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m1칩을 달은 맥북
2020.11.19 01:05
신형 맥북이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풀렸고 일본이나 미국에 있는 분들이 한글로 사용기를 올려주고 있습니다. 클리앙의 경우 맥미니 사용기가 올라왔는데 생각보다 성능이 괜찮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인텔의 삽질이 거했구나, 그리고 그동안 애플이 이를 갈면서 CPU 갈아타기를 준비해 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직까지는 가벼운 작업 위주로 소개글이 올라오는데, 아무래도 좀 시간이 걸려야 충분한 사용기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맥북으로 고성능 작업을 하는 것을 별로 본적이 없고, 저도 파이스파크 자료 같은 거 돌릴 때 이외에는 무거운 작업을 돌리는 것이 거의 없네요. 이번 학기에 Microsoft Azure를 Student 계정으로 써봤는데 예전처럼 가상머신 여러개 돌릴 필요없이 기본적인 세팅만 하면 왠만한 것들은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예전에 서버실 구경가고 신형 서버 샀다고 해서 직접 보러가고 그런 고생 안해도 된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가볍고 빠른 일을 잘하면서도 동영상 재생이나 다른 작업도 잘할 수 있는 애플의 맥북 에어가 꽤 수요가 있을지 싶습니다. 저는 10년된 맥북 프로를 집에서 사용하고 데스크탑은 7년된 것을 사용하는데, 새로운 것들이 나오면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요즘 주로 하는게 인터넷 검색하고 과제물 만들고 하는 건데, 맥북에서 Office 365가 정말 느려서 쓸수 없을 정도거든요. 데스크탑은 그럭저럭 사용하기는 하는데 저번에 메모리 슬롯 인식이 안되고 나서부터는 계속 골골대는군요. 윈도우 업그레이드도 2004가 안될만큰 구형입니다. 오늘 심심해서 강제 업데이트 하려고 했더니 설치 ISO에서 안되다고 나오더군요. 아 진짜...
스트레스도 고민도 많은 겨울이어서 뭔가 그냥 확 지르고 싶지만 현실은 아이들 학원비 내느라고 등골이 부러지기 직전입니다. 앞으로 4~5년은 차도 더 타야하고(2007년형입니다.) 지금 쓰는 데스크탑도 버틸때까지 버티려고 합니다. 큰애가 내년이면 고3이라서 나중에 대학가면 자기 컴퓨터는 알아서 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암튼 새로 출시될 맥북 한 번 써보고 싶네요. 당장 하는 일은 대부분 넷플릭스, 유튜브, 인터넷, 문서작성이 전부인데 말이죠.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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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준용군
11.1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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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1.19 10:20
OS통합은 아마 돈이 더 벌리는 방향이어야 할 겁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폰과 태블릿도 OS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요. 앱은 공유를 어느정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메모리와 CPU를 한 팩키지에 통합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저 얘기를 처음 들었을때, 애플이 가지고 있는 A계열 프로세서의 성능이 원하는 만큼 올라와주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품군을 다양하게 해서 옵션질로 돈을 더 뽑아먹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저기서 저 설계에 특화된 메모리까지 공급받게 된다면 또 한번 더 성능을 올릴 수는 있을 겁니다.
지금 리뷰 올라오는 곳들 중에서도 10분 정도 이상을 빡세게 굴리면 발열때문에 throttling이 걸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 정도라면 개인적인 업무 처리 (비디오 인코딩 제외)라면 로제타 통하더라도 별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할 겁니다. 웹서핑 정도라면 지금도 쾌적하지만 더 오래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맥북에어 정도의 제품군으로는 앱만 따라와주면 아주 좋은 성능을 보여줄 겁니다. 맥북프로로는 용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고성능을 지향하는 맥북프로 위의 제품군을 하나 더 만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예: M1을 2/4개 쓴다거나)
마소 오피스라면 일단 로제타2로 사용하셔야 하겠지만, 마소가 돈이 된다면 제대로 뽑아줄 거니까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크롬 좋아지는걸 보면 마소는 대단한 회사 맞습니다.
