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Nice boat

2018.08.08 11:49

matsal 조회:349

boat01.jpg

날씨가 더운데 배경지를 바다로 할 껄 그럤네요.

boat02.jpg


boat03.jpg


boat04.jpg


boat05.jpg


boat06.jpg


boat07.jpg


boat08.jpg

크르르... 못참겠다 금색락카





이번에 목범선에 입문하면서 다양한 방면으로 장벽을 여러개 넘은 듯한 느낌입니다. 단순 조립 및 도색 뿐만 아니라, 나무를 가공하는 법, 금속을 다루는 법, 천을 다루는 법까지 모든 기술이 총동원되다보니, 배워야 하는 지식이 산더미 같고 쉴 새 없이 머리를 계속 굴려야 제대로 만들 수 있더군요. 당초 생각했던 '도색할 필요가 없으니 뚝딱 만들기만 하면 예쁘게 나오겠지' 에서 벗어난 기쁜 오산이었습니다.


이 놈은 Artesania 에서 나온 입문용 초급 보트인데, 이거 하나만으로도 목범선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맛보기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입문용으로 탁월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리깅이었습니다. 이전에 만들었던 아카데미 커티삭은 리깅작업이 거의 장식 수준이라 그냥 덕지덕지 많이 발라주기만 했지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리깅이 뭣이 중헌지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본 제품의 리깅작업은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모든 도르레가 실제로 가동되도록 되어 있고, 각각의 도르레와 아이볼트가 의미와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을 잡아당김에 따라 저절로 돛이 빳빳하게 펴지면서 예쁜 모양이 되어가는 걸 보면서 기능미와 예술미, 그리고 물리학적 지식미까지 합치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번 만들고 나니 실제 보트도 이렇게 가동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업하는 과정 자체가 유의미하고 지적으로도 즐겁고 보기도 좋아지는 너무나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그 외에, 플랭킹 작업도 나름 쇼킹하긴 했으나, 워낙 초반에 망쳐서 그닥 보기좋은 상태가 아닌지라 리깅보다는 임팩트가 적었네요.


여튼간에 앞으로도 긴 세월동안 목범선을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하나 만드는데 몇개월에서 몇년 걸리니 평생 10개 정도는 만들 수 있겠죠.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4] KPUG 2023.08.05 1525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4] 맑은하늘 2018.03.30 2447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4512
29589 사용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2] update 해색주 04.17 39
29588 오늘 ssl 갱신하려고 준비중이에요 [4] update 404page 04.17 45
29587 이유없는 동참 3 [2] update 박영민 04.17 49
29586 이유없는 동참 2 포로리 04.17 24
29585 이유없는 동참 [1] 바보준용군 04.17 47
29584 (뻘글) 대문의 제목없는 글 리스트를 내리기 위해...(4) [2] 하뷔1 04.17 27
29583 (뻘글) 대문의 제목없는 글 리스트를 내리기 위해...(3) 하뷔1 04.17 11
29582 (뻘글) 대문의 제목없는 글 리스트를 내리기 위해...(2) 하뷔1 04.17 11
29581 (뻘글)대문에 제목없는 글 리스트를 내리기 위해... 하뷔1 04.17 19
29580 글쓰기 오류가 자꾸.. [1] EXIT 04.16 86
29579 안녕하세요. 클리앙에서 넘어 왔습니다. [8] HappyDaddy 04.15 93
29578 오늘... [6] update 노랑잠수함 04.15 82
29577 글 몇 자 적어도 마음이 풀리지 않지만... [17] update 노랑잠수함 04.13 157
29576 안녕하세요. 클리앙에서 넘어왔습니다. [10] 빨간용 04.11 180
29575 선거결과가 아쉽군요 [12] update TX 04.11 173
29574 AMG Night Circuit 다녀왔습니다. [17] updatefile 상현아빠 04.10 100
29573 오늘 휴스톤에서 본 개기일식입니다. 94% 정도를 달이 막았다고 합니다. [4] file minkim 04.09 139
29572 휴스턴 가는 중입니다. [1] file minkim 04.08 72
29571 먼길 돌아왔네요 [4] 늙은물결이애비 04.08 90
29570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6] 커피먹자 04.08 76

오늘:
701
어제:
805
전체:
15,187,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