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뜬금없는 차 자랑...^^

2020.02.06 15:52

노랑잠수함 조회:410

지난 해 말, 대란에 탑승해서 업어온 볼트EV입니다.^^

20191130_110827.jpg


처음 계약할 때까지 볼트라는 차가 어떤 건지도 모르고 일단 계약부터 했습니다. ㅎㅎ

그런 뒤 사진을 찾아보니 생긴 게 딱 스파크더라고요.

그래서 경차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차 받으면서 보니 스파크보다는 한 단계 크더군요.

두 달 조금 넘게 운용중입니다.


저는 결국 집밥을 설치하지 못했습니다.ㅠㅠ

그래서 집 근처의 대형마트에 있는 급속충전기, 공공기관 주차장에 있는 완속충전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다행히 횡단보도 건너 조금만 올라가면 완속충전기 설치된 곳이 있어서 저녁에 물려두고 밤 늦은 시간에 찾아옵니다.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는 장점

1. 유류비에 비해 엄청 저렴한 충전비

12월 한 달은 가까운 거리 위주였고, 많이 돌아다닌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대략 충전비용이 5만원 정도였습니다.

1월에는 경남, 전라도 광주 두 번의 장거리 운행이 있었습니다. 대략 충전비용이 10만원이 안 된 것 같아요.

주차에 문제가 없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저렴할 수도 있겠더군요.

아주 가끔 무료로 충전할 수 있는 곳을 만나기도 합니다.^^

물론 금년 하반기부터 충전비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유류차 대비 더 비싸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2. 저공해차량 우대정책

가장 기분 좋을 때는 톨게이트 통과할 때입니다.사전에 단말기를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그 뒤로 50% 할인입니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 민자도로 중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곳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어딘지 기억은 안 나는데, 다른 차량들과 같은 금액이 빠져나간 경우가 한 번 있었네요.

그 외에는 톨게이트 통과할 때마다 남들의 절반만 빠져나갑니다.

공용주차장도 50% 할인입니다. 만일 그 주차장에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면 최초 1시간은 무료고요.

가끔 가는 곳에 충전기 있는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두어시간 주차해도 주차비는 대중교통비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하더군요.

아직 한 번도 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남산터널도 통행료 면제라고 하더군요.


3. 조용합니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처음엔 시동 걸렸는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사실 전기차는 시동을 건다는 개념이 아니라 전원을 켠다는 게 맞다고 합니다.

엔진이 없으니 말이죠.

그래서 당연하게도 정말 조용합니다. 요즘도 골목길에서 천천히 가다 보면 길을 걷는 분들이 뒤에 제 차가 있는 걸 모르고 걸어가시더라고요. 전기차는 행인 뒤에 바짝 붙어 가면 안 된답니다. 차가 오는 줄 모르고 갑작스레 멈추거나 뒤돌아서다 부딪히면 곤란해진다고요.

그 조용함이 차 안에서도 느껴집니다. 윙 하는 모터음이 작게 들리는 것 말고는 차량 소리가 없습니다. 그 윙 하는 모터음도 원래 모터소리가 아니라 너무 조용하면 운전자가 체감을 못 하기 때문에 넣은 인공소음이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딸아이는 그 소리 들으며 아이언맨 생각난다고...^^



단점

1. 충전이 불편하죠.

충전 시간 오래 걸리고 충전소 찾기 어렵고... 게다가 집 근처에 충전소가 없으면 정말 불편할 겁니다.

장거리 달리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강제 휴식(?)을 갖게 됩니다. ㅎㅎ


2. 충전비용 계산이 난감합니다.

급속충전기, 완속충전기, 심야충전, 경부하니 뭐니... 조건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라 같은 차라도 충전환경에 따라 비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는 일단 1Kw당 178원 정도 지출합니다.

가정용 비공용 충전기 설치하고 심야전기로 충전하는 경우에는 1Kw당 30~40원대에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니 편차가 큽니다.


3. 노면 충격

이건 전기차가 너무 조용해서 노면 소음이 그대로 올라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볼트의 경우에는 꽤나 하드하게 세팅되어 있다고 하는데, 뒷좌석은 도로 상태 안 좋은 곳 지나가면 멀미할 정도입니다.

과속방지턱 별 생각없이 넘으면 뒷좌석 이용자는 천장에 머리 갖다 박을 것 같아요.ㅠㅠ

운전석도 덜컹거릴 정도니까요.


4. 생각보다 많이 자주 타게 됩니다.

운용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기름값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걸어도 될 거리조차 차를 타게 되네요.

계약 조건에 1년 3만, 3년 9만 킬로미터 리밋이 있습니다. 3년 뒤 인수할 거면 상관없지만, 반납하려면 이 조건을 지켜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오버된 거리만큼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더군요.

처음 계산할 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연간 3만 킬로 못 채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불과 두 달만에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대충 이 정도네요.

얼마 전 펠리세이드 뒤집어진 사고가 있었죠.

그 뒤로 유튜브에 전기차로 동일한 조건 테스트한 영상이 올라왔는데...

시동은 안 꺼지고 밀려 내려가기는 하더군요.

(브레이크를 밟아서 완전히 세웠다가 발을 뗀 경우는 경사로 밀림방지가 작동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완전히 세운 경우가 아니면 밀려 내려가는 건 동일하더군요.)

다만 그 상태에서 시동은 꺼지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밀려 내려가는 중에 회생제동이 작동해서 베터리가 충전되기도 합니다. ㅎㅎ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운전하는 느낌이 많아 달라서...

운전습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가끔 내연기관차를 타보면 "아! 차가 원래 이렇게 시끄러웠었지~"하고 새삼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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