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FIX] XBT-501

2015.06.05 17:33

Lock3rz 조회:11470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FIX XBT-501에 대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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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용 MP3혹은 이어폰을 찾던 도중 나베르 메인 오른쪽 하단에 55%할인! 이라는 말에 이끌려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요근래에 한창광고를 하고 있죠. 구매후기라고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 협찬을 받았거나 이벤트 참여용 글들이라 칭찬일색의 글들 뿐이더군요.그래서 영양가 있는 정보를 얻지 못한채, 가격대비 성능만 보고 무작정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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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날 주문했는데, 그 다음주 수요일날 받아보았습니다. 예약판매 방식?으로 구매가 진행된다는데, 그 때문에 늦게 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불티나게 팔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상자 전면입니다. 블루투스 4.0 + Apt-X, 디자인, 음악+전화 기능이 된다고 쓰여져 있네요. Apt-X란? (엔하위키링크)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블루투스에 자주 쓰이는 고음질 코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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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 뒷면입니다. 여러 스펙들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CSR8640칩셋을 썼네요. 1.5시간 충전에 4~4.5시간 작동이라고 합니다. 무게 12g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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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를 개봉하니 저렇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메뉴얼이 왜 삐둘어져있는지... 반품물량인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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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입니다. 본체, 충전케이블, 이어팁(S/M/L), 이어가드 S/M/L, 파우치, 케이블 핏, 케이블 클립이 포함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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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체에도 출하용 필름이, 컨트롤 리모컨에도 출하용 필름이 붙어 있더군요. 딱 제품을 처음 착용했을 때 느낌은 걸치작 거리는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컨트롤 리모컨이 마이크 때문인지 좀 높은 위치에 달려있어서 보통 제품들 처럼 턱 아래 근처에 매달리는게 아니라 빰 정도 높이 보다 살짝 아래 매달립니다. 음... 미묘하게 높은게 생각보다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특히 재생/일시정지/전원 역활을 하는 멀티버튼이 +,- 버튼에 비해 작아서 불편합니다. 볼륨 증가버튼을 1.5초정도 누르면 다음곡, 볼륨 다음버튼을 1.5초정도 누르면 이전곡 기능을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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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품으로 받은걸 다 장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귓바퀴 안쪽에 넣는 이어가드를 처음 써봐서 이게 제대로 고정된건지, 내 귓바퀴에 맞는 사이즈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어폰 케이블 중간에 연결된 검은색 물체가 케이블핏 이라는 구성품입니다. 저런식으로 케이블 길이를 고정하고, 케이블 클립으로 옷에 고정시키면 플랫케이블의 최대 단점인 터치노이즈나 줄 흔들림으로 인한 소음은 어느정도 잡아줘서 나름 괜찮은 아이디어 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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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닛부를 확대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외경이 7.5mm로 타 제품들에 비해 조금 외경이 넓습니다. 외경에는 이어팁 고정을 위한 골이 파져있지 않고 그냥 민자 입니다. 이어팁 자체의 탄성으로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적당한 외경 사이즈의 이어팁이 아니면 끼우기 힘듭니다. 기본 이어팁도 빼는건 별 문제가 아닌데, 끼우는데 애좀 먹었습니다. 워낙 탄성으로 딱 맞게 설계되어 있어서 '이 이어팁이 이제품것이 맞나'싶기도 할정도로 끼우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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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유닛의 뚜껑을 열면 micro USB 포트가 보입니다. usb 포트 위로 인디게이터 LED(페어링 및 충전상태등을 알려주는 역활)홀이 보입니다. 이 조그마한 제품에 들어가야 할것이 다 들어갔다는게, 참, 기술의 발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하네요.


