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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함께 어벤저스 엔드 게임 보러 왔습니다. 마블을 그닥 즐겨보지 않는 아내는 조금 졸립다고 하더군요. 영화가 거의 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작전에 화장실은 필수이고, 중간중간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사람이 많을 정도입니다. 시리즈가 시작한지 거의 10년이 지났고 히어로즈 한 세대가 거의 끝나간다고 봐야 할겁니다. 왜냐하면 이제 주연 배우들도 나이를 먹어가고 언제까지 이 사람들을 빡센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으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죠.


 유튜브에 보면 이 사람들 영화 찍기 전에 몸 만든다고 운동하는 것이 나옵니다. 정말 나이키나 아디다스 광고에 나오는 운동선수들처럼 코치들이 붙어서 미친듯이 운동을 시키더라구요. 이게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하고 하더라도, 나이를 먹으면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저는 작년부터 다시 운동 시작했는데, 20대 대학생들과 검도 대련하다가 부딪히면 제가 날라갑니다. 예전에는 어디가서 체력으로 안밀리는데, 요즘에는 음, 져도 좋으니 다치지만 말자라는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이런 대사가 있죠. "신입은 없고, 다 구닥다리들만 남아 있어." 좀 찔리더군요. 제가 다니는 회사 분위기가 이래요. 막내가 35인데, 제일 나이 많은 분들은 50대 진입이죠. 다음달이면 26의 대리님이 새로 들어오는군요. 영화도 한 세대가 끝나고 개편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서글퍼더군요. 저 시리즈가 시작할 때에는 제가 쌩쌩하고 뭔가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던 30대 초반이었거든요. 아직 젊어서 좀더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


 영화는 좀 정신이 없지만 지난 10년간의 왠만한 배우들은 다 한 번씩 다시 나오는 추억의 종합선물세트 같습니다. 강추까지는 아니더라도,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케이블TV에서 재방송하는 마블 시리즈를 먼저 보시고 가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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