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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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클라우드나인입니다.


약 2년간 아이폰3GS를 사용하다가 얼마전 아이폰4S로 기기변경을 하여서, 오늘로 아이폰4S를 구입한지 정확히 2주가 됩니다.


그동안 아이폰4S를 사용해 본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장점의 대부분은 기존의 아이폰‘들’이 가지고 있던 것과 큰 차이가 없기에,


이 사용기의 대부분은 아이폰4S의 단점 위주로 서술할 것입니다.



- 장점


1. 디자인이 예쁘다.


2. 한 손에 쥐기에 딱 알맞은 크기이다.


3. 애플의 정전식 터치 보정기술이 적용되어, 터치의 오작동이 같은 디스플레이 사이즈의 안드로이드에 비해 적다.


4. 카메라의 성능이 대단히 뛰어나다.


5. 헤드폰단의 성능이 대단히 뛰어나다. 출력을 제외한다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하이엔드 음향기기와 비교하더라도 아무런 손색이 없다.

장점은 이정도로 간략하게만 적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이폰‘들’의 장점은 잘 알고 계시고,


여기에 적지 않은 장점의 대부분은 iOS의 장점으로, 아이폰4S만의 장점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    단점


1. 통화품질 문제: 하울링이 매우 심하다. (본체통화시)


아이폰4S는 통화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 사용하던 인피니언 배이스밴드 칩셋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퀄컴 배이스밴드 칩셋을 사용하였고, 수화음을 크게 늘려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설계하였습니다.


하지만 퀄컴의 배이스밴드 칩셋이 인피니언의 그것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능상의 향상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사실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 동안 인피니언 배이스밴드 칩셋도 많은 발전을 했고,


국내외 통신사들이 인피니언 배이스밴드가 잘 동작하도록 망을 튜닝해 왔기 때문입니다.


퀄컴 배이스밴드는 체감상 변화를 주지 못했다면, 수화음을 크게 높인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


큰 장점과 치명적인 단점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장점이라면 당연히 수화음이 커져서 잘 들리는 소리일 것이고,


단점이라면 수화음이 커져서 마이크로 수화음이 흘러들어가서 하울링이라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핸드폰에서 발생하는 하울링은 대부분 기기의 설계상 결함입니다.


하울링은 수화음이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서 증폭되어 다시 수화기에서 재생되고,


또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서 증폭되어 수화기로 재생되는 과정이 무한정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물론 이게 무한정 돌아가지 않도록 여러가지의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중간에 잘라주기는 하지만,


이 알고리즘으로는 하울링이 전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하울링을 없애려면 기구적인 구조를 변경해야만 합니다.




아이폰4S의 하울링은 매우 심합니다.


모토로라의 스타택을 사용해 보셨다면,


자신이 말하는 목소리가 자신의 스피커에서 그대로 들리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일종의 반 스피커폰 기능인데요, 아이폰4S의 하울링은 마치 스피커폰을 켜 놓은 수준으로 심각하게 발생합니다.


자신이 말하고 있는 목소리가 그대로 수화부에서 들립니다.


이정도면 사실, 하울링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고 스피커폰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스타택과의 차이가 있다면, 스타택은 ‘기능’이고 아이폰4S는 ‘결함’이라는 것입니다.




다행히 적응하면 못쓸 수준은 아닙니다만, 매우 불편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핸드폰에서 발생하는 하울링은 기구적 문제로 소프트웨어로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굳이 해결하고자 한다면 마이크의 감도를 낮추거나 스피커의 수화음을 낮추는 방법으로밖에 해결할 수 없습니다.


즉 아이폰4S의 하울링은 통화감도를 무디게 해서밖에 해결할 수 밖에 없으며,


이 것은 역대 최악의 통화품질을 가진 아이폰4을 떠올리게 합니다.


참고로, 아이폰4는 통화감도를 극히 낮추어서 하울링이나 노이즈 등을 제거한 모델입니다.


그 결과로 사람의 목소리마저 잘 들리지 않고 잘게 끊어져서 들리게 됩니다.




2. 통화품질: 사제 이어폰 사용시 극심한 하울링


사제 이어폰을 사용하면 하울링이 매우 심각하고 불규칙적인 패턴으로 발생하여 도저히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아이폰4S의 본체로는 하울링이 생겨도 그럭저럭 통화가 가능한 반면 – 왜냐하면, 너무 하울링이 심하면서 규칙적이라


스피커폰 수준이기 때문. 어줍잖은 하울링이면 오히려 더 거슬려서 통화가 힘듦 - , 사제이어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하울링이 너무 심각하고 불규칙하여 도저히 통화를 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4S에서 그나마 통화가 가능한 이어폰은 아이폰4S전용 마이크달린 이어폰 뿐입니다.


