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꼰대

2017.08.17 12:52

FATES 조회:554

나름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최근 다른 기관 사람들과 모여서 하는 어떤 모임이 있었는데, 30대 사람들이 저를 슬슬 피하는 것을 느낍니다. 말 한마디 섞지 않았는데도 말이죠. 슬슬 피한다기 보다는, 뭐랄까...내 연령대를 전혀 다른 카테고리로 구분하는 느낌?

나름 꼰대에 대해 생각 해 봤습니다.

- 오지랍: 내 일이 아닌데 남의 일에 함부로 관심 갖지 않는지. 특히 사생활
- 아는척: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아는 척 하지는 않는지. 사실 제대로 안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내가 아는 그 콘텐츠의 영향이 바뀜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 자부심: 내가 경험해 온, 나 만의 '검증된' 방식에 지나친 자부심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이 남들에게는 '사고의 경직성'으로 비춰짐에도.
- 비관주의, 그리고 팩트저격: 인간의 뇌는 현실과 공상을 구분 못한다고 하죠. 그래서 핑크빛 안경을 쓴 사람이 더 행복하고, 실제로 더 좋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점 인정합니다. fact와 통계라는 것을 구실로 '저격수' 역할을 자주 하는 것은 아닌지
- 공감제로: A를 이야기 하는데, 내가 잘 아는 분야는 B라는 이유로 B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것은 아닌지. 차라리 모른다고 하면 될 것을
- old story: '나 대학다닐때는', '우리 고등학교때는' 등등의 멘트는 혼자서만. 어느 누구도 내 오래 전 이야기에 관심 없음을.
- 생각=말: 개인적으로 주변을 가장 힘들게 하는 부류는 '생각 나는대로 말 하는 사람' 인 것 같습니다.
- 술, 술: 니가 술 먹고 싶으면 너나 먹어라. 남에게 강요하지 말고.

결론적으로.. 나이 먹을수록
- 말은 줄이고
- 상대에(상대의 콘텐츠에) 맞춰서 말을 하고(즉 공감하려 노력하고)
- 자부심을 갖는것은 좋되 어디까지나 개인의 비밀 영역에 보관 해 두고
- 함부로 조언하거나 개인 삶에 침범하지 말고
- fact라는 이유로 분위기에 테러를 가하지 않고
- 비관주의 또한 개인의 일기장에만 보관하고

헥헥.. 많기도 하군요.

저 부터 실천해야 겠습니다. 꼰대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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