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즈음 생활...

2020.10.08 00:03

별날다 조회:390

지난 금요일에 겨우 퇴원을 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기운이 없어서, 밥 먹고, 자고, 밥 먹고 눞고... 그러기만 했네요.

어제와 오늘은 외래 진료 다녀왔는데, 어제부터 기운을 조금씩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운이 없고, 상태가 나빴던 건 여러 가지 까닭이 있습니다만,...

골수 이식 뒤에 항암 및 면역 억제 치료과정에서 입 안에서 대장까지 모두 헐어서 밥은 커명 물도 제대로 못 먹기를 근 보름 이상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하루에 4~5번씩 설사를.... 크흑! ㅠ.ㅠ.


그래서 밥대신 몸에 영양제를 연결하고 지냈습니다.

머리카락 빠지는 건 덤이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밥도 먹고(국에 말아서), 합니다만, 뭘 먹어도 맛이 거의 느끼지지 않기 때문에(짠 맛만 좀 느껴지네요),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니 그냥 기계적으로 먹습니다.

이제 열심히 먹고, 조금씩 온동도 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일만 남았는데, 이번에 이식 받은 골수세포(정확히는 조혈모세포)가 제 몸에 잘 자리잡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결과는 대략 3개월~6개월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번 1차 골수 이식은 3개월 만에 실패로 드러났지만, 이번은 성공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네요.

지난 9월 중순에 제 골수 이식 소식을 올리고 나서, 이제야 다시 말씀드리게 되었는데, 저 때문에 이곳 분위기가 어두워질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말씀드리는 거이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547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47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4529
29434 음주운전 의심차량 신고.. [3] 아람이아빠 07.06 139
29433 기억의 오류.. [2] 아람이아빠 07.05 124
29432 상가집 화환 많으면 좋을까요? [7] 해색주 07.03 232
29431 강아지는 털빨.. [5] file 아람이아빠 06.29 185
29430 제주도 여행 [1] file 상호아빠 06.27 164
29429 갤럭시 A34 하나 주문했습니다. [8] 수퍼소닉 06.27 605
29428 드디어 마눌님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8] 해색주 06.26 199
29427 강아지 산책.. 장마 시작 ㅠㅠ [5] file 아람이아빠 06.26 137
29426 간만에 밤을 새고 있네요. [6] 해색주 06.24 150
29425 예후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28] 나도조국 06.22 256
29424 절반의 성공 [7] file minkim 06.15 247
29423 마라탕면 먹다 말았습니다. [7] 해색주 06.14 208
29422 저는 또 괴랄한걸 사왔습니다 [11] file 바보준용군 06.14 216
29421 오랫만에 와보네요. [4] 제이티 06.12 192
29420 카톡 탈퇴 [26] Alphonse 06.11 261
29419 요즘 옛날 과자 말이 많네요.. [10] 아람이아빠 06.09 219
29418 저가 면도기를 질렀습니다. [4] 해색주 06.08 169
29417 컴퓨터 수리,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2] minkim 06.08 188
29416 이번에는 좀 양호한게 집에 택배로 날아왔네요 -_- [6] file 바보준용군 06.08 154
29415 지름 글이라도 꾸준히 올라오는 건 좋네요. [13] 수퍼소닉 06.07 150

오늘:
916
어제:
768
전체:
15,19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