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오늘 적는 것은 강좌라기보다는 팁 비슷한 것입니다. 제가 똥개 뒤에 차고 다니는 어떠한 아이템 하나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바로 아래의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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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사실 생수병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사이다나 콜라병도 되고 1L짜리 PET 우유병도 됩니다. 편의점에서 쉬면서 벌컥벌컥 마신 병을 그냥 버리지 마시고 잘 씻어 차 트렁크 구석에 잘 박아두면 은근히 쓸 일이 많습니다. 출퇴근만 할 때는 모르는데 장거리 운전이 필요할 때, 특히 겨울에는 매우 쏠쏠한 역할을 합니다.


겨울에는 여름에 비해 운전에 방해를 주는 요소가 늘어납니다. 눈, 얼음, 제설제 등 비만 조심하면 되는 여름보다는 위험이나 방해 요소가 크게 늘어납니다. 이들은 자동차의 주행 그 자체의 위험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운전을 불편하게 하는 장애 요소도 됩니다. 눈은 그저 미끄러지게 하는 요인만이 아닌 먼지를 머금은 상태로 녹아버리면 차체와 유리를 매우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눈과 얼음을 녹이는 염화칼슘은 빙판을 만드는 원인도 되지만, 앞차에서 튀어 오른 염화칼슘이 포함된 물방울은 시야를 매우 가립니다. 이 때문에 겨울철 차량 관리에는 워셔액 점검이 빠지지 않습니다. 여름보다 오히려 겨울에 워셔액 소비량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워셔액을 많이 쓰는 계절에는 조금만 신경을 덜 쓰면 워셔액이 바닥나는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기는 하지만 심야에는 구할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살 수 있어도 비싸게 받습니다. 그리고 워셔액으로 닦아낸다고 해도 유리의 모든 부분이 닦이는 것은 아닙니다.


이럴 때 활약하는 것이 빈 물병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심지어 국도변 휴게소에서도 화장실에서는 따뜻한 물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따뜻한 물을 받아 유리창에 부어주면 어느 정도 먼지를 씻어낼 수 있습니다. 휴지로 조금 더 닦아주면 좋지만 그냥 물을 붓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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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눈길을 주행하면 유리창 상황은 이렇게 영 좋지 않은 모습이 됩니다. 여기에 그냥 단순히 따뜻한 물만 부어줘도 상황은 아래처럼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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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깨끗하지는 않아도 시야 확보에는 충분할 정도로 깔끔해집니다. 경차나 소형차라면 500ml 정도의 물 한 병으로 유리 한 장의 먼지를 흘려버릴 수 있습니다. 화장실에 두 번만 갔다 오면 앞뒤로는 시야 확보를 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 미러 청소같은 것을 하려면 조금 더 움직여야 하겠지만, 힘들이지 않고 간단히 시야 확보를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겨울이 아닌 여름에는 벌레나 작은 더러움/먼지를 씻어내는 대 효과가 있습니다 굳이 세차를 하기는 뭣한 수준이라면 물로 씻어낸 뒤 휴지로 살짝만 닦아줘도 더러움이 크게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병은 생수 500ml 병입니다. 이 병은 무게가 다른 PET병보다 가볍고 단단하지 않아 어느 구석에나 무게 부담 없이 둘 수 있습니다. 1.8L PET는 세면대에서 물을 받기 매우 어려운 만큼 추천하지 않습니다. 900ml급 PET 우유병도 괜찮겠다 생각은 하지만 이건 세면대에서 받기 편한지 아직 시험은 해보지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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