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LG에서 출시된 듀얼코어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 2X'의 간단한 사용기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1. 외관

첫 느낌은 '약간 묵직하다'입니다. 고급스러워보이는 느낌도, 싸 보이는 느낌도 아닙니다. 단순히 '묵직한 느낌'이 첫 인상입니다.

베젤 부분에 Curved Glass를 사용하여 그립감을 향상시켰다고 표현하고 있으나, 이로 인해 액정보호필름을 부착하기 어렵습니다.

디스플레이의 테두리 바로 가장자리에서부터 휘어지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보다 작은 크기의 액정보호필름을 사용해야 하고 따라서 테두리 부분의 픽셀이 액정보호필름의 가장자리와 겹쳐지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화부가 테두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베젤 상단부 중앙에 수화부가 위치했습니다만, 옵티머스 2X는 수화부가 테두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서 장시간 통화시 배젤이 귀를 압박하여 아픕니다. 가장자리가 날카로워서 더 아픈것 같습니다. LG요즘 적자좀 보더니 왜 이러는지.. 안타깝습니다.

 

후면은 카메라가 튀어나와있습니다. 별도의 케이스 없이 사용하면, 돌출된 부분이 쉽게 닳아버릴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2. 디스플레이

4.0인치의 800*480 해상도의 IPS 액정을 사용했습니다. IPS라고 해서 딱히 좋아보이는 느낌은 없습니다. 시야각은 상하좌우 모두 무척 뛰어납니다. 색감은 채도를 약간 높인 느낌이 듭니다. IPS의 물빠진 색감을 보완하려는 시도같습니다.

야외 시인성은 낮은 백라이트 밝기에서도 불편함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블랙베리정도는 안되더라도 사용에 지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4.0인치에 800*480 해상도는 dpi가 다소 떨어집니다. 칼같은 해상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모토로라의 3.7인치 스마트폰(모토로이, 모토쿼티, 모토글램, 디파이 등)과 비교해 보면, 옵티머스2X의 액정해상도가 떨어지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4에 비해서는 한참 부족합니다.

 

 

3. 체감 성능

쿼드란트 벤치마킹은 2500점 이상 나오지만, 사실 체감성능은 그에 한참 못미칩니다.

 

갤럭시S에 원낸드 패치를 한 것과 비교하면, 빠릿빠릿한 느낌은 갤럭시S가 더 좋습니다.

반면에 옵티머스2X는 CC가 부족한 중형차 느낌이 납니다. 시스템이 seamless하게 운용되는 느낌이 잘 들지 않습니다.

스크롤 부분도 갤럭시S보다 부족합니다. 미묘하게 버벅거리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LG의 커스텀 부분도 무척 버벅거립니다.

그 중에서도 유저가 변경하기 무척 어려운 락 화면 버벅거림이 가장 심합니다.

버튼을 눌러 락 해제를 위해 액정을 켤 때, 마지막으로 보여주었던 시간이나, 잠기기 전의 마지막 화면(ex. 웹브라우저)가 뜨고 1초가량 후에 락 화면으로 진입합니다. 또한 락 해제 애니메이션도 버벅거립니다. 별 생각없이 만들었다에 500원 겁니다.

 

웹 브라우징 체감속도도 썩 좋지 않습니다. 갤럭시S는 물론이고 빡세게 최적화한 모토로이보다 느리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는 웹 브라우징이 느린 원흉이 3G 네트웍이라 생각했으나, KT FTTH를 받아쓰는 무선랜에 물려봐도 느린걸 보면 최적화가 덜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경할 수 없는 SK텔레콤 통합메시지함(정확히는 SKT-MMS규격에 맞추어 개발된 전용 메시지함)의 성능도 무척이나 엉망입니다.

메시지를 보낼 때, 메시지 보내기가 성공했을 때, 메시지를 수신했을 때 각각 로딩이 발생하여 화면에 바람개비가 생깁니다.

그냥 곱게 바람개비가 생기면 말을 안하는데, 화면 전체가 깜빡이면서 로딩합니다. 아-주 거슬립니다. 음. 직설적으로 적죠. 개판입니다.

 

터치감도는 좀 떨어집니다.

특히 가상QWERTY로 문자쓰기가 이렇게 어려운줄은 몰랐습니다.

갤럭시S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고, 그보다 액정이 작은 모토로이에서도 별 불편함 없이 썼습니다만

옵티머스2X는 오타가 대단히 많이 납니다.

