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봤네요
2017.07.11 02:14
왠지 스파이더 맨이 들어간 영화는 다 볼만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1. 일단 과거 스파이더맨123 부작 본 사람에겐 좀 거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12 조차도 안 보고 있으니까요.
너무 딱 과거 명장면을 오마주한 액션시퀀스가 눈에 띄이고, 거기에 손을 댄 걸 보니 추억이 더럽혀지는 느낌이랄까요.
이전 기억은 완전히 묻어버리고 아예 완전히 새로운 영화라 생각하는 게 가장 편하게 보는 방법일 듯 합니다.
2. 스토리가 마벨의 어벤져스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파이더맨이 왠지 어벤져스 중에서 쫄따구처럼 표현되는게 가장 짜증났습니다.
그 망할 통합 세계관 때문에 단 한명이라도 짱먹는 녀석들이 우루루 몰려다니고 차별하는게 참 맘에 안 드네요.
3. 진행은 마치 아이언맨을 방불케 합니다. 산만하면서도 옅게 스토리가 흘러가는데
툭툭 유머스러운 장면을 찔러넣는게 딱 틴에이저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전 나이들어서 그런지 고전(?) 스파이더맨123 의 진지하고도 느린 진행이 더 맘에 드는데 말이죠.
4. 가장 아쉬운 점은 액션이 별로라는 겁니다. 이것도 아이언맨 시리즈와 비슷한 듯.
액션 장면을 너무 가볍게 다루고 넘어가서 그런지 스펙타클한 맛이 없고
스파이더맨도 여기선 비기닝 같은 수준이라 액션도 아직 시원찮습니다.
역시 스파이더맨2 가 최고인 듯...
결론은 스파이더맨 2 만큼이나 스파이더맨 홈커밍도 호불호 그닥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겁게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다만 지향성에서 좀 차이가 있기에 아빠가 좋냐 엄마가 좋냐 정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스텔라 같은 영화 또 나오면 좋겠는데, 일단은 덩케르크 대기중입니다 ㅎ
저도 덩케르크 좀 기대하고 있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