  현재 제품가격 약 4만원(39,800원)에 형성되어 있으며, 12g의 가벼운 무게와 무선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백헤드 디자인, Apt-X 지원 등 가격대비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되어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가장 기초적이고도 커다란 문제점이 있습니다. 왼쪽 유닛에서 '전자노이즈'가 들린다는 것입니다. 클래식이나 소리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 화이트 노이즈와는 다른 '지직-지직'하는 전자음이 조그마하게 들립니다. 관련해서 A/S센터에 교품을 의뢰하니 '설계상 원래 그런 것이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구매후 15일간 묻지마 교환/반품이 가능하긴 합니다. 다 맘에 드는데 가장 크고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매우 아쉽습니다. 제가 원래 샀던 목적인 '운동 전용 리시버'의 역활에는 충실하고, 이 가격대에 Apt-X까지 지원되는 마땅한 대용품이 없어 그냥 쓰기로 결정했습니다만, 이걸 '음악감상용' 메인 리시버로 쓰기엔 다분히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화이트 노이즈는 집중해서 들으면 미세하게나마 들리는 수준입니다.


  음색은 전형적인 저음 부스트향 보다는 저음 부스트가 덜되어 있는 저음형 이어폰입니다. IE800이나 IX3000과 비교해보면 음해상력이 전반적으로 해상력이 떨어지며 뭔가 트레블을 어긋나게 올려놓은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고음이 묻히지 말라고 무언가 조치를 취해놓은듯 한데, IE800이나 IX3000과는 음색밸런싱이 전혀 다른쪽인듯 싶습니다. IE800보다는 (당연히?) 저음의 깊이가 얕으며, IX3000보다는 중고음의 명료함이 떨어집니다.

  다만, 위의 평가는 LG G2에 물려서 테스트한 젠하이져 음색을 매우 좋아하는 젠하이져 덕후의 주관적인 평가이며, XBT-501은 블루투스4.-+Apt-X라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한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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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케이블로만 이뤄진 백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유용성은 잘 모르겠지만, Housing Bridge Design 이라고 부르는 '이어폰 유닛자체가 케이블을 한번 잡고 있는 디자인'으로 케이블 디자인을 조절할 수 있고, 제공되는 케이블핏으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블랙+레드 조합의 무난한 색매치도 괜찮아 보입니다. 이어폰 유닛이 블루투스 모듈과 배터리 때문에 긴편에 속하는데, 착용시 흔히 말하는 '프랑켄슈타인'급으로 튀어나오진 않습니다.


*Sound 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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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느낀 음역대별 강조 느낌을 그래프로 표현하였습니다. 보컬이 살짝 뒤로 밀리는 듯한 보컬 백킹현상이 조금 느껴지며, 저음 비트를 강렬하게 때리는 일렉트로닉과 힙합에 어울리는 음색입니다. 그냥저냥 들어줄만한 성능입니다. 유선으로 치자면 대략 한 3만원 정도의 음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음량은 원소스 기기 음량 50%, 이어폰 자체 음량 100%정도면 충분한 고출력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둘다 100%로 하면 착용못하고 있을 정도로 커다란 음량입니다.

  음질 이전에, 앞서 언급한 '왼쪽 유닛의 작동음'이 이 제품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잔잔한 음악의 감삭을 방해하는 수준으로 거슬리게 지직지직거리기 때문에 단순히 음악감상용으론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Isolation*

  일반적인 인이어 이어폰의 차음성을 가집니다. 기본 이어팁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한 차음성과 착용감을 내줍니다.


*Comfort*

  유닛을 극소형화/극경량화한 블루투스 이어폰이다보니 착용감이란게 없는 수준으로 가볍습니다. 케이블만 잘 고정시키면 뛰는 동안에도 줄흔들림으로 인한 소음과 불편함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제공되는 파우치에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점도 장점입니다.


*Usability*

  전원/재생역활을 하는 버튼이 너무작아서 사용하는데 조금 불편합니다. 컨트롤 리모컨 위치가 다른 이어폰에 높아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합니다. 통화품질은 보통수준입니다. 기기가 작동하면 영어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Paring, On, Off 등등... HBS-900처럼 한글이 아니라 영어라 조금 아쉽습니다.


*Conclusion*

  운동하면서 강렬한 비트 넘치는 음악을 들을 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으신다면 '이런 것도 있다'고 소개는 시켜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설계결함으로 인한 왼쪽유닛 소음때문에 그리 좋지 못한 기기로 전락해버렸네요. 가볍고, 가격적당하고, 디자인 무난하고 좋은데... 쩝... 오랫만에 보물하나 찾나 싶었는데, 싼게 '기본도 안된' 비지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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