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오랫만에 러프리뷰를 쓰게 되네요.


우선 기기와 측정장비를 제공해주신 성야무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리뷰할 기기는 Gadmei사의 8.1인치 무안경 3D 태블릿 E8-3D입니다.


참고로 이번 리뷰의 사진은 뉴넥서스7을 이용해서 찍었습니다. 러프리뷰이자 뉴넥서스7에 대한 일부 리뷰도 하고자 그런 것이니 사진의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1. 기기 사양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젤리빈 4.1.1

CPU: Amlogic AML8726-MX 듀얼코어 동작속도 최대 1.5Mhz

GPU: Mali 400 MP2

RAM: 1GB

저장용량: 8GB

디스플레이: 8.1인치 1280X800 16:9 5점 터치 무안경 3D패널

배터리: 3.7V, 5000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

카메라: 전면 30만, 후면 200만 화소 카메라

기타사항: 마이크로 HDMI출력 지원, USB 충전 지원

가격: 타오바오 평균가로 대략 12만원(683위안)


기타 자세한 사항은

http://www.gadmeisrilanka.com/gadmei-tablet-pc-e8-realHD.php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무게는 공식홈페이지에서는 510g에 근접할 것이라고 써 놓았고 실제 무게는


이 나옵니다. 이 정도면 액정보호필름을 빼면 510g에 좀 더 근접합니다.

(사진에 노이즈가 좀 많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밑에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크기로는 휴대성을 겨냥한 8.1인치의 기기가 저 정도의 무게라는 것은 굉장히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 안경 3D의 경우 찾아본 결과 그 원리가 두 가지가 있는데 보통 쓰는 방식은 Parallax Barrier방식이라고 합니다. 디스플레이 패널 앞에 막의 역할을 하는 패널을 하나 더 붙여서 양쪽 눈에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더군요.


LG 무안경 3DTV의 경우 IPS를 디스플레이 패널로, 막의 역할을 하는 패널은 TN 패널을 씁니다. 아마도 이 기기도 IPS 패널 위에 TN패널을 붙인 듯 한데, 저가제품인 만큼 얇기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었을 것이고, 결국 패널 두 개의 두께만큼이나 태블릿의 두께도 늘어나고, 거기에 비례해 무게가 늘어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2. 외형


뉴넥서스7 카메라의 눈물나는 화질과 함께 외형을 감상하시죠.


박스입니다. 보통의 박스와 다름없는데, 하단에는 자세한 기기사양이 써 있습니다. 이렇게나 자세히 써있는 제품은 처음이네요.



박스 개봉하니 이렇게 기기가 들어있네요.


기기를 빼내니 박스가 하나 더 보이네요. 사용설명서의 경우 원래는 박스에 같이 들어있던 건데 있어 보이려고 저렇게 따로 뺐답니다.^^




하나 더 있던 박스를 열어보면 사진의 설명과 같은 구성으로 부속품들이 나옵니다. 있을 건 다 있네요.

아답터가 들어있지만, 이 제품의 경우에는 USB충전도 지원하고 5V 1A에서도 충전이 됩니다.

신기하게도 아답터의 경우에는 220V용이네요. 성야무인님께서 이걸로 바꿔 넣어주신 거라면 정말 감사합니다.(__)



기기의 앞면입니다. 상단 가운데에 전면 카메라 있고 모양은 뭐 평범하고 답답하기까지 한..



기기의 뒷면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에 고무느낌이 나도록 칠을 했더군요. 넥서스7도 저런 형태로 미끄럼 방지 및 그립감을 높이기 위한 건 알겠는데...지문이 매우 잘 남고 잘 지워지지도 않죠.-_-


후면을 자세히 보시면 스피커가 양쪽으로 달려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쓸만한 수준의 소리를 내줍니다.


단자가 있는 부분입니다. 사진으로도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찍혔으니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면카메라와 마이크 단자, 전원 버튼, 볼륨버튼입니다.


