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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가 영업종료라고 하네요. DSLR은 한 번도 안 써봤지만... 똑딱이나 하이엔드 등 여러가지 써 봤던 것이 생각나더라구요. 이제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에 밀려서 구석에 처박아뒀지만... 갑자기 다시 꺼내서 써보고 싶네요. 내 20대 추억을 남겨주었던 소중한 물건인데... 이런 시국에 일본 회사를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긴 하지만... 카메라 중에 Olympus를 제일 여러 기종을 사용해보고, 길게 사용해서 애착이 있었는데... 그 회사가 영업종료를 한다니까...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구나 싶네요.


Olympus에서는 E-100RS, C-2100UZ 정도가 기억나네요. C-2040Z 등 몇 가지 더 있긴 한데... E-100RS가 가장 기억에 남는 기종이네요. C-2100UZ도 좋긴 했지만... Smart Media의 압박이 있었죠. 둘 다 전용 배터리가 아닌 AA 배터리를 쓰는 것이 장점이었네요. 어디서든 구할 수 있고... 그리고 C-2Z라는 기종은 별로라서 잠깐 썼었는데... 별로네 하고서 다시 팔아버렸던...

musk님의 사진을 보고, 카메라 성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찍사의 실력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반성했네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review&divpage=1&sn=on&keyword=musk&setsearch=name&no=2570

이 사진 보면... 전 더 좋은 기기로도 이런 작품은 평생 못 찍을 것 같습니다. 


Canon에서는 Powershot A60, A70, G1, G5, Pro 90 IS 정도가 기억나네요. Powershot A60, A70은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가서 일명 "강쇠"라고 불리기도 했었죠. 그리고, 가장 구하기 쉬운 AA배터리를 4개 썼기에 에네루프 2조만 갖고 있으면 걱정 없었지요. 수동기능도 있어서 사용하기 좋았구요. 단지, Sony CCD를 썼는데, 그 CCD가 어느 순간 보라돌이 현상으로 화면이 안 나오는 현상인데, 그 리콜 때문에 일본에 여행 간 김에 수리까지 받아서 가져왔었네요. G시리즈는 좋긴 했는데... 그 놈의 BP511이라는 전용 배터리가 불편하고 오래가지 않아서... 그나마 좋았던 것은 LCD 회전되는 것과 팝업 플래시 정도였습니다. 추가로 Pro 90 IS는 E-100RS와 C-2100UZ과 비슷한 스펙에 화소가 더 높은데... 역시 BP511... AA건전지를 사용하는 E-100RS가 그리워지더랍니다.


Nikon에서는 Coolpix 2500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올림푸스, 캐논에 비해 거의 써보지 않아서, 쿨픽스 2500의 회전 렌즈는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아마 국민 카메라로 불리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지에서는 Finepix S4800을 써봤는데... 2012년에 구입한... 최근에 구입한 기기였습니다. 광학 30배 줌되고, AA배터리 사용하는 것 때문에 잘 사용했었는데... 올해 초에 여행 갔다가 떨어뜨렸는데... 경통 부분이 찌그러져서 줌을 쓸 수가 없고, 줌 없이만 사용이 가능하니까... 30배 줌의 의미가 없어졌네요. 수리비 들여서 고치기도 애매하고... 단 초점으로 써야할 것 같네요. 


Sony는 기억이 많이 남네요. 제가 썼던 기종은 Cybershot U10, U20인데... 손바닥에 들어가는 작은 카메라로 여행 다닐 때 많이 찍었었네요. 토이 카메라라고 하는데... 단초점이긴 하지만 의외로 사진이 잘 나와서 좋았었네요. Sony에서 가장 좋았던 카메라는 Cybershot F717은 워너비였습니다. 비싸서 결국 손에 넣어보지도 못했는데... 친구 것을 구경만 했었지요. 그리고, 2013년 도쿄 긴자의 소니 빌딩이 재건축을 위해 소니 역사 전시한다고 하길래... 여행 가서 직접 보고 왔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 장터에 Cybershot F828을 3만원에 파는 글이 있는데, 그 때 바로 봤다면 바로 샀을 것 같네요. F828은 F717보다 비싸서 엄두조차 못 냈었는데... 3만원이라니...


그 외에 Panasonic, Konica-Minolta, Ricoh, Sanyo, Casio, Epson, HP 등은 분명 한 두 기종 씩은 써본 것 같은데 기억이 거의 없네요. 아... Kodak 이지쉐어 DX3600이 첫 카메라인데... 이 카메라가 색감은 좋았던 것 같지만... AA배터리를 쓰는 것도 좋지만... 배터리가 일명 정말 "조루 중에 조루"였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 디지털카메라 구입할 때는 배터리 시간이 무조건 1순위라서 Canon Powershot A60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됐네요. 


지금 갖고 있는 기종이 Canon Powershot A70, G1, Pro 90 IS, Fuji Finepix S4800 정도 있네요. 줌 기능이 고장난 Finepix S4800 빼고는 다 정상 작동하네요. 화소가 200~300만 화소라... 지금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못 하겠지요? 그래도 그 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고장날 때까지 써볼까 합니다. 그리고, 2000~2010년 추억을 생각하면서 그 때 찍었던 사진들을 백업한 외장HDD에서 하나씩 열어봐야겠습니다. 그 땐 사진을 날짜 + 장소 이름으로 폴더 별로 정리도 열심히 해뒀었는데... 지금 스마트폰의 사진들은 정리도 안하고 백업도 안하고 그냥 놔두고 있네요. 이러다가 microSD가 에러나면 끝장인데... 이번에 백업도 해두어야겠습니다. 


다들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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