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만문에 올라온 기념으로 한번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1. 초창기

옛날 도스 시절이나 윈도 95 시절에는 듀얼모니터에 대한 고려가 OS부터 아예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KVM 분배기를 통해 모니터를 복제해서 보여주거나, 특수한 그래픽캡쳐보드만이 다중 출력이 가능했고, 용도도 전용으로 한정되어 있었죠.


2. 윈도 95 OSR2 이던가 윈도98 부터 OS 차원에서의 듀얼모니터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이 추가됩니다. 물론, 이 당시의 듀얼모니터랑 AGP + PCI 같은 구성을 쓰거나 매트록스의 GPU 의 특수기능 듀얼뷰를 쓰는 수 밖에 없었죠. 그나마 OS 에서 직접적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윈도98의 거지같은 드라이버 설치환경을 제외하면) 듀얼 모니터 구동은 그나마 쉬워졌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OS 가 지원하는 듀얼모니터의 개념은 현재와도 동일합니다. '별도의 창' 이죠. 운영체제는 메인모니터 하나를 선정하고, 그 밖의 추가 모니터들은 그저 윈도우(=어플리케이션) 들이 이동할 수 있는 벌판으로 만든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나마도 XP 까지는 편의 기능이나 단축키 하나 지원해주지 않았으며 윈도 7 에 들어와서는 모서리에 붙는 자석 기능이나 윈도 키 + 방향키를 통해 멀티모니터에서의 윈도(=어플리케이션) 컨트롤이 많이 쉬워졌습니다. 물론 윈도 8의 메트로 환경은 멀티모니터의 무덤입니다... 묵념



3. OS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멀티모니터 지원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1) 모니터 중 하나를 메인모니터로 지정하고 그 창에서만 이니셜(초기값) 메시지가 뜬다.

 (2) 프로그램 환경 및 API 에 따라 멀티 모니터 환경에서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 창의 좌표 (x,y) 가 음수가 되거나 메인모니터의 해상도 이상으로 넘어갈 경우 자동으로 커트하는 등


1번이야 그렇다 쳐도, 2번 문제는 게임 등 전체화면 어플리케이션에서 손실이 막대합니다.

말그대로 메인스크린에서만 게임이 보여지고 본래 의도 했던 3모니터의 와이드 환경 등은 완전히 무용지무링 되버리니까요.

물론 멀티모니터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만 그런 건 극소수라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여기서 유저들의 요구는 하나로 압축됩니다.


 (1) 여러모니터를 하나의 가상 모니터로 구축하고 싶다.

    두개의 FHD 모니터를 3840x1080 해상도의 하나의 모니터 처럼 OS 에서 취급하게 만들어주는 걸 말합니다.

 (2) 여러 모니터를 그룹잡아서 쓰고 싶다.

    여러개의 모니터를 사용시, 필요에 따라 1+2 만 하나로, 3+4+5 만 하나로 해서 여러 그룹으로 쓰는 걸 말합니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제조회사들은 여기에 응답합니다.



4. 듀얼모니터 그룹핑

 사실 컴퓨터가 흔해지면서부터 듀얼모니터 이상의 모니터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지, 

원래 컴퓨터는 1본체 1모니터가 당연한 겁니다. 0 모니터는 효율 0 이라고 하면 1모니터는 효율 100,

2 모니터는 효율 130~150 정도이기 때문에 1개만 소비자에게 기본으로 제공하는게 당연한 거죠.


게다가 대부분의 그래픽카드는 초창기부터 2개씩 입출력 포트를 달고 나왔습니다.

AGP 시절에야 D-SUB 하나만 달은게 당연하고 매트록스 G200 등 특별한 놈들이나 2포트를 달고 듀얼모니터를 지원하죠.

물론 AGP 말고 PCI 로 추가로 카드를 달면 되긴 합니다. 제가 그렇게 썼었죠.

10년 정도 전만 해도 D-SUB 와 그 당시 막나온 DVI 포트가 기본이었습니다.

당연히 최초에는 이 두 포트를 둘 다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었죠.


대략 엔비디아는 6600GT 시절이나 AMD 는 Rage 시절부터 지원한 걸로 기억나는데요.

