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KPUG에서 좋은 기기도 공구로 구입했고, 여러 정보도 받은게 있어서

보답하고자 블로그에 올렸던 전자 기기 사용기를 하나씩 이곳에도 올릴까 합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올리는 거라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전문가의 리뷰가 아니라 그냥 일반 사용자가 몇 달 동안 사용해본 뒤에 쓰는 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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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신 분들이 찾으시는 기기는 단 하나일 것입니다.
보기 편하고, 어느 서점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책을 볼 수 있고, 저렴한 것!
하지만 그 동안 나온 전자책은 그 전자책과 연계된 서점에서만 구입한 책을 볼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그래서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 같은 책이 저렴하게 나와도, 자신이 구입한 전자책 리더기에 맞는 전자책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소니에서 나온 PRS-T1은 그점을 간파한 듯,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서, 사용자들이 어떤 인터넷 서점 앱이든 설치해서 그곳에서 구입한 책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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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t1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 기반이었고, 사용자들이 루팅 (시스템 설정을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통해서 강제로 다른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이 루팅을 하지 않았을 때의 t1의 여느 다른 이북 리더기와 같습니다. 다른 한국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볼 수가 없지요.

 하지만, 루팅을 한 t1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기기이면서 동시에 e-ink라는 디스플레이를 가진 기기가 됩니다.

따라서 이번 t1 사용기는 루팅을 한 t1의 사용기를 중점으로 다룹니다.

 
정말 책만 보기엔 최고의 환경을 주는 T1
 


T1을 드는 순간,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은 '어? 왜 이리 가볍지?' 입니다.
사실 T1은 믿기지 않을 만큼 가볍습니다. 어떤 분들은 케이스 없이 사용하기엔 불안할 정도로 가볍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만큼 T1은 언제 어디든 부담없이 꺼내서 손으로 들고 독서를 하기 좋은 경험을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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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액정의 크기는 6인치 정도. 그러기에 전체 크기가 한손에 잡고 읽기엔 부담없습니다.
T1의 버튼은 전면부와 하단 옆면에 모여있습니다.
전면 부에는
<, > 키로 페이지 넘김 & 방향키 기능이 있고

홈 키 - 안드로이드, 아이폰의 홈버튼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 뒤로가기 키 - 안드로이드 폰에서처럼 뒤로가는 버튼
= 메뉴, 설정 버튼 이렇게 5가지의 키가 있습니다.
하단에는  전원키가 딱 하나 있고, 그 옆엔 이어폰 구멍, 리셋 버튼, 케이블 연결부가 있습니다.
뒷판에는 마이크로 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부분만 떡하니 있네요.
참고로 스피커는 없습니다! 음악이나 뭐든 들으시려면 무조건 이어폰을 연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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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소니 PRS T1은 하드웨어 키를 최소하해서 사용자들이 보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 추가적인 입력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 입력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딴지 하나! T1의 터치 스크린은 핸드폰의 터치 스크린과는 다릅니다.
T1과 킨들 터치 등은 화면 각 4 모서리에 센서가 부착되어, 어떤 물체든 화면에 닿으면 센서로부터 그 닿은 지점까지의 거리를 계산해서 터치를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장갑을 끼고도, 볼펜으로도, 어떤 것을 사용해서든 터치가 가능합니다. 고로 한 겨울에 조작하느라고 장갑 벗고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T1은 본체 색깔도 다양하게 출시해서 각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는데요, 본체 색깔로 검은색, 하얀색, 핑크색 (?) 이렇게 다양한 색깔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액정을 살펴보면, T1의 액정은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전자책 리더기에 요구되는 것은 선명함과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느냐인데, T1은 이점에서는 조금 모자란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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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T1은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사용자들이 마음껏 앱을 설치하는 등의 식으로 제품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페이지 전환시마다 화면 전체의 깜빡임도 매번 있고, 글자의 색도 진한 검정색보다는 약간 연한 회색의 느낌이 납니다. 킨들3와 비스킷을 사용하셨던 분이시라면 T1의 글자색이 그다지 진하지 않으시다는 것을 단번에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독서를 심하게 방해할 정도는 아니고, 조금 아쉽다 정도의 느낌입니다. 독서 하시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소니가 정한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디자인 된 내부 시스템
 

