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을 알리는 시 하나 써 봤네요.
2020.06.04 18:16
여정
가시밭 길을 지나서니
메마른 사막이 반겨주네
모래먼지 가득한 그곳에도
생명수 담은 물 한 모금 있다면
멈추지 않고 걸어 가리라
가시밭에 피어난 장미처럼
모래밭에 생겨난 물 웅덩이처럼
떠나는 길 모퉁이에 돌아서는 순간
웃음 가득한 모습으로 미소 지으리라
~~~
어느 일이든 힘들지 않은 일이 있으려나요.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가장 힘들다 하소연 할테지요. 젊음을 함께했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부서전환배치를 받아 새로운 업무를 시작하는 것인데요. 업무강도를 10점이라고 보고 가장 편한 곳이 1점이라면,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은 5점정도...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7점정도... 근무 환경도 좋지 않고 이직률도 높은 부서이지만 이 회사를 퇴사 할 때까지 이곳에 머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시밭길에서 꽃길로 걸으면 좋으련만 뜨거운 모래길을 만나게 되니 조금은 지치네요. 하지만 이곳에도 오아시스는 있을테니 좀 더 견뎌보렵니다.
코멘트 11
-
노랑잠수함
06.04 19:40
-
맑은샛별
06.04 22:54
설램은 없지는 않고 아주 조금만 있었네요.
예전부터 부서 인원 감축 이야기가 있었고 2~30대 젊은이들이 몸사리느라 조바심내는 것을 보게 되었죠.
40대는 공백인 상황에서 50대(ㅠ_ㅠ)인 제가 나서서 인원감축의 부당성을 토로하며 싸웠지만...
결국 회사의 방침대로 인원감축이 진행되었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부서이동을 했네요.
결과적으로 몸은 힘들지만... 작업 환경도 안 좋지만... 업무 강도 역시 높아졌지만...
사무실에서 지시받아야 했던 많은 일들이 사라졌네요.
정신적으로 아주 편해졌어요.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고...
이전보다 오히려 자유로워졌어요.
-
해색주
06.04 20:25
부서 옮기는게 회사 옮기는 것보다 어렵기도 하더군요.
-
맑은샛별
06.04 22:56
부서를 옮겨야 한다면 업무강도가 조금은 낮은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세상일이 맘처럼 되지는 않으니까요.
지금 있는 부서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
나도조국
06.05 01:41
카타르 대량 수주로 조선 경기가 나아질 거라는 장밋빛 예상이 많아지고 있는데 아직 쉽지 않나 봅니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은 가족이고, 그 다음은 친구이고, 그 다음이 일이라고 합니다. 건강하세요.
-
맑은샛별
06.05 10:16
경기가 좋아 질꺼라는 예상은 많이들 하고 있지만 지금을 버티는 것에 힘들어 하는 기업들이 많은 듯 해요. 특히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추가 인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신입들을 필요 인원만큼 뽑어야 하는데 수입은 줄어 든 상황이라 쉽지 않죠. 결국 조업팀 외의 부서에서 인원을 줄이는 상황이고요. -
나도조국
06.05 23:50
사실 실물경기가 좋아질 조짐이 보여야 조선 경기도 제대로 풀릴텐데 코로나 이후가 워낙 불투명해서 쉽지 않을듯 합니다.
-
인규아빠
06.05 11:37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맑은샛별
06.05 18:16
감사합니다. 올 연말즈음에 다시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인데... 저도 포함이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
-
minkim
06.05 13:03
마음이 편하신 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 -
맑은샛별
06.05 18:17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마음은 편하네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조회 |
---|---|---|---|---|
공지 |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 KPUG | 2023.08.05 | 1529 |
공지 |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 맑은하늘 | 2018.03.30 | 24473 |
공지 |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 iris | 2011.12.14 | 434513 |
29469 | 잠시 격조했습니다. [21] | 나도조국 | 08.25 | 321 |
29468 | 프리고진 사망 [2] | 박영민 | 08.24 | 242 |
29467 | 물건을 사는데 망설이게 되는군요. [9] | 해색주 | 08.20 | 269 |
29466 | 에어컨 청소.. [6] | 아람이아빠 | 08.19 | 219 |
29465 | 간병인 문제 국회청원 [5] | 海印 | 08.19 | 206 |
29464 | 책상 정리 업데이트 [4] | 바보준용군 | 08.19 | 193 |
29463 | HP 캐논 복합기는 잉크없으면 스캔도 못합니다 [5] | matsal | 08.19 | 177 |
29462 | 폰 바꿨습니다. ㅜㅜ [5] | Alphonse | 08.18 | 166 |
29461 |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서 오랫만에 들어왔네요. [3] | Leshay | 08.17 | 171 |
29460 |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 [11] | 산신령 | 08.14 | 198 |
29459 |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음식 메밀소바 [8] | 바보준용군 | 08.13 | 189 |
29458 | 요즘 먹어본 것들 [9] | matsal | 08.11 | 188 |
29457 | 오늘도 철없는 중년은 뭔가 또 들고 온것 같습니다 [2] | 바보준용군 | 08.11 | 185 |
29456 | 태풍 무사 통과 굿 !!!! [2] | 박영민 | 08.09 | 152 |
29455 | 운영비 현재 잔액 안내 드립니다. [5] | 맑은하늘 | 08.05 | 226 |
29454 | 오늘의 술!!! [6] | 박영민 | 08.04 | 151 |
29453 | 서현역 참사 생각... [3] | 맑은하늘 | 08.04 | 150 |
29452 | 무알콜 맥주.. [4] | 아람이아빠 | 08.02 | 124 |
29451 | 알뜰폰 요금제 몇 가지 정리해봤습니다. [3] | 수퍼소닉 | 08.02 | 253 |
글 제목 보는 순간 떠오른 닉네임이 두 분이었는데... 제가 예상했던 분 중 한 분이시군요.^^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건 긴장도, 설렘도 있기 마련인데 업무강도가 높다고 하시니 왠지 설렘은 별로 없을 것 같은 느낌이...ㅠㅠ
그래도 잘 버텨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