카메라 모양 봐서는 쓸만할 것 같죠? 전혀요.-_- 보통의 저가태블릿이 그러하듯 장식용 카메라 수준입니다.


뉴 넥서스7의 카메라의 경우 이전보다는 훨씬 쓸만해졌다, 저가태블릿의 카메라보다는 훨씬 낫다라고 이야기를 듣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이즈가 굉장하죠. 이것도 지금 사진을 줄여놔서 그렇지 원본을 보면 눈이 아플 지경입니다.


뉴 넥서스7이나 아이패드4나 카메라의 화소라던가 사진의 해상도는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뉴넥서스7은 사진의 용량은 아이패드4의 2배 정도 더 나오면서 화질은 저 모양입니다. 스펙만 보고 가성비 가성비 하지만...그런 가격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닙니다. 다 이런 곳에서 원가절감하는 거죠.


반대로 저가태블릿과 뉴넥서스7을 비교하면 뉴넥서스7이 2~3배 비싼 가격을 하고, 카메라에서도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어찌되었건, 이 기기의 카메라는 절대 사진촬영용으로는 쓸 수 없는 수준입니다.



3. 디스플레이


전원을 켜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화면이 바뀝니다.

역시 3D 태블릿임을 내세우는 기기인 만큼 시작화면부터 3D를 강조합니다.



워낙 초점잡기도 힘든 넥서스7인지라..사진이 들쑥날쑥하네요. 마지막 홈화면에서는 초점이 영 잡히질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정면에서 찍었습니다.


무안경 3D패널의 경우 아직 색감이라던가 화질에서 기대를 하기가 힘듭니다. 특히나 이 기기처럼 저가의 제품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지금부터는 간단하게 시야각 테스트를 한 결과입니다.

하단


상단


좌측


우측


좌우시야각은 나쁘지 않으나 상하시야각은 그리 좋지 못하고, 특히나 상단에서의 시야각은 TN패널의 특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느낌입니다.


이 기기의 디스플레이의 느낌은 뭐랄까요...IPS의 특징과 TN의 특징이 어느정도 섞여서 가독성은 있지만, 물빠진 색감과 어정쩡한 시야각으로 화면 보기 참 싫게 만듭니다.


홈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원래는 이렇지만 실제 화면으로는 이 색감이 절대 안 나옵니다. 여기서 물이 좀 많이 빠진다고 보면 됩니다.


밝기의 경우, 중국산 저가태블릿 대부분이 그렇듯 약간 어둡고, 밝기 조절의 폭이 넓지 못합니다.




4. 성능

1) 벤치마크


Antutu 벤치마크를 하기 전 이런 문구가 뜨더군요.

안좋은 기기....근데 쓰다 보니 이 말에 동의를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여튼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이 미 작년부터 쓸만하다하는 기기들이 15000만점 이상을 찍는다는 걸 생각한다면 아쉬운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써보면 저 수치도 후하게 나온 것 같아요. 쿼드코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던 AA31 탑재 기기들의 점수와 흡사하죠.



벨라모 테스트 결과입니다. HTML5 점수가 1200점 아래로 나오는 기기는 AA31 탑재한 기기 이후로 처음입니다. AA31 탑재했던 Ampe A10 테스트하면서 많이 답답했었는데 그 기기보다 더 답답하더군요.

메탈점수도 500점 아래의 점수를 보기는 참 오랫만인 듯 합니다.


2) 미스테리

이 기기의 경우 CPU는 Amlogic AML8726-MX를 쓴다고 해놨지만,

안투투 상으로는 엑시노스 4412를 쓴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황당한 건, 엑시노스 4412라면 쿼드코어여야 하는데 코어수는 2개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안 투투 오류인지, 아니면 이 제품을 만든 회사에서 코어 한 두 개가 불량인 엑시노스 4412를 싸게 사들인 후 코어 두 개만 살려서 붙여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테스트하면서 스펙상의 CPU와 안투투상의 CPU가 다르게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만약 후자라면, 한 때 진리라고 불리던 헤카나 칼리스토처럼 코어부활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3) 실사용기

동영상의 경우에는 기본동영상 플레이어로 재생해본 결과 Direct Stream만 아니라면 왠만한 동영상은 다 무난하게 돌립니다.


