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에는 손대면 역시나 안 될 듯
2017.06.19 20:24
윈도 태블릿을 하나 샀답니다.
물론 이건 윈도폰이 아니고 태블릿이니까, 당연히 터치 활용도는 낮겠다고 생각했지요.
보통의 랩탑처럼 쓰니 어플들의 타이틀 바의 버튼들이 작아서 창 여닫는 것부터 불편하긴 해요.
그런데 윈도 10에 기본적으로 태블릿 모드가 있지 않습니까?
터치되는 윈도 태블릿이니 태블릿 모드에서라도 좀 편리함이 있겠거니... 기대했는데...
엥, 제가 너무 세상을 모르고 살았네요.
그냥 터치만 되는 것이지, 인터페이스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고, 어플들이 터치를 위한 기능이나 버튼 크기 같을 걸 지원하는 건 하나도 없군요.
전원 대기도 맥북에 비해 여전히 불안하고.
그냥 대충 생각해도 훨씬 편리하게 만들 아이디어는 충분할텐데...
걍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의 런처 개념만 갖고 와도 태블릿으로 쓰기 편할텐데...
윈도 스토어에서 찾아봐도 폰에서의 런처 비슷한 것도 없네요. ㅠ ㅠ
예전엔 소프트웨어 기능을 하드웨어 성능이 제대로 뒷받침 못한 시절이었지만,
요새는 저렴한 기기도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난데도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는 OS 차원에서 기능을 지원해주질 못하네요.
10년 쯤 전에 IBM 트랜스노트를 썼는데, 그 때랑 터치와 모바일 기능 지원은 거의 똑같은 수준이네요.
애플은 맥북을 당장은 아이패드와 OS를 통합하지 않고 각각 팔아먹으려고 맥북 OS에서 터치를 지원하지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OS를 랩탑 뿐 아니라 태블릿에서도 쓸 수 있개 해놓고 터치 관련 기능 지원을 거의 안 하는 걸 보니...
애플에서 맥북과 아이패드를 통합하여 맥북에서도 터치가 되는 날이 되어야 부랴부랴 변화할 것 같군요.
예전처럼요.
팜이 나오고 나서야 윈도를 모바일용으로 만들기 시작하고, (그럼에도 마땅한 입력 수단도 없고 버튼 크기가 너무도 작고 백 그라운드에서 어플들이 작동하게 만들고, 터치 기능에 친화적이지 못하네요.)
팜에서 폰과 결합한 게 나오고서야 약간의 변화를 했고, (사양만 높지 느려터지고 터치 뿐 아니라 폰과도 융화되지 못한 OS)
애플에서 아이폰이 나오고서야 기존의 윈도 모바일을 버리고 새로 개발했듯이. (처음부터 윈도폰 같은 OS로 가면 될 것을...)
윈도에서 제대로 터치 관련 기능 지원이 나오려면,
애플이든 구글이든 다른 회사들이 랩탑용 터치 OS를 제대로 내놓고 나선 이후겠군요.
마이크로소프트도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민을 하긴 할 텐데,
10년 동안 윈도 모바일을 개선하지 못하더니...
윈도 모바일이 나온지 20년은 넘었을텐데도, 아직도 모바일과 터치에 대한 인식은 안드로메다네요.
오피스에서 독점 시장이니 이리 배짱이겠지만.
태블릿은 그냥 안드로이드나 아이오에스로 써야지, 윈도로는 쓸 게 못되는군요. 윈도가 꼭 필요한 랩탑 대용 아닌 이상에.
태블릿 만드는 회사들이 윈폰용 OS를 쓰느니 안드로이드를 쓸테지만 윈도가 터치 지원 기능만 잘 만들어도 윈도 태블릿이 상당히 팔릴 것 같은데...
뭐 아직 태블릿 시장이 너무 작아서 관심이 적나 보네요.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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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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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06.19 20:57
마소야 아직 등따시고 배부르니 급할게 없는듯 하네요
PC부문이 분명 사양 사업 이란걸 알고는 있는데 사업 다각화로 간보기만 하는거 같어요아니면 다각화 실패?
노키아 폰부문 인수등 하긴 하는데 성과는 밑지고 도로 팔기? ㅎㅎ
빌게이츠야 사후 재산 기부등 계속 사회환원을 하는데 여전히 1위^^
예전만큼 서업에 별루 신경 안쓰나 봅니다^^ -
사드사랑
06.20 00:34
마소가 과연 등따시고 배부를까요 ? 제가 마소 사장이면 먹거리 떨어지는 소리때문에 잠이 안올텐데요.
