우 어렵겠지만요.
금융위기가 오면 절대 망할 수 없는 기업 몇 군데만 좀 사 두면 평생동안의 평균 근로자 임금만큼은 평가액을 높일 수 있겠죠.
준비만 되어있다면 온 세상이 기회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