게임의 경우에도 제가 테스트용으로 가지고 있는 게임들 중 히어로즈 오브 스파르타를 제외하면 다 플레이는 됩니다. 카카오게임들도 됩니다.


스트리밍 영상 보기, 웹툰 보기, 인터넷 서핑하기, 문서보기 등등...왠만한 건 다 됩니다.



문제는....

이 기기의 경우 메모리가 1GB이고, 가용램은 쓰다보면 370~440MB 사이에서 왔다갔다합니다.

8.1인치 기기인 만큼 최적화만 잘 된다면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메모리이나, 이 기기는 불행하게도 최적화가 그리 잘 된 기기가 아닙니다. 랙이며 프리징은 물론 런쳐오류까지...



전원버튼을 누르면 바로 켜지는 게 아니라 0.5~1초 정도 후에 켜집니다.


동영상을 실행할 때 해상도가 높다면 역시 0.5~1초 정도 후에 재생이 됩니다. 해상도 낮은 동영상도 역시나 딜레이가 약간 있습니다.


게임의 경우에는 분명 왠만한 거 다 되고 GTA3며 맥스페인도 잘 됩니다. 근데...느립니다. 거기다 조작할 때 랙이 걸린다는 게 느껴집니다.



카 카오게임으로 높은 사양은 요구하지 않는 쿠키런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주로 노란색이 많은 쿠키런을 하려니 이 기기의 디스플레이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거기다 조작을 하면 딜레이가 있습니다. 전 분명 점프 버튼을 제대로 눌렀는데 쿠키는 0.5초 후에 뛰네요. 게임이 진행될수록 딜레이가 더 심해집니다. 


웹서핑하려니 스크롤바가 내 마음대로 안 움직입니다. 거기다 디스플레이가 안 좋아서 눈 아픕니다.

스트리밍 동영상이요? 재생은 되는데 재생되기까지가 참 험난합디다.


그러나 이 기기가 애초에 3D에 중점을 두었음을 생각하여 일단 참고 테스트 진행하였습니다.



-3D 성능


이 기기의 경우 3D 감상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 3개(사진, 동영상, 게임)가 기본탑재되어 있습니다.

화살표로 표시한 어플들이 모두 3D로 전환해주는 어플입니다.



이건 3D 데모 동영상의 일부이며, 3D로 구현되고 있는 화면을 찍은 것입니다.

보 면 아시겠지만 두 우주인의 경우에는 상이 두 개가 잡히고, 계속 보다보면 화면의 두 우주인이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배경 부분은 상이 하나죠. 이 영상은 애초에 3D재생을 감안하고 만든 영상이라서 많이 튀어나와 보이게 할 부분은 약간 다르게 구현합니다.


3D를 느끼려면 시야를 움직이지 않는 게 중요하며, 사진이나 동영상, 게임이 3D 재생을 감안하고 만들어졌어야 합니다. 일반 사진이나 동영상, 게임의 경우에는 억지로 3D 구현이 가능하긴 하나 눈만 아픕니다.


애초에 사람의 눈이 두 개임을 감안하고 만들어지는 3D이다 보니, 눈이 하나인 카메라로는 이 기기의 3D를 이 글 보시는 분들께 느끼게 해 드릴 수가 없어서 참 안타깝습니다.


게임의 경우 이 기기에 탑재된 3D게임 어플을 실행하면 3D가 지원되는 게임들의 목록이 있습니다.

All을 누르면 더 많은 어플이 뜨지만 여튼 주요 게임들 중에서는 저 게임들이 3D를 지원합니다. 다만, 몇몇 게임들은 올해까지만 3D를 지원한다고 하더군요. 다운받기를 누르면 중국마켓이 아닌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으니 안심하고 게임 받으면 됩니다.


