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4. HAM - 에피소드

2011.08.01 12:50

타바스코 조회:3420 추천:2

안녕하세요

 

이곳 대구는 연일 후덥지근한 날씨입니다 다들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강좌에 에피소드를 넣는게 바람직한가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햄이라는 취미가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내용이 너무 많고

 

기술적인 부분을 장황하게 설명하면 재미가 많이 떨어지기에  에피소드를 통해서 어떻게 즐기는지 그리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헤프닝과 재미난 경험담들을 통해서 좋은기억과 더불어 조금더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넣기로 했습니다

 

먼저 저의 몇가지 겸험담으로 시작합니다

 

 

1. IOTA Contest 참가 

 

저는 저번주 토요일날 장비를 몽땅챙겨다가 차가 올라가는 높은 산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IOTA(Islands On The Air) Contest를 즐겼습니다

 

저번에 자게에서 한번쯤 설명드린것 같은데요 Contest는 제한된 시간에 주어진룰을 지키면서 얼마나 많은 교신을 하는가를 겨루는

 

대회입니다 이런 콘테스트는 여러종류가 있는데요 크고 작은 방식의 콘테스트가 거의 매주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콘테스트는 영국 아마추어무선연맹 주관으로 세계의 섬들에게 번호를 붙여두고(예:울릉도,독도 = AS-045) 교신을

 

하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섬이 아니라도 상관없지만 교신점수가 섬에 비해서 적습니다

 

이런 콘테스트만을 전문으로 하는 무선국이 아주 많습니다 콜사인도 콘테스트에만 사용가능하게 허가된 아마추어무선국도 있습니다

 

아래 카드를 보시면 LX7I 라는 contest call이 따로 있는 룩샘부루크국인데요 안테나는 어마어마합니다 (이래도 1등 못해요;; )

 

P8010029.JPG

 

* 위에 안테나는 꿈도 못꾸고요 저정도면 집에서 편안히 해도 완전 대박일꺼 같습니다( antena Farm 이라고 불립니다 ㅎ ㅎ)

 

 

보통은 IOTA콘테스트때 가족들이랑 짐챙겨서 약속된 섬에서 동호인들과 만납니다 거기서 짐을 풀고 아이들은 해수욕을

 

아버지들은 교신을 어머니들은 수다 또는 교신을 합니다 24시간 동안 열리니 1박2일로 즐기는 contest입니다

 

그래서 저도 원래는 섬으로 가야 합니다만...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그동안 교신을 못한 섬들을 건져보려고 산에서? 참가를 했었습니다

 

인간님께서 이콘테스트를 섬에 가서 참가해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이번에 부푼꿈을 안고 겸사겸사 준비를 했습니다 

 

요즘 제 안테나가 비가 새는 현상이 있어서 방수같은 수리를 좀할려고 계획중이었는데...마침 콘테스트도 있고해서 내린김에 산에

 

가져가 볼려고 아침일찍 노가다끝에 옥상에서 내렸습니다 좀 무겁고 길어서 혼자 하기에는 힘든작업이었습니다

 

요놈을 조수석에 분해해서 쭈욱 눕혀놓고 집에서 30분 정도 거리인 팔공산 한티재로 향했습니다 재의 정상부근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거기다가 간단히?? 설치하고 케퍽에 올릴려고 사진한방 찍었습니다 

 

P7300021.JPG

* 길이가 8미터이고 무게도 무거워서 혼자 설치해야 하므로 높이는 못올렸습니다 

 

 

P7300019.JPG

*사진에 보이는 무전기는 Icom사에서 나온 IC-706MKii로 작지만 단파+50Mhz+145Mhz가 가능한 올모드 장비입니다

 

 

자~ 시작은 저녁9시 부터니까 일단 힘좀 쓴관계로 라면을 하나 끓여서 원기를 좀 보충하고~

 

차에 앉아서 슬슬 주파수를 훓터 봅니다 역시 대회직전이라 많은 국들이 나와서 장비컨티션을 체크 하는군요

 

스타트는 영국 웨일즈 섬에 사는 steve 아저씨입니다 간만에 한국을 만났다며 좋아 하시더군요

 

scrcap_002.jpg

 

그외 런던근교 leeds에 살고 있는 Mike 아저씨와 무전기가 같은 기종이라서 조금 오래 이야기했었습니다 보통은 통성명을한후

 

사는곳의 위치를 대략 이야기하고 사용 무전기, 출력, 안테나를 소개하며 날씨이야기가가 단골로 등장하는데.. 같은 종류의

 

무전기라고 대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드디어 시간이 되서 Contest가 시작을 했고  Contest 단골손님 폴란드 SP9LJD를 시작으로 발동을 거는 찰나!!!!!!!!!!!!!!!!!!!!!!

