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노하우


오늘도 마지막을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단, 체력이 될 때까지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오늘 드디어 계약을 다 끝내고 차 열쇠를 받아 끌고 나오는 단계까지는 끝납니다. 미리 축하합니다.^^


지난번 매물 정보 가운데 허위 매물의 문제와 간단한 구분 방법, 피해를 입었을 때 구제를 받기 위한 자료의 준비부터 시작하여 예약, 차량의 상태 확인까지 끝났습니다. 이 차가 여러분의 차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드셨나요? 확신이 들지 않았다면 다시 차량 탐색부터 되돌아 가게 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고 이 차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라는 Feel이 왔다면 지금부터 나올 계약에 대한 글을 읽어보셔야 합니다. 사실 여기에 나온 단계의 상당수는 이미 이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설명을 했습니다. 보험 가입같은 것 말입니다.^^ 그래서 의외로 이 단계에서 할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 지금부터 적는 내용은 크건 적건 상사에 속한 딜러에게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을 가정합니다. 개인 구매시 다른 부분은 첨언 형태로 적습니다.


1. 모든 확인이 끝나면 해당 딜러(또는 판매자)에게 이 차를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합니다. 그러면 계약과 인수 절차를 밟자고 책상 앞으로 모셔갈 것입니다. 고객은 왕입니다. 어흠~~~ 하지만 왕도 폭군이면 역성혁명을 당할 수 있으니 적절히 해야죠.^^


개인 거래라면 그 거래는 가급적 관공서(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가 연 사이에 끝내야 합니다. 즉, 평일 낮 거래가 최선입니다. 거래가 끝나고 나서 서류를 따로 보내 처리하고 하려면 아무래도 귀찮을 뿐더러 서류 처리가 안되어 이전이 안되면 여러모로 머리가 아프기 때문입니다.(거래 후 15일 안에 이전 등록을 안하면 과태료가 나옵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모두 말입니다. 그러기에 한 번에 원샷으로 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사실 반드시 거주지에서 할 필요는 없고 거주지가 속한 광역 행정 구역의 가까운 곳에서 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민이면 서울시의 아무 구청이나, 경기도민이면 의정부에서 해도 되고 안성에서 해도 됩니다. 개인 거래라면 차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로 갑니다. 광역시급까지는 보통 구청 교통과에 두는 교통 민원실에서 차량 계약과 이전을 하고, 시급이라면 따로 차량등록사업소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시청이나 군청에 가서 허탕을 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2. 먼저 자동차 양도 증명서를 씁니다. 흔히 '계약서'라고 부릅니다. 이건 상사에서 쓰는 것과 개인이 쓰는 계약서의 양식이 법적으로 다릅니다. 하지만 약간 다른 것이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아닙니다. 어디는 손으로 써야 한다는 것까지 법으로 다 정해져 있는데, 딜러가 그렇게 손으로 써야 할 부분은 다 남겨둔 계약서를 줄 것입니다. 내용을 확인하고 계약서 작성 후 서명/날인을 합니다.


개인 거래라면 구청 교통 민원실에 있는 자동차 양도 증명서에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모두 내용을 기재하면 됩니다.


3. 이제 보험을 듭니다. 차의 매매 계약은 먼저 할 수 있지만, 차의 명의 이전은 보험을 들기 전에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상사에서 하는 것이야 그 모든 과정이 일관적으로 이뤄지기에 순서는 큰 상관은 없지만, 일단 보험을 들어야 이전등록신청서를 쓸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상사에서 차를 산다면 그쪽과 연계가 된 보험 대리점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험 견적을 받은 뒤 가장 조건이 좋고 마음에 드는 곳에 보험을 들면 됩니다. 보험료 결제는 현금도 되고 신용카드도 되며, 보통 무이자가 어느 정도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험료를 내고 잠시 기다리면 보험가입증명서라는 서류를 줍니다. 이 서류가 있어야 차를 밖으로 끌고나갈 수 있고, 차의 이전 신청도 접수할 수 있습니다.


이전 강좌에서 보험을 전화로 다이렉트로 드는 방법을 적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소개해준 보험사나 대리점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아 직접 보험을 들고자 한다면 이전에 알려드린대로 보험을 가입하면 됩니다. 가입 신청을 하고 보험료를 결제한 뒤 딜러에게 팩스번호를 물어 보험가입증명서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합니다. 제대로 된 원본 보험가입증명서는 보통 한주 안으로 등기우편으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시간인 만큼 미리 가입할 보험사를 정확히 지정해 두고 가입 절차를 정확히 기억해두고 가입해야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웹 사이트에서 온라인 가입을 한다면 노트북 PC가 있는 편이 좋습니다. 없으면... 딜러에게 PC를 빌려 쓸 수 있냐고 사정해야 합니다.


직접 개인대 개인 거래를 할 경우 들고자 하는 보험사를 정해 놓았다면 똑같은 방법으로 가입을 하고 보험가입증명서는 따로 미리 팩스로 받아둡니다.(받는 방법은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그런게 없는 경우 교통 민원실/차량등록사업소에 가면 보험 대리점 전화번호가 넘쳐나니 그쪽으로 전화를 하여 견적을 받고 가입하면 됩니다. 이 때 자동차등록증의 기재 내용이 필요하기에 이건 파는 사람에게 미리 받아둬야 합니다.