섬상이야 말로 등따시고 배부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최신 갤럭시 태블릿을 보아도 초창기 아이패드 보다 못한 점들도 제법 보이고. 갤S8, 섬상으로선 잘 만든 물건이긴 합니다만, 정말 이거 밖에 못하나 싶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섬상은 아직은 애플은 경쟁사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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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06.20 18:41
먹거리 걱정 할정도면 먼저 투자자들이 알아채고 난리치고 주가 곤두박치죠
현재는 마소 주가 높고 빌게이츠 세계최고 갑부^^
한때 멕시코 부호가 세계 최고 갑부 올랐지만 1년후 주가와 함께 내려 왔죠
솔직히 내가 마소 걱정할 주제 아니고 마소 주가는 여전히 높다 는게 현실Microsoft CorporationNASDAQ: MSFT - 6월 20일 오전 4:51 GMT-470.87USD시가총액 5479.36억(시가 총액 5천억불이 넘는 ㅋㅋ)
빌게이츠는 여전히 세계최고 갑후^^ -
최강산왕
06.21 15:46
밥줄 끊길까봐 후덜덜 할걸요;
마소가 승승장구하면서 천하무적이었던 시기에도 빌게이츠는 회사 망할까봐 불면증에 잠을 설치곤 했었죠. 상대적으로 일찍 회사 운영에서 손을 땐 이유도 그런 스트레스 때문이었을 겁니다. IT 기업 한방에 가버리는 건 순식간이죠. 애플도 잡스 없었으면 망해도 몇번은 망했죠(이미 몇번 망했고;;).
그나저나, 마소는 실제로 애플은 안중에도 없을 겁니다. 구글이 문제지.
구글 때문에 개인 사용자용 오피스와 OS의 무료화 혹은 가격 하락은 거의 막을 수 없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컴퓨팅 파워가 올라감에 따라, 대충 짠 허접한 오피스들도 사용에 지장 없을 정도이고... 안드로이드는 이미 생태계 완성이 끝나서 굳이 윈도우로 갈 필요가 없죠.
결국, 디바이스, 모바일 OS, 게임, 증강현실, 서칭 엔진, AI 등등 할수 있는 건 다 던지고 있는데 결과물은 잘 안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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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아빠
06.20 00:39
MS는 모바일쪽으로는 정말 너무하죠. 예전에 윈도 CE라는것도 있었는데, 모양은 윈도랑 똑같은데 바이트코드가 달라서 윈도 프로그램은 실행도 안되고. 버튼은 윈도랑 똑같아서 잘 눌리지도 않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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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식회사
06.21 16:28
기획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윈도우랑 100% 호환 안 시켜줄 거면 가볍게라도 만들어서 체감속도로 만족을 시켜주어야지....항상 2% 부족하게 만드는게 문제 같습니다.
RT도 다 좋은데 어처구니 없게 마켓을 통해서만 앱을 설치하게 만들어 놓고 VBA를 빼 버린 오피스를 어디다가 쓰라구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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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m
06.23 15:08
오피스 포맷의 다른 os 호환이 문제지만 이것만 빼면 이미 os에 의존하지 않게 세상이 변했습니다.
포토샵 포맷이 특정 os에 종속되지 않듯이 오피스 하나만으로 윈도 사용을 강요받아야 하는 세상이 끝나리라 봅니다.
이미 웹 서핑은 윈도보다 모바일 os 쪽이 더 편하고 쾌적하고, 개인은 모바일 os만 써도 별 문제가 없어요.
오피스 특히 엑셀 호환성도 문제가 서서히 풀리리라 봅니다.
터치의 활용, 대기 모드....
모바일 os에 근접한 수준의 터치 활용, 맥 os 및 모바일 os 비슷한 수준의 대기 모드 지원.
이 두 가지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어떻게 20넌 넘게 한결같은지...
스냅 드래곤이 이제 윈도까지 돌리려는 마당에 인텔이 안드로이드 동작하게 시작한지 꽤 되었죠.
모바일 cpu 빼고 pc용 cpu만 만들다간 수익성 나빠지만 자칫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인텔에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에도 비슷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업무 때문에 윈도 태블릿을 알아 보다가 예산 문제로 포기했습니다. 윈도태블릿의 가장 큰 문제는 발열과 최적화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해도 윈도는 더 많은 리소스와 cpu power가 필요합니다. 태블릿으로 자바를 돌리던 회사 부팀장님은 과열로 태블릿이 입고 들어갔어요. 최적화를 어느 정도 손보지 않으면 태블릿은 아닌듯 합니다.
그게 아니면 피씨 시장때처럼 하드웨어가 미친듯이 발전하면 되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정체기에 들어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