 

안개가 몰려오고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기분에 비가 올꺼 같더군요

 

안테나도 강력한 바람에는 대책이 없이 설치했는데...슬슬 불안해 집니다 무엇보다 방수작업은 아직 안해서...비가 오면

 

누수로 조정값이 틀어져 버리는데..  특히 새벽에 잘되는 7, 14Mhz는 불통이 됩니다...아..이를 어쩝니까 ㅠ.ㅠ

 

설상가상으로 노이즈 레벨도 엄청 올라갑니다 하는수 없이 콘테스트가 안열리는 밴드지만 비교적 양호한 18Mhz로 이동해서

 

유럽의 몇국을 더 만났습니다 SJ22S라는 스웨덴 특별 콜싸인으로  세계 잼보리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교신을 하더군요

 

서투른 영어로 제 콜을 몇번이나 묻더니 거기가 어디냐고 하더군요 ^^;;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카드는 연맹을 경유한다고하니

 

도착(1년?)하면 올릴께요

 

 

몇국을 더 만나는 동안  날씨는 더욱 나빠져서 철수를 해야될꺼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벨기에국과 인사를 나누고 비바람이

 

조금 줄어들기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새벽 3시가 되어서 철수를 하였습니다 철수하는 내내 비를 쫄딱 맞았습니다

 

실적은 저조해도 Sardina섬과 sisily섬을 건졌습니다 집에서는 좀처럼 들리지 않던 곳인데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아마 집에서 했다면 파리만 날릴 그런 전파컨디션이었습니다..

 

아래는 IM0P콜의 이탈리아팀 아저씨들이 Sardina섬에서 한창 안테나를 올리는 사진입니다

 

DSCN4315.jpg

 

scrcap_003.jpg

 

 

도대체 누가 이할아버지들을 안락한 집에서 나오게 했을까요? 아픈허리도 잊고 파이프를 부여잡고,,머리가 희끗하지만 막내로 보이는

 

젊은이가? 차 지붕에서 힘든일을 하는군요;

 

 

집에 도착하니 새벽4시 더군요 비에 젖어서 그냥은 못자고 가족들의 눈치를 살살보면서 조용하게 샤워를 했습니다

 

긴시간 만에 누워본 잠자리는 안락합니다

 

"내가 여길 두고 어딜 다녀온거야..."

 

 

 

2. 간첩으로 오인받다

 

1997년도에 개국을 했던 저는  당시 흠뻑 햄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삐삐와  pc통신시절이라 특히 출퇴근시간이나 주말이면 빈주파수가 없을 정도로 교신하는 햄들로 넘쳐났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도 궁금증이 생기면 하이텔에 접속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곤 했었습니다

 

이걸 통해 얻는 정보량은 지금에 비하면 훨씬 적었지만 사막을 헤메는 저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지요

 

 

그러던 어느날...

 

근무중인 제게 집에서 회사로 전화가 옵니다...(누나) " 야! 경찰서에서 누가 찾아 왔더라 무슨사고쳤냐??"

 

"엉? 아니? 무신일이래?"

 

"엉 어쩌구저쩌구...전화번호는 xxx-xxxx  꼭해바"

 

"알았어"

 

"너 정말 사고친거 아니지???"

 

"뭔소리야 끊어"

 

통화를 끝내고 누나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거니 묵직한 남자가 전화를 받습니다

 

"xx남부 경찰서 xx과 xx입니다"

 

"저는 타바스코인데요 저를 찾아 오셨다고요..."

 

"아 예...간단히 조사할것이 있는데 시간 되실때 한번 와주시겠습니까?"