이 어플 내에서 게임을 실행해야 하는데, Installed 누르면 다음과 같이 설치한 어플이 뜹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Bad Piggies를 깔았습니다.


우선 이 게임의 원래 실행화면


이제 어플을 통해 어느정도 3D를 구현했을 때

왼 쪽 상단의 바는 어느정도 3D를 구현할 것인지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기의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서 좀 뻑뻑하게 움직이는 면이 있습니다. 이게 사진으로 찍는 것이라서 3D 느낌은 안 나나 실제 눈으로 보면 가운데 버튼이 튀어나온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완전한 3D모드

어차피 3D 느낄 수도 없는데 뭘 이렇게 사진을 올리냐 하겠지만, 세 사진 비교하면 3D 비율을 높일수록 선이 더 많아지는 게 보일 겁니다. 실제로 보면 확실히 더 튀어나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안경을 안 쓰고 3D 감상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 기기의 가장 큰 장점이고, 이 기기가 크게 내세우는 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눈이 많이 아픕니다.(사진만 봐도 눈이 아프지 않나요?)

무 안경 3D 방식의 한계도 있고(특히나 이 기기의 패널은 그 품질도 좋지 못하고요.), 아바타처럼 매우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수로 제작된 영상이나 게임, 사진이 아닌 이상은 2D로 볼 때보다 당연히 그 재생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동영상도 어느정도 랙이 걸리지만, 게임의 경우 어플을 하나 더 거치기 때문에 확실히 조작할 때의 딜레이가 더 커집니다. 로비오사의 게임은 그래도 괜찮지만, 템플런의 경우에는 확실히 조작감이 떨어지더군요.



-HDMI 출력

TV와 연결하면 기기의 화면이 그냥 꺼져버리거나, 혹은 켜져도 TV에는 분홍색의 깨진 화면만이 나올 뿐입니다. 저희 집 TV가 3D가 아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황당한 HDMI출력이더군요.



5. 배터리 지속시간

1) 벤치마크

최대밝기, 와이파이 on으로 테스트 실시했습니다.

677점이라는 매우 좋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100%에서 3시간 36분 후 19%가 되었고, 이 기기의 배터리 역시도 확 떨어지는 구간이 없는 만큼 실제로는 대략 5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 이 기기를 사용해봐도 대략 이 정도의 배터리 사용은 됩니다.


2) 대기모드 배터리 소모

충전을 완전히 한 후 3일간 잠깐씩만 화면 켜면서 배터리 확인하고 더 쓰진 않았습니다.

참고로 이 기기의 경우에는 설정창이 꽤나 알록달록하죠..

이 때가 배터리가 60%였는데 3일간 40%가 빠진 셈이죠. 대체로 균일하게 배터리가 소모되지만, 어찌되었건 적지 않은 양의 배터리가 대기모드에서 소모되죠. 그래도 저가 기기치고는 제법 덜 다는 편입니다.



6. 발열

양호합니다. 3D모드 사용할 때도 43도 정도까지만 올라가고 그 이상은 안 오르더군요.



7. 총평

1) 장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무안경 3D를 경험할 수 있음.

-배터리 관리가 용이하고 마이크로5핀 USB충전을 지원하여 충전 걱정이 없음.


2) 단점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로 인해 일반 사용시에 좋은 화질을 기대하기 힘듬.

-덜 이뤄진 최적화, 부족한 메모리로 인한 잦은 랙과 프리징의 발생

-8인치이나 휴대성이 떨어지는 무게와 두께

-고화질 3D동영상 보는 건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8GB(실제 저장공간 4.9GB)의 저장공간



무안경 3D를 한 번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저렴한 가격에 살만한 기기이긴 합니다만, 가끔 3D보고 대부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하시는 분은 이 기기를 추천드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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