아이폰4용, 아이폰3GS용 모두 하울링이 심하게 생겨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통화품질: 된다고 나와있지만 되지 않는 3G 연결


그동안 아이폰은 상단바에 나오는 3G표시는 안드로이드에 비해 매우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는 3G표시가 나와있어도 실제로는 커넥션이 죽은 상태인 경우가 많았는데 –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


아이폰4까지는 3G 표시가 있었다면 커넥션이 붙어있다고 확신해도 되었습니다. 커넥션이 죽으면 3G도 함께 사라졌죠.



하지만 아이폰4S부터 더 이상 상단바에 나오는 3G표시를 믿을 수 없습니다.


3G 표시가 나와있더라도 커넥션이 죽어있는 경우가 1일 2회 이상 관찰됩니다.


이 경우 그냥 방치하면 10분 내외로 커넥션이 다시 잡히나 속도가 극히 느리며,


비행기모드를 켜고 끄는 작업을 통해 3G 배이스밴드 칩셋을 초기화하면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합니다.



4. Siri: 떨어지는 인식률, 아웃도어에서 사용은 사실상 불가


Siri는 많은 장점을 가진 voice assistant입니다만, 아웃도어에서는 목소리 인식률이 지극히 떨어져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Siri에게 명령을 내릴 때, 기침소리가 난다거나 키보드 타자소리, 자동차 소리,


심지어는 단순히 툭툭거리는 소리가 나더라도 인식률은 바닥을 칩니다.


아웃도어에서는 옆사람의 목소리가 빨려들어가고 지하철 안내방송이 빨려들어가서 사실상 명령인식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Siri의 기능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지역기반 도우미인데,


한국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서 활용도 또한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5. Siri: 정작 사용하려고 하면 ‘사용불능’


siri-2.jpg

 
Siri의 단점은 목소리 인식의 노이즈 저항도 뿐만 아니라, 그 자체의 속도가 느리다는 것도 있습니다.


명령을 내리면 한-참을 기다려야 수행하는 경우가 잦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Siri 서버가 불능인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 현상이 꼬이면 아이폰4S 운영체제가 멎어버리는 증상까지 나타나곤 합니다.



6. 배터리: 짧은 배터리 러닝 타임
아이폰4S는 아이폰4에 사용된 A4 칩셋(싱글코어)과 동일한 삼성45nm LP 공정을 사용한 듀얼코어 A5 칩셋을 사용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코어는 늘어났으나 공정은 그대로라서 다이 전체의 면적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전력소모량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기전력이야 잘 조절한다면 아이폰4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나,


음악 재생이나 게임 등 CPU 파워가 일정수준 이상 사용되는 작업에서는 전력소모량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튜닝을 잘해도, 성능을 A4 수준으로 낮추지 않는 이상 – 심지어는 A4 수준으로 낮추더라도 –


배터리는 아이폰4보다 더 먹습니다.


왜냐하면 A5에 사용된 ARM Cortex A9 아키텍쳐는 코어별로 voltage 분리가 되지 않아서


저전력 달성에 치명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배터리 러닝타임은 짧습니다.


아이폰4보다는 체감될 정도로 짧으며, 배터리를 교체한 아이폰3GS보다 약간 더 많거나 엇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집니다.




7. 통화품질: 스태틱 노이즈


통화중 전기가 흘러가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사실, 앞서 말씀드린 통화품질이 너무 심각해서 스태틱 노이즈는 거슬리지도 않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결코 가벼운 문제는 아님)


스태틱노이즈는 제품의 설계결함입니다. 공학도로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회로가 올바르게 동작하지 못하고 가청주파수 내의 소리에너지로 변경된 것으로,


회로설계가 잘못되어 어디선가 전력이 누수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회로의 상당부분을 관통할 수 있는 성질이 있어서 수화부 스피커로도 유입되고 마이크로도 유입되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유입되어서 동영상 촬영시 잡음이 함께 녹음되는 것이죠.


RSSI수치가 약전계라 보기 어려운 -90db에서도 스태틱노이즈가 발견됩니다. 뭐 답이 없네요.




8. 카메라: 여전히 존재하는 중앙부 멍


아이폰4처럼 거의 풋토마토 수준의 멍은 아니지만, 아이폰4S도 여전히 중앙부에 멍이 존재하며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총평


저는 애플을 무척 좋아합니다만, 아이폰4S는 보통의 신앙심-_-으로는 극복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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