 

"무슨일로.."

 

"일단 오셔야 해결됩니다 나쁜일 아니니 한번 나오셔야 합니다"

 

"예...내일 토요일인데 휴무라 가능합니다 내일 뵙지요"

 

제가 통화하는걸 옆에서 들은 입사동기녀석은 온동네 나발을 불고 다닙니다

 

제게 뭔가 일이 터졌다는거지요

 

저자신은  ...좀 의아했습니다 사고친일도 없고 ...답답했지만...전화로는 이유를 절대 알려주지 않았고

 

눈치를 봐서 목소리는 부드럽고 별일 아닌것 같아 보여서 일단 안심하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소문은 소문을타고 괴담을 번지고 있었습니다 -_-;;;

 

 

대망의 토요일

 

아침을 안먹고 달려간 경찰서는 기분이 스산했습니다

 

알려준 부서로? 가서 그분을 찾았습니다  일단 의자를 권하며 앉으라고 하더군요

 

의자등받에에 "정부"마크가 찍혀 있어 기분이 묘했습니다

 

책상은 철책상이었고 앞에는 마라톤타자기가 놓여 있더군요 당시엔 워드머신을 많이 사용했는데 타자를 사용하더군요

 

"타바스코씨 맞으시져?"

 

"넵"

 

"오시라 해서 미안 합니다 실은...어쩌고 저쩌고....... "

 

 

형사의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당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간첩신고가 들어왔다 새벽에 북한으로 모스부호를 전송한다

 

신고자는 " 내가 이넘이 교신하는 소리를 녹음했다 꼭! 잡아달라"

 

 

아...증거로 들이덴 테이프를 들어보니 신고자가 화장실에서 정성껏녹음했다는...모스부호가 빠르게 들리더군요

 

그런데 그게 무슨내용인지는 제 실력이 형편없어서 모르겠더군요

 

알고보니 신고를 받고 한달동안 우리아파트를 비밀탐문을 했다고합니다 주차장과 옥상도 몰래 올라가서 조사했더군요

 

조사결과 차량에 안테나를 단 차 발견! 옥상에서 안테나 발견!...그게 누구겠습니까

 

경비아저씨에게는 비밀로하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조사했다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아저씨 답변이 걸작입니다 " 그사람 술은 안먹고 일찍일찍 집에 오던데요?" ^^

 

 

이시절 제가 햄에 빠져 하이텔을 들락거리다

 

그 내용중에 CW(모오스부호)로 교신을 하면 더욱 재미있고 멀리 간다는게 너무 흥미로와서

 

일하다말고 옥상에 올라가 결의를 다지며 담배하나를 피워물고  먼~ 산을 쳐다 봤습니다 " 아...얼마나 장대한 꿈인가~~!!"

 

스스로 탄복을하며;;; 그날부터 수신연습에 들어갔는데...그놈의 CW부호는 왜그리 안외워지는지..그리고 들리기는 커녕 장,단점도

 

구분이 안되는겁니다  거기다가 일이 바쁜날이 계속되면서 피곤에 쩔어버려 게으름피우기 일쑤였습니다

 

교신을 듣다가 무전기를 켜놓고 자버리기도 하고...암튼 해도 해도 좀처럼 실력이 안늘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제가 잠들고,, 무전기는 켜져 혼자 모오스부호가 흘러나오던 어느날

 

새벽에 신고자가 우연히 화장실에서 듣고 녹음해서 신고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미 형사는 지래짐작을 하고 있더군요 신고자에게 어떤상황인지 알려줘야하기에 조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몇가지 진술을하고 조서를 꾸미고서야 집으로 돌아 올수있었습니다 생애 첫 경찰서 나들이라?

 

완전히 힘이 쭈욱 빠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주말은 멍하니 흐지부지 지나가버렸구요

 

월요일날 출근해서  무선허가장과 자격증사본을 팩스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부장님의 호출~

 

"무슨일이야?"

 

"저기...간첩으로...오인했다고...(조서꾸민일설명)...앞으로 자제를 해겠습니다"

 

"아그래?.....일장연설......회사는 일하는 곳이다...."