웹 서핑시에 목적 링크의 바로 상단이나 바로 하단의 다른 링크로 눌러지는 경우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터치 감도와 웹서핑 버그('4. 버그' 참조)와 맞물려, 옵티머스2X로 웹서핑하기가 정말 싫어집니다.)

아이폰3GS, 아이폰4, 갤럭시S, 옵티머스원을 사용해 본 입장이라 조작 미스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4. 버그

펌웨어 버전은 V10I입니다.

단말기 제조월은 2011년 2월입니다.

 

i) 웹 브라우저 버그

순정 웹 브라우저에서 링크를 클릭하고 로딩 게이지가 꽉 차고 사라져도, 페이지가 변경되지 않습니다.(한참 뒤에 이동됨. 20초 이상)

마찬가지로 이전 페이지로 이동할 때에도 로딩 게이지가 꽉 차고 사려져도, 페이지가 변경되지 않습니다.(한참 뒤에 이동됨. 20초 이상)

 

3G망이 원흉이라 생각했으나, KT FTTH에 물린 무선랜 신호를 받아와도 마찬가지입니다. 네트웍 문제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또한 갤럭시S, 모토로이에서는 이런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의 문제도 아닙니다.

순정 웹 브라우저를 LG에서 커스텀해서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아주 치명적인 버그입니다.

 

 

ii) 홈 버튼 버그

화면이 잠겨진 상황에서 홈 버튼을 누르면 정상적인 경우 락 해제를 위해 액정이 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홈 버튼이 먹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하루에 5번정도.

이 상황에서는 홈 버튼을 빠르게 여러번 누르더라도 반응이 없으며(=즉 홈 버튼의 하드웨어적 고장이 아니라는 의미)

홈 버튼을 오랫동안 누르고 있거나, 그냥 한 1~2분 지나고 다시 누르면 액정이 켜집니다.

 

 

 

5. 배터리

배터리는 생각보다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잔량에 비해 배터리 게이지가 좀 높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LG전자는 피처폰을 만들 시절에도 실 용량 대비 게이지 애니메이션 조작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액정 밝기를 20%로 두고 사용하면 하루는 넉넉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지 않고 동영상도 보지 않습니다. 전화, 문자, 인스턴트 메시지(카카오톡), 일정관리, 웹서핑 정도가 사용의 전부입니다.)

 

 

6. 카메라

좋습니다. 주변부 화질 열화도 찾아볼 수 없고, 정말 좋습니다.

카메라만큼은 100점 만점에 95점 주고싶습니다.

 

 

7. 총평

LG전자가 급하게 만든 하이엔드 단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제품입니다.

제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라서, 보통의 사용자보다 높은 소프트웨어 수준을 요구하기에 평가 기준이 좀 높을 수 있겠습니다만

옵티머스2X는 '이 제품이 과연 대기업에서 나온 제품인가'싶을 정도로 최적화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시스템 반응성은 모토로이보다 더 느리고, 전반적인 빠릿빠릿함은 원낸드 패치된 갤럭시S가 더 좋습니다.

옵티머스2X는 듀얼코어라는 것을 굳이 말해주지 않으면, 느낄 수도 없는 속도입니다. 단지 벤치마킹 점수가 좋을 뿐이죠.

 

이 단말을 50만원대 할부원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추천할 수 있겠지만..

60만원 이상의 할부원금으로 구입하기에는 완성도에 비해 비싼감이 있습니다.

 

 

 

PS. 글을 쓰다보니 단점만 나열하게 되었는데, 제가 느끼는 기분 그대로입니다.

몇가지 스펙상 장점은 '16GB 내장메모리', '전면 130만화소 카메라'인데

핸드폰에 동영상이나 음악을 넣어다니지 않아서 체감되지 않는 장점이구요. 전면카메라는 여자친구 없어서 쓸 데가 없습니다. ㅜㅜ

장점은 카메라가 좋다는 것 정도. 나머지는.. '옵티머스 원 만들던 LG전자가 이정도 뽑았으면 그나마 선방했네' 느낌입니다.

 

PS2. 본문에 사용된 비교대상 모토로이는 루팅하고 최적화된 모토로이입니다. 순정보다는 매우 빠릅니다.

PS3. 본문에 사용된 비교대상 갤럭시S는 루팅하고 원낸드 패치만 된 갤럭시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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