4. 보험도 들었겠다, 또 하나 써야 할 서류는 이전등록신청서입니다. 앞의 내용은 계약서고 이제 이 차의 명의를 바꾼다는 서류를 또 써야 합니다. 원래 이 단계에서 등록세, 취득세, 공채 매입(대부분은 그냥 은행에 바로 할인해 팔아버립니다.)을 해야 하나, 상사에서 매입할 때는 딜러가 이 부분을 다 계산을 해서 알려줍니다. 그만큼을 차량 가격과 수수료와 함께 내면 됩니다. 경차는요? 그딴거 없습니다. 무시하시면 됩니다. 경차라는 등급이 생길 당시에는 공채 매입은 해야 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면제입니다.


개인간 거래면 파는 사람과 함께 이전등록신청서를 쓰고 판매자의 인감증명서, 이전에 들어둔 보험가입증명서, 자동차등록증을 교통 민원실의 공무원에게 냅니다. 그러면 공무원이 전산을 조회해 자동차세나 과태료를 안낸게 없는지 확인합니다. 이 때 안낸게 있다면 이전이 안되니 판매자에게 뭐라고 해야 하고, 최악의 경우 거래를 중단해야 합니다.(당연한 것이지만 팔려고 내놓은 차는 이 부분이 완벽해야 합니다.) 그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취득세, 등록세, 채권을 매입해오라고 고지서를 줍니다.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에 붙은 은행에 가서 이 세금들을 다 내고 채권을 사면(사자마자 할인해 파는 것이기에 사실 차액만 은행에 내면 됩니다.) 영수증을 주고 그 영수증을 공무원에게 줍니다.


5. 최종적인 차량 가격을 결제합니다. 상사에서 차를 사는 경우 세금은 직접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에 내는게 아니라 딜러에게 그만큼의 돈을 주면 알아서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에 가서 이러한 절차를 다 해줍니다. 이것도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지만 공무원과 그리 친하지 않은 성격이라면 더 생각할 것이 없어져 편해집니다. 차량 등록을 며칠 안에 해준 뒤 자동차등록증은 등기우편으로 보내줍니다.  이렇게 대행을 맡기는 경우 계약서와 결제금액에 대한 영수증, 성능점검기록부를 발급받고 차 열쇠를 넘겨 받습니다.  물론 직접 이러한 처리를 다 하겠다고 한다면 차량 이전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발급해줄 것이며, 이 때는 차값과 중개수수료만 내면 됩니다. 15일 안에 반드시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속한 광역 행정 구역 안의 구청이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이전 등록을 마쳐야 합니다.


현금으로 그 자리에서 결제하거나 신용카드로 일시불 또는 무이자 할부로 결제한다면 사실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이 안된다면 미리 계산을 해둬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신용카드의 장기 할부는 무이자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상당한 이자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할부 결제를 생각했다면 미리 카드사에서 할부 수수료가 얼마나 나올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중고차에 대한 할부를 해주는 캐피탈사나 카드사, 또는 은행의 대출 금리가 더 쌀 때가 있습니다. 원래 차량 구매 자금의 대출은 캐피탈사의 몫이었지만 신한은행처럼 이러한 분야에 목숨을 걸고 뛰어드는 은행도 있기에 미리 이런 상품을 알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딜러에게 할부구매를 문의하면 캐피탈사를 소개해주는데, 이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천차만별입니다.


개인대 개인 거래라면 보통 카드 결제는 안되니 현금을 그 자리에서 주거나 지정한 계좌로 계좌이체를 할 것입니다. 돈을 확인한 뒤 계약서와 자동차등록증, 열쇠를 넘겨 받으면 끝입니다. 이제 이 차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6. 이건 직접 등록하는 분 가운데 그 차량이 전국번호판이 아닌(맨 앞이 두 자리 번호가 아닌 광역 행정 구역명으로 시작하는 옛날 번호판) 경우, 자동차 번호판을 다시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 역시 수수료가 듭니다. 보통 자동차 이전등록을 할 때 이것도 함께 합니다. 은행 창구에서 수입증지를 사서 제출하면 번호판과 봉인을 줍니다. 이걸 받아 구청이나 자동차등록사업소 한켠 또는 외부에 지정된 번호판 교체 코너를 방문하여 번호판을 교체하고 봉인을 다시 받습니다. 이 때는 해당 거주 지역의 코드를 갖는 전국번호판으로 발급을 받게 됩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이 차는 여러분의 소유가 되었으며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직 서류가 구청에 안들어갔다구요? 그러면 며칠 뒤에 법적으로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이 차의 키는 여러분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이제 마음껏 도로위를 질주해봅시다. 아, 법은 적절히 잘 지켜주세요. 목숨과도 관련이 있답니다.^^


역시 체력 문제로 이번장은 마치며, 아직 한 장이 더 있습니다. 키를 받고 핸들을 쥔건 좋은데 정말 이 차가 문제가 없는지 의심이 들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무엇을 점검해야 하며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그리고 이 차의 유지비를 줄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것들 등 자동차 유지에 대한 내용을 적습니다. 아, 드디어 적고 싶은 진짜 내용을 적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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