엔비디아의 경우 '다중모니터 패널' 기능을 활성화 하면 하나의 카드에 두 모니터를 달았을 경우,

이 두 모니터를 하나의 모니터 처럼 취급 가능하게 해줍니다. AMD 도 물론 열악한 드라이버지만 가능은 했고요.

옛날 Radeon 9550 에서 모니터 D-SUB 출력에 TV-out (S-VHS) 로 TV 에 연결해서 듀얼모니터 (또는 애니보는) 환경을

구성했던게 생각나네요.


뭐, 중요한 건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듀얼모니터 그루핑은 꽤나 고리타분한 기술이기 때문에 카드 및 드라이버에 따라 지원 안될수도 있으니 주의해야만 합니다.

오히려 최신의 3모니터나 그 이상의 조합이 더 잘 지원되고 있죠;;



5. 트리플 모니터 그루핑
불과 5년 전만해도 저를 환장하게 만들던 3모니터 일체화 옵션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3 모니터로 게임을 하려면 딱 한가지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엔비디아의 GTX295 및 GTX280 이상의 카드로 SLI 를 구성하는 거였죠.
AMD 는 듀얼이 한계였고요. 그나마 크로스파이어 구성하면 듀얼모니터도 지원안했답니다.
그 밖에는 NVS 라고 아주 저성능에 멀티모니터 전용 카드가 있었는데, 성능이 매트록스 급이라 그냥 2D 가속기 입니다.
따라서 게임은 못하는 수준이고요.
지금도 NVS 시리즈는 기업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매트록스와 함께 특수용도로 쓰이죠.
물론 곧 설명할 AMD 아이피니티에 완전 발려버리지만요.

(1) NVIDIA 3D Surround
3D Surround 는 기본적으로 3모니터 그루핑입니다. 게임환경에서 가장 흔한 멀티모니터 환경이죠.
최소 사양은 GTX295 및 GTX280 SLI 이며, 초기 드라이버는 윈도XP 를 지원하지만 요즘에는 윈도 7 이상에서만 돌아갑니다.
케플러 (GTX6--)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출력포트가 한번에 2개 였기 때문에
반드시 SLI 로 구성해야지만 돌릴 수 있었습니다만, 케플러부터는 하나의 카드가 4개 동시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제는 하나만 사도 됩니다. 제 GTX 780 은 DVI 2개, HDMI 1개, DP 1 개 달려 있네요.
물론 포트는 4개인데 3개만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머지 하나는 그냥 일반적인(?) 멀티모니터로 멀뚱히 남습니다.
모니터 3개로 게임하고 하나는 인터넷으로 공략집 보라는 배려(?)죠.

여하튼간에 중요한 건, 케플러 이상으로만 권장한다는 겁니다. SLI 는 겁나 전기 쳐먹고 상대적으로 불안정하거든요.
게다가 케플러부터는 멀티모니터 전원관리가 최적화되어 AMD 보다 더 적게 전기 먹습니다.
게이머라면 아주 추천하는 조합이죠.


(2) AMD Eyefinity
아이피니티는 Radeon HD 5700 부터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하나의 카드당 무려 6 모니터, 최대 4 카드로 24 모니터나 지원한다는 기술입니다.
게다가 조합도 자유로워서 2개 + 3개 + 1 개 등으로 묶어서 구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 중 하나는 메인모니터...)
물론 일반적인 AMD 카드는 2개~3개 출력만 지원하니 아이피니티 특화 버전으로 구입하셔야 24 모니터 구성할 수 있고요.
이 아이피니티 덕분에 매트록스가 개발렸습니다.

물론 AMD 의 최악의 단점인 드라이버와 지원 불안정 때문에 많은 고초를 겪으시게 될 겁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 환경에서 저렴한 4모니터 이상의 구성을 원하신다면 아이피니티밖에 없습니다.
게임 하지 마시고 작업용이라면 크게 나쁠 일도 없고요.


(3) 인텔 내장 그래픽스
지원 안합니다. 끝.
보드에 따라 포트 2개 달려 있어도 하나만 출력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뭐... 그래픽성능이 정체되니 이런 쪽으로도 발전이 된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3모니터 구성으로 쓰는 저야 관련 기술이 발전하니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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