AI 프로세서의 성능이 어느정도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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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1.19 20:08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거 같아요. 애플이 잘하는 건지, 인텔이 그동안 삽질한건지 감이 잘 안오네요. AMD가 잘하고 있는 거보면 인텔의 삽질이 맞는거 같아요. 애플 대단하네요. 갬성의 애플이긴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애플은 기술의 애플이 맞죠. 모바일 CPU는 경쟁자들을 완전 떡실신 시켜 버렸고..
저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윈도우에 삼성폰 쓰지만, 대단하네요.
소프트웨어야, OS를 몇십년동안 만든 애플이니 필요한 부분은 각잡고 만들면 만들 수있테니 큰 문제는 없을거 같아요.
사실 X86 소프트웨어 중에 브라우져랑 오피스 만 해결되면 이미 IOS 생태계가 방대하기 때문에 사용에 큰 문제도 없을것 같고, 웹의 급격한 발달로 브라우져 상에서 어지간한 앱들은 다돌아가기 때문에 실사용에 문제는 없을거 같습니다.근데 마소는 정말 뭐하나요;; 서피스도 서피스 3 이후로 발전이 없고, 서피스 RT도 계속 지속적으로 밀어주면서 키웠으면 지금의 실리콘맥 정도는 했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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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11.19 20:58
서피스 RT의 경우 뚝심을 갖고 계속해서 밀어줬으면 좋았을텐데 그러기에는 하드웨어를 받춰주는 것이 많지 않았거든요. 가장 중요했던 것은 Windows Phone에서도 삽질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출시가 늦어지고 갈아엎다가 결국 지원을 끊어버렸다는게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애플이야 뒤를 돌아볼 수 없이 바로 나아갈 수 밖에 없어지만, MS야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건드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가 된거라고 봅니다. 현재 MS의 상황을 보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Azure이다 보니 지속적으로 서피스에 신경을 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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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1.19 22:31
시기적으로 너무 앞썼고, 하드웨어가 따라오지 못한것도 맞죠.
근데, 윈도우 폰은... 잘 나왔는데 이미 너무 늦어 버렸죠. 경쟁자가 너무 막강했어요.
음? 그러고 보니 소프트웨어 회사가 하드웨어 잘 안만든다고 불평하고 있네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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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1.19 23:09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잘 만드는 하드웨어 회사입니다. 소프트웨어는 좀 별로지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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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11.19 23:17
애플의 강점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쪽을 독점하고 있는 eco-system이라는 겁니다. 지금 A/M시리즈 칩들만 해도 기존 ARM에서 살짝 바꾼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런 차이를 잘 활용하는 소프트웨어가 없거나, 그 반대쪽 즉 소프트웨어 쪽의 필요에 맞춰서 하드웨어를 고쳐나가는 그런 작업이 기존의 모델 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비교적 독립적으로 발전하는 모델보다 단기적으로는 유리합니다.
단기적으로 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한 회사가 이룰 수 있는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기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애플이 다른 회사의 시장을 다 잡아먹는다면 다른 회사들의 발전이 애플의 발전을 못 따라가는 상황도 올 수 있습니다. 예전에 애플이 독립적인 eco-system를 갖고 있을땐 다른 회사들의 발전이 따라잡아서 애플이 거의 망할 지경까지 빠졌었죠.
인텔의 삽질은 많은 실리콘밸리 회사들이 범하는 흔한 삽질입니다. CEO가 장기적인 혜안이 없으면 누구나 저지르는 짓인데 인텔처럼 장기적으로 저지르면 회생이 더욱 힘들죠. 그렇지만 몇가지 측면은 삽질이라고만 보기는 쉽지 않은데요, CPU이외의 시장을 두드려보다가 몽땅 말아먹은것 자체는 (하나하나 말아먹은건 삽질입니다만), 지금 CPU시장이 포화되었다고 본다면 당연히 시도해야 하는 것이고요, 이때 선택과 집중을 못한것은 큰 경영실책이긴 합니다. 또 파운더리 모델로 바꾸지 않은 것도 인텔에겐 큰 삽질이었다고 보지만 인텔같은 배경을 가진 회사가 자기 팹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는 않은 결정일 겁니다.
일단 x86하고 호환성문제도 있을거고요(하드웨어 빵빵해봤자 소프트웨어 안되면 -_-)
요즘 가볍고 빠른 노트북 많아요 (그것도 100만원 전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