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 아웃 소감
2017.05.17 12:31
조조로 개봉일날 보고 왔네요.
되도록 스포일러를 피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받은 인상을 전달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예고편을 보면 인종차별과 관련된 영화라는 걸 눈치채실 겁니다.
로튼토마토 99% 어쩌고 하는데 이건 작년에 나왔던 문라이트 같은 영화도 마찬가지이고 그다지 중요한 지수는 아니더군요.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관객들이 만족한 지수이지 영화의 완성도나 예술성을 표시해준다곤 보기 어렵습니다.
저는 처음에 로튼토마토 99% 보고 인종차별과 관련된 매우 깊은 고찰과 성찰이 담긴 영화인가 싶어서 기대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학술적(?)으로는 좀 실망이고, 대신 영화 자체는 즐겨 봤네요.
어떤 면에선 진부하다고 할 수 있는 인종차별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인종차별의 '연출' 그 자체는 정말 대단했거든요.
학교 도덕시간이나 교양 시간에서 부교재로 사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기대보다 훨씬 이하였기 때문에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를 친구나 가족과 같이 보러 간다면 여러가지로 토론할 꺼리가 많을 겁니다.
허나, 저는 그런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는 나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보시면 만족은 하실 겁니다. 로튼토마토 99% 가 괜히 나온 건 아니거든요.
관객과 영화가 주고 받는 캐치볼의 세련됨이 기인한 몰입감 만큼은 올해 나온 영화 중 최고입니다.
전 차라리 어쩐지 이 영화 생각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