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왜 생산자가 직접판매를 않고 도매 소매를 거치는 건가요?
2015.12.04 21:44
생산자가 바로 유통을 거치지 않고 바로 팔면 가격 경쟁력이 있을 텐데 왜 도매, 소매 유통업자를 거치는지 궁금합니다.
델도, 애플도 그렇게 이윤을 잘 남기고 있는데 말이죠.
이전에야 어쨌든, 요즘은 인터넷으로 정보도 다 공개 되어 있고 마음만 먹으면 소비자와 직접 컨택이 가능한 시대인데 말입니다.
유통업에 있는 친구 말로는, 유통자가 있으니 생산자가 단순히 생산에 집중할 수 있고, 그 물량을 감당해 줄 수 있어서이다...
라고 말하는데, 결국 그 중간업자도 안 팔리면 물량을 안 살태니, 결국에는 구매 중지로 이어지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 _ -a
유통업자가 물류의 유통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최대의 유통효율을 내는, 뭐 그런 방식이라면 이해가 갑니다. 필요 하니까요.
그런데 그러한 방식도 생산자가 바로 취하면 더 이윤이 늘텐데 말이죠.
끄응... 누가 안 좋은 저의 뇌 수준에 맞게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ㅜ.ㅜ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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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12.04 22:04
제 수준으로 말씀 드리자면..<br /><br />생산자는 판매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br /><br />시장에 내다 판다해도 개인이 판매 소비하는 양에는 한계가 있죠...<br /><br />제가 귤농사를 하는데 올해 수확량이 20톤정도 됩니다..<br /><br />이걸 따서 주문받고 포장하고 택배 붙이는데는 일손도 모자를뿐더러 인맥이 넓다한들 다소비를 못합니다..<br /><br /><br />중간상인은 말그대로 중간에서 대형마트나 소규모상가와 연결되어있어 20톤이든 50톤이든 넓은 인맥과 판매망을 가지고 있어서 소비가 가능하죠.ㄱ<br /><br /><br />물론 개인도 대형마트나 소규모 상가들을 뚫으면 되긴 하는데 밭일하면서 수확하기도 일손이 모자란데 그런것 까지하기에는 힘듭니다..<br /><br /><br />제 동생이 10년정도 직거래를 해서 지금은 생산량의 80%이상을 소비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죠..<br /><br />하면 되기는 하지만 개인이하기에는 힘에 부치는건 부인할수 없는 현일입니다.<br /> 그리고 지금의 생산자라는 분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분들입니다..<br /><br />ㅡㅡ 폰에서 글쓰고 수정하니 글쓴게 이리되네요..<br />게시판 소스가 이상한건가요? -
왕초보
12.05 02:23
아주 간단한 예로.. 편지.. 를 봅시다. 우체국이 없는데 내가 증산 (경상도 -_-)에서 Paris, Texas로 편지를 하나 보내야 한다고 합시다. 방법은 ? 편지를 쓴다. 봉투이 넣는다.. 어떻게든 증산에서 Paris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본다. 가서 전한다. 돌아온다. 겠지요 ? 비용이나 시간은 엄청나게 듭니다.
유통은 그 중간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시켜 줍니다. 생산자나 구매자 한쪽이 엄청나게 크다면, 그 중간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지만, 이들도 우체국이나 UPS, DHL, FedEx 같은 것까지 대체하지는 않죠. 훨씬 더 커진다면 그 부분까지 대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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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후^^
12.05 09:57
도, 소매점이 해야 할일을 생산자가 전부 해야 하는데, 그게 돈이 들고, 미숙하니 효율도 떨어지겠고, 귀찮을수도 있겠네요.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일(마케팅)이 쉽지가 않습니다.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생각처럼 잘 안팔립니다. 물건파는건 영세 생산자가 직접 하기는 어려우니 도소매점에게 넘기는 거겠지요. 애플은 회사가 커지면서 나중에야 직접 판매 할수 있었고, 델의 경우는 아마 처음부터 직접 판매를 한거 같은데, 인터넷 초창기에 역발상으로 성공한 케이스에 해당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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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발이
12.05 12:48
사업 영역마다 다르지만 예로 드신 델과 애플도 모두 리셀러와 총판이 있습니다.
사실 제조는 제조사가 판매는 유통이 전문으로 하는게 맞는거죠z
보통 망하는 경우가 총판 있다가 마진 아깝다고 직접 유통하려는 경우도 많죠.