 

" 넵(고개 푸욱)"

 

그후 CW는 접었습니다 실력도 늘지 않고 사건도 있고해서 남들에게 알리지않고 요란하던 차량 안테나도 짧은것으로

 

교체하였습니다 회사에서는 햄이야기를 절대안했고 하이텔도 야근때 몰래몰래 했습니다

 

 

사건이 있고 며칠후 나발불던 동기녀석에게도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뺑소니혐의가 있으니 경찰서 출두를..."

 

"제가요?  누가요?"

 

"차량번호xxxcxxx맞죠? 목격자가 신고했습니다"

 

"그동네 간일도 없어요 정말로  ㅠ.ㅠ"

 

이제는 제가 나팔을 불차례입니다 우하하하하

 

 

 

3. 교신하기 힘든나라 북한

 

교신하기 힘들다는게 정치적인 문제로 힘들다는것은 짐작 하셨을껍니다

 

현재 북한이외에 같은 이유로 교신이 힘든곳이 예맨 , 에리트리아, 미얀마 입니다 공통분모는 독재정권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도 미수교국과는 교신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동독과 미수교시절 선배무선사의 일기를 읽어보면 끊임없이 자신을 호출하던 동독무선사가 "당신들은 아무추어무선사가아니다"

 

"기억해라 우리들은 정치와 상관없는 아마추어무선사다"라고 몇마디들은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무선사들이 미수교국과 교신을 하면 3개월 면허정지를 먹었다고 합니다 동독무선사는 그사실을 알리가 없었지요

 

집으로 공문이 수시로 배달되서 규제 했다고도 합니다 요즘 같아선 상상이 안가는 일이지요

 

 

암튼 매년 여론조사를 통해서 Most Wanted가 나오면 340개중에  1~2위는 거의 P5  북한입니다

 

만약에 북한인이 무선국을 운영한다면 저는 교신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 북한인과의 교신은 불법입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외국인이 교신에 나온다면 괜찮습니다 (이것도 바뀐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소문에는 북한내에서 운용은 정말로 어렵고 돈이? 많이 든다고합니다

 

2002년에 조지아의  Ed라는 이름의 무선사가 북한에서 운용하고 발행한 카드입니다

 

p5.jpg

 

정말 행운의 사나이입니다

 

기술자로 북한에서 일을하는 외국인들이 북한 관료들을 설득해서 아주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

 

그중에 한명이 바로 Ed인거 같습니다

 

이분과 교신한 국내 무선국은 몇명이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파의 특성상 아주 가까운거리는 도약을 해서 스킵이 되어버립니다 일반상식과는 약간 다른 밴드만 운영했던관계로

 

우리나라는 거의 건너뛰는 현상때문에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어떤 국내 무선사는 호주쪽으로 전파를 발사해서 남극을 돌아 러시아의 툰드라지역을 통과해 중국 다음에 북한에 도착시켰다고 합니다

 

이것도 상대방이 들려야 가능하므로 아주 시간을 면밀히 연구해서 성공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파일업이 생겼을텐데...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차로 달려도 얼마안되는 우리땅을 우리가 교신을 못해서 지구를 한바퀴 돌려야 한다니..서글픈 현실입니다

 

현재 정치적인 상황으로는 언제 교신할지 알수가 없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금강산에서 국내팀이 P5국을 운영하기를 정말 고대해봅니다

 

 

4. 불법무선국

 

허가를 받지 않으면 불법인건 당연합니다

 

전파법이 엄격해서 처벌도 강하고 벌금도 아주 높습니다

 

우리나라 각지방에는 전파감시소가 운영중이고 단속도 솔솔히? 하는편입니다

 

 

가장 많은 불법무선국은 업무용 무선국입니다

 

공사현장에서 사용하거나 경비업체에서 사용하는 손에 들고 다니는 핸디형은 업무용이라 전파이용료도 납부해야하고

 

등록도해야합니다만 그냥 사용하는경우가 허다합니다 혹시 이런 무전기를 사용하신다면 언제건 단속되는건 시간문제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다음으로 선박국...어업용 무전기를 어선에서  불법으로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음으로 많은건 생활무선국(CB)의 불법주파수확장으로 아마추어영역에서 교신하는 유형입니다

