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 다녀왔습니다.
2018.09.18 22:16
회사에 감사하는 것이 휴가 사용이 자유롭고(부서마다 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휴양소 제도가 있습니다. 여름 휴가를 짧게 다녀온게 미안해서 가을 속초여행을 준비했습니다. 휴양소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저는 가장 인기 없는 휴양소를 보통 선택합니다. 그래서 속초에 있는 리조트를 자주 가는데 아내 말로는 하도 자주 가서 시댁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선선한 초가을에는 처음 가보는 거지만 그래도 이번에 갈때는 일부러 인제에 있는 용대리에 들렸습니다. 사실 황태국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 좀 새로운 길로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에는 손님이 별로 없더군요, 양양 고속도로 생기기 전에는 붐비던 도로도 한적하고 말이죠. 저는 맛도 좋았는데 아내는 황태국은 별로 마음에 안들어 하더군요. 그래도 반찬이 정갈하고 국물도 시원해서 괜찮습니다.
첫날에는 암벽등반 훈련장도 가봤습니다. 속초에는 자주 왔지만 산악박물관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아이들 넷은 모두 정상까지 찍고 내려왔고 저랑 아내는 중간쯤에 내려왔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왼쪽분은 체험오신 분인데 정말 바람처럼 올라가시더군요. 저는 좀더 할까 하다가 얼마전에 다친 손목이 저려서 중간쯤 포기했네요.
삼일동안 참 많은 것들을 했는데 여기다 적기에는 ㅎㅎ 좀 시간이 부족하네요. 둘째날에는 울산바위까지 올라가고 마지막 날에는 맛집을 찾아서 들렸습니다. 다음번에는 전남 화순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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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규아빠
09.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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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9 00:34
용대리 가셨으면 백담사 들러서 내설악 산행을 하셨어야 하는걸 그랬습니다. 남교리로 올라가는 길이 훨씬 더 기억에 남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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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날다
09.19 00:40
좋은 기억을 남기는 것보다 나은 유산은 없다고 하지요.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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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9.19 16:44
한국은 여행 다니면서 맛집기행하는 게 있어서 부럽네요. 미국 여행은 거의 맥도널드, 버거킹, 타코벨, KFC 수준이라서요. 딱히 맛집 목표를 정해놓고 가지 않으면 어딜가도 비슷비슷해요.. -
박영민
09.19 23:36
좋은 추억을 남기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마눌님 한테는 항상 아이들 하고 시간을 안보낸디고 혼납니다 ㅜㅡㅜ -
산신령
09.20 14:05
단풍이 조금 더 들면 아이들과 주전골 산책도 매우 좋습니다.
오색 약수터 식당가에 가시면 "토박이 식당" 이라는 산채비빔밥 집이 있습니다.
제가 2001년 부터 동해안 쪽을 갈 때면 반드시 들르는 단골집 입니다.
가평 어머님과 장모님도 모시고 살 만큼 정말 맛있습니다.
혹시라도 한계령 넘어 가실 일 있으시면 산채정식 추천 합니다. -
라이온
09.25 10:03
좋은 아버지시네요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