어차피 영업사원에 물류 그래고 채널 등 모든 투자가 필요한 일인데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는 이에 특화 되어 있죠..
예로 온라인 판매도 직접 하겟다고 자기가 사진 찍고 올리고 해도
사진과 올리는 노하우 효율적인 광고등 판매채널이 하는 일이 있는거죠.
남의 일을 쉽게 보면 내 일 도 존중 받지 못한다는것이 요즘 제 생각 입니다 -
RuBisCO
12.05 13:56
효율의 문제입니다. 한국은 유통이 갑이 되다보니 부작용이 심한 경우가 부각되는 면이 큽니다만, 사실 제조에서 어느정도 규모가 되지 않으면 직접 유통망을 굴리는게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유통망을 한 국가에 굴리는데 한해에 50이란 비용이 든다고 합시다. 그리고 유통업자가 원하는 마진은 저 운용비용 제외하고 50이라고 생각하면, 제조사가 열개가 대략 비슷한 점유율이라고 했을때엔 유통업자에게 마진을 내주고도 제조사 하나 앞에 20씩의 비용으로 제품을 전국에 유통시킬 수 있습니다. 직접 운용했을땐 마진으로 남긴 자기 몫의 5의 마진을 빼도 45의 비용을 들여야 합니다. 델의 경우는 아예 유통망 자체를 싹 다이어트 해서 오프라인 매장 자체를 줄여서 이 유통비용 자체를 극단적으로 줄인 케이스고, 애플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독자유통망을 굴리게되면 유통업자에게 마진을 주는 것 보다 싸기에 그렇게 할 수 있는거죠. -
matsal
12.05 14:43
원칙적으로야 그렇습니다만 다른 직종을 같이 운영하는 문어발 기업 = 재벌이 허용되지 않는 외국과는 달리 국내는 수직 수평으로 모조리 계열화 해서 비효율이 많죠.
달리기 시합이 빨리 달리기만 하면 이기는게 아닙니다. 시작위치라든지 달리는 신호, 복장, 신발 등 세세한 규정을 전부 통과해야만 공정한 시합이 됩니다. 자연 상태의 경쟁은 말그대로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습니다. 시장이 가장 효율적이고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진짜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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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
12.05 17:24
델과 애플이 실은 유통이 아닐까요....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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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2.05 21:23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근데, 생산, 유통, 판매를 굳이 나눈다고 할 때,
"유통" 업자는 필요한 게 맞죠. 물류분석같은 것도 해야하고. 근대,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너무 크지 않나요?
그리고 생산자가 바로 판매하는 것을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저만 해도,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루트만 있다면 바로 공장에서 사지 소매점에 가서 사지 않거든요. 원가 절감 같은 걸로 가격경쟁력을 갖추려 하지 말고 유통과정을 단순화 하는게 더 옳은 선택인것 같은데 말입니다.
요즘같이 소비자가 알아서 검색해서 와주는 시대에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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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12.06 03:49
뭐... 다들 맞는 말씀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생산-총판-도매-소매-소비자 라는 구조가 만들어진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아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얼마냐고요? ...... 겨우 150년 남짓 되었답니다. ㅋㅋ
예.... 그럼 그보다 옛날에는...!?????????
바로, 직거래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장터' !!! 바로 그것이죠. 모든 나라가 다.. 장터('시'에서 운영하는 걸 '시장'이라고 합니다. ^^)에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가 기본 구조였습니다.
그러다가, 거리가 멀어서 '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생긴 것이 바로.. 보부상입니다.. 방물장수라고도 부르는... 요즘 말로 유통업자인 셈이죠.
이 유통업자의 규모에 따라 단계가 총판-도매-소매의 여러 단계로 나뉘게 되고, 각 단계별로 유통이윤을 가져가게 되죠.
이게 바로 다단계입니다!
아니라고요? 다단계는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서 최종 단계에 있는 소비자가 피해보는 거라고 아시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유통단계.. 총판-도매-소매... 각 단계별로 거치면서 가격이 오르지 않나요 ?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모두 다단계 구조의 유통구조를 이용하고 있어온 겁니다.
그럼, 사회적으로 말 많은 다단계 업체는 뭐냐고 하시겠죠..
기존에 알고 계시는 다단계 업체는 오히려 직거래 구조입니다.