 
아까 위에서 언급한대로, 소니는 원래 안드로이드 기기의 이북 리더기를 만든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니의 이북 리더 프로그램을 돌리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선택한 것 뿐이지요. 하지만, 안드로이드 라는 시스템이 깔려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용자들의 T1 활용 욕구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사용자는 이 안드로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 방법을 통해서 T1을 전자 잉크 액정을 단 안드로이드 기기,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로 만들어 냈습니다.

다만, 마켓이 없어서, 사용자들이 설치하고자 하는 앱을 찾아 따로 설치해야하는 불편함과 그리고 내부 메모리가 택도 없이 적어서, 매번 Link2SD 등의 앱을 통해 설치 되는 앱마다 내부 메모리에서 sd 카드로 옮겨 줘야하는 불편함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T1을 루팅해서 사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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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인터넷 서점의 앱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어떤 인터넷 서점에서도 책을 구입하셔서 독서를 하실 수 있는 거죠.

 제가 설치해서 쓰는 앱 몇 가지만 나열해보자면,
아마존 킨들, 어도비 리더, 쿨리더, 이실로, 아스트로, 리디북스, 인터파크, 북큐브 등이 있습니다. 각 서점에서 구입한 책이 조금 씩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다 설치해놓고 하나씩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랍박스, 에버 노트, 스키치 등도 설치하고, 키보드 앱도 설치하여서 나름 노트 작성도 해봤는데, T1의 본래 용도인 독서를 위한 용도에서 최고의 만족감을 주고 나머지는 별로라는 생각이 계속 나기에, 과감하게 독서와 관련없는 모든 앱을 지웠습니다. 하지만, 작동이나 사용에 있어서는 문제없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여러 서점 앱 중에서 저는 리디북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용량이 큰 책을 다운 받는 것도 무리없이 되고, T1의 방향키로 페이지 전환도 가능하기에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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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T1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점의 책을 구입해서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는 면에서 근래 구입한 전자책 리더기 중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다만 올레 이북이나 교보문고 앱에서 용량이 큰 책들을 다운 받을 때에는 내부 메모리 부족으로 다운이 계속 실패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T1이 다양한 서점에서 구입한 모든 책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엔 아직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거듭 말씀드리듯이, 소니는 이런 용도를 고려해서 T1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자사의 소프트웨어만을 구동하도록 만들어졌죠. 그래서 내부 메모리가 정말 형편 없습니다. 뭐만 설치하려고 하면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경고창이 뜨고, 동작도 느리죠. 그래서 어떤 분들은 스마트폰의 기능을 기대하고 T1을 사셨다가 후회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T1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기기가 아닙니다. 이건 단지, 다양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서 볼 수 있게 해주는, 말 그대로 책만 보기에 최고의 기기라는 것입니다.
그 외의 기능에서는 형편 없기에, 기대를 안 하시는 게 좋을 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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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사용자의 요구를 100% 충전하는 기기는 없다.
그러기에 아직은 T1이다.
 

T1은 기본 설정으로 사용해도 나름의 만족감을 줍니다. 하지만, 저처럼 서로 다른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서 그 책을 편안하게 독서하듯이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겐 루팅은 정말 큰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다행히, 전 루팅에 아무 문제 없이 성공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정말 만족스러운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T1은 이를 위해 디자인 되지 않았기에, 여러가지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고, 다양한 앱을 설치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분명 아쉬운 점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앞으로 스마트폰의 내부 사양과 같은 기기에 전자 잉크 액정을 달고,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기기가 나온다면, T1의 인기는 서서히 가라앉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기기 중에서 제가 요구하던 기능을 제공해주는 것은 아직 PRS T1 밖에 없네요.

전자책 잉크에 관심있으시고, 다양한 한국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한 책을 보고 싶으신 분들에겐 단연 최고의 아니 유일한 기기라고 생각되는 PRS T1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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