 

이경우도 단속은 하는데 거의 햄에의한 고발로 이루어지는거 같습니다

 

해외국과 교신을 할려면 어김없이 불법CB들때문에 방해를 받습니다 이런CB무전기는 FM이나 AM만 되기때문에

 

SSB는 전혀듣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눈치껏 사용하는 요령도 지식이 없어서 못하므로 단속을 많이 당합니다

 

아마추어 무선국도 불법국이 많은데요 허가되지 않은 출력과 밴드에서 교신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무선종사자 자격증만 있으면 가능한것은 절대아닙니다 자동차도 2종면허로 1종에 해당하는 차량을 운전하면 무면허가

 

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읽은 글은데 일본의 불법무선사이야기를 기억나는데로 각색을 해보겠습니다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던 일본은 5~60년대에 햄을 개방함으로서 많은 일본인이 햄을 즐기게 됩니다

 

한 일본인시각장애인 A씨가 있었는데 그의 낙은 라디오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앞은 보지못해도 귀는 누구보다 밝았기에

 

매일매일 라디오를 듣다보니   라디오수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수리실력은 웬만한 수리공 빰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라디오 동조다이얼을 돌리다가 대화소리를 들었습니다 며칠을 들어보고 이들이 햄이라는 것을 알고

 

가슴이 마구 뛰었다고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아서 집밖에도 못나가는데 집에서 세계의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듯 했던것입니다

 

그날부터 열심히 공부를 해서 시험날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원서를 접수하던날

 

그는 청천병력같은 통보를 받게 됩니다

 

당시 일본의 전파법에는 장애인은 응시할수없다고 규정되어있는겁니다

 

너무 낙담한 그는 거의 앓아 누워 버렸습니다  

 

어느날 그는 결심을 합니다 불법국을 운영하리라...

 

콜싸인도 자기가 만들었습니다(한눈에 불법국임이 표시가 납니다)

 

그리고 무전기도 자작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진공관장비라서 플레이트전압을 측정하려면  반드시 테스터의 눈금을 읽어야

 

하지만 혀에 대어보고 그강도를 가늠해가며 제작을 했다고 합니다( 대단하죠?)

 

심지어 주위에 무선국들이 수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이 늘기도 했습니다 그정도로 그의  솜씨가 좋았습니다 

 

이무선국이 불법인줄 알면서도 많은 일본과 해외무선국은 교신에 응했습니다

 

A씨는 매일매일 천국을 날고 있었습니다 자기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꼬리가 길면 밟히는법

 

건장한 공무원들이 집으로 들이 닥쳤습니다

 

그가 시각장애인 인걸 알자 무선국을 진짜로 운영한 사람이 누구냐고 다그칩니다

 

그는 자기라고...계속주장합니다

 

여러가지 정황과 그의 실력을 검증한 공무원은 그저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A씨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게됩니다

 

미안하지만 처벌해야하는 단속공무원도 정말 마음이 아팠다고 합니다

 

이소식이 소문을 타고 흘러 구명운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몇년후 누구나 햄이 될수있게 법이 개정됩니다

 

이제 A씨는 합법으로 무선국을 운영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갑니다

 

 

이이야기는 일본의 실화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콜과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질않아서 대충 적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에피소드편을 마칩니다

 

평소 취미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말을 잘꺼내지 않습니다만 여기 케이퍽에서는 자주하게되는 이유가

 

제가 느끼는 뭔가를 느껴줄 분들이 많을꺼 같아서 였습니다

 

어디를 가든 관심밖의 햄이야기는 혼자의 즐거움으로 지금까지 오래 머물러 왔습니다

 

현재 이 글은 햄동호회에 올려져야 겠지만 저는 절대 그런 상황은 바라지않습니다 

 

오히려 햄을 동경하고 햄이 되고싶어하는 분들이 더많이 읽어 주었으면 합니다

 

아마 현실에 부딪치면 제가 들려드린 이야기와 너무나 다른 상황이 펼쳐질것입니다

 

하지만 처음에 가졌던 햄에 대한 순수한 동경을 잃지 마시고 자신만의 재미있는 취미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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