다만, 추천과 후원에 따른 활동을 각각 홍보와 마케팅 활동으로 간주하여, 위 기존 다단계 구조를 거치면 반드시 발생하는 유통이익을 생산자가 미리 산출하여 회원들에게 실적에 따라 나누어주는 것이죠.
그럼, 최종 가격이 어차피 오르니까, 바가지 아니냐고 하시죠...
잠깐, .. 생각해보시죠.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어떤 상품이든 같은 제품은 전국이 모두 가격이 같았습니다. 기억나시죠? 소비자가! 라고... 그리고 공장도가격...ㅎㅎ
이미 10여년 전에 생산자가 유통업자를 위해 중간 유통마진을 산출하여 최종 소비자가격을 미리 결정하여 팔았습니다.
같은 논리라면 이건 바가지 씌운 가격 아닌가요 ?
중간 유통이 얼마나 복잡하든 간단하든 상관없이 무조건 일정량의 유통이윤을 생산자가 미리 책정하고 유통업자들이 나누어 먹는 거니까요.
그러다가, 이게 불합리하다고 해서 - 중간 단계가 짧으면 당연 적은 유통이윤이 발생해야 하는 거니까요 - 지금처럼 바뀐 겁니다.
다시 말해서, 기존 다단계 유통업자들이 자신의 이권을 지키려고, 새로운 직거래 업체를 거꾸로 매도한 겁니다.
물론, 흔히 사회문제가 되는 다단계 업체도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로는 다단계 업체가 아니고, 다단계를 표방한 불법 피라미드 판매업체입니다.
여기서 '불법'이 중요한 겁니다. '피라미드'가 아니고요.
왜냐하면 모든 사회구조는 '피라미드'구조이고, '피라미드'구조가 되어야 안정된 구조로 사회가 유지되기 때문이죠.
생각해보세요. 생산자가 1, 유통업자 3, 소비자 10 이어야 모두가 좋지. 생산자 10 유통업자 3, 소비자 1 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또한, 모두 공평하게 생산자 3, 유통업자 3, 소비자 3인 구조라고 해도 과연 생산자와 유통업자가 모두 버틸 수 있을 까요?
그리고, 기존의 총판-도매-소매의 다단계 구조를 깨기 시작한 것은 지금의 다단계 업체가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이 당연하게 알고 계시는 월마트 같은 할인점입니다.
월마트가 생긴 것이 바로 생산-총판-도매-소매-소비자 구조를 생산-할인점-소비자 구조로 바꿀 목적으로 나온 겁니다.
그래서 월마트가 처음 생겼을 때, 기존 유통업자들 특히 백화점으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받았습니다.
공격이야, 뭐.. 소송이죠. 이유는 바로 기존에 없던 불법 유통업자라는 거죠. 그래서 결과는? 뭐... 아시다시피 세계 최대 유통업자가 월마트죠.
뭐.. 이 밖에도 많은 뒷 이야기와 사연이 있지만.. 이만 여기서 끝내겠습니다.
기존 유통업자, 할인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 다단계라고 불리는 직거래업체 등.. 다들 사연이 있고 하니까요.
다단계, 홈쇼핑, 오픈 마켓, 총판.. 이런 형식 만으로 불법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주의할 것은 건전한 유통업체 속에 끼어있는 불법 유통업체를 조심해야 하는 것 뿐입니다.
정보와 물류기술이 발전할 수록 더욱 더 과거의 생산자-소비자의 직거래 구조로 더욱 빨리 나아갈 겁니다.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은 이미 직거래 업체를 중심으로한 네트워크 마케팅이 주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참고로, 우리나라의 CJ, GS 홍쇼핑 등 웬만한 대기업 유통법인이 모두 다단계 판매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
matsal
12.19 15:10
원론적이고 정답이 없는 부분이긴 하나, 분명한 건 더 효율이 떨어지고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를 일부러 유지하려는 압력도 있고 그 이유가 결코 좋은 의도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걸 용납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회적 분위기(청렴도 순위 등)에 따라 결정되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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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12.08 13:28
제가 이쪽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재고와 재고 예측에 따른 부담 전가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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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2.19 15:13
참고로 말하면 인터넷이 완전히 오픈되고 활발하고 활기찬 곳이라는 이상적인 세계라는 이미지는 이미 10년 전에 깨졌습니다. 보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인터넷에 접근하면서 인터넷도 현실과 같이 부패와 모순이 늘어나고 객관과 효율이 아닌 주관과 감정이 맞부닥치는 곳으로 변한지 오래되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