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장치들이 맛이 갔습니다... flash drive랑...그리고 ... X게이트 두 개가..좀 심하네요...
2019.02.16 04:04
숙원 사업 중의 하나인 하드 정리를 맘 먹고 집중적으로 계속 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인지... 늘 USB 허브에 꽂아놓는 USB flash drive가 갑자기 나갔네요.
인식은 되는 듯 한데 안에 미디어가 없다고 나오고...
검색질 해서 firmware 다시 설치해 보고 하려고 해도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그냥 죽은 듯 하네요. USB Memory Bar인가로 인식되고 원래 제조사 이름으로 인식이 안 되네요.
(살리는 방법 아시는 분들 좀 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X게이트 사 하드들... 정말 심하네요...
4TB짜리 포터블 외장 하드를 거의 가지고 다니지도 않고 자료 한 번 저장해서 보관하다가 또 빼서 보관하다가 했던 것이
배드 섹터가 나서 교환 신청을 했더니 2년이 지났다고 신품이 아니고 recertified(우리말로 리퍼.. 제품에 이렇게 찍혀서 왔습니다)된 것을 보내 줬습니다.
그래서 믿고 다른 4TB에 있던 자료를 Beyond Compare를 이용해서 복사/동기화 하려 했는데 에러가 나더군요.
그러면서 딸깍 거리는 소위 'click of death'가 시작됐습니다.
그래도 어제 온 거니 손 봐서 왔겠지 했는데... 자료 복사에 시간도 엄청 걸리고 Beyond Compare가 인식 못 하는 부부도 있고 해서
혹시 싶어서 HDTune Pro를 돌려 봣습니다...
그랬더니... 반도 못 돌렸는데 bad sector가 많이 나왔습니다.
전 지금까지 그렇게 bad sector가 많은 건 처음 봤네요.
보통 한두 블록 정도 있어도 불안해 했는데요.
그래서 X게이트 국내 대행사에 연락해서 이거 제대로 리퍼된 거 보내 준거냐 했더니 바로 수거해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다시 본사 쪽으로 보내서 다시 recertified된 것을 받아야 한다네요...
그건 어떻게 믿으라는 건지... 시간도 시간이고요.
그런데 위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
그 전에 문제 없엇던, 즉 recertified온 제품으로 자료를 옮기려 하던 4TB 외장하드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건 제가 비교전 최근에 HDTune Pro로 문제 없음 확인했었는데...
이것도 혹시 몰라서 확인해 보니... bad sector가 생겼습니다.
이 제품 구매한 지 1년도 안 된 거고 그나마 사 놓고 한 동안 안 쓰다가
비교적 최근에 자료 옮기고 바로 집어 넣어 놓고한 제품입니다.
그나마 다행히 구매 시에 Rescue Plan이 함께 있는 제품이라서...
일단 보내 주면 자료 복구를 해 주고 새 제품을 보내 주겠다고 하네요...
백업을 받는다고 받았지만 위의 제품을 옮기고 하느라 사실 백업에 공백도 좀 있고요...
그래도 1년도 안 된 하드에 배드 섹터가 생기고 하면. 백업을 도대체 몇 개를 받아 놔야 하나 싶네요...
Rescue로 복구해 주는 것도 사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것이고...
그래서 X게이트를 헬게이트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연구실 컴의 내장 하드에 배드 섹터 두 번 생겼는데 이것들이 X게이트 거였고,
위에서 말씀 드린 두 개의 4TB 포터블 외장들...
그리고 수 년 전에 있었거나 지금도 있는 것들 중 불안한 비교적 용량 작은 외장들 해서...
5-7개의 하드가 맛이 간 것 같습니다.
늘 안전 분리하고... 사용 후 빼 놓고 하는데 말이죠.
오히려 문제 없는 제품도 의심스러워 다시 보게 될 정도네요.
같은 기간 동안 WD는 외장 데스크탑용에서 하나만 배드 섹터가 났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나름 혹사를 시켰었어요).
압도적으로 WD의 승리네요.
제 구닥다리 노트북에 들어 있는 내장 하드는 Hitachi/Toshiba인데... 그렇게 혹사시키고 있는데도 아직 괜찮은 걸 보면...
결론적으론 X게이트를 피해라... 가 되는 것 같네요.
보증기간이 상대적으로 WD에 비해서 조금 긴 것들이 많고, 약간 싼 게 많고, 포터블 용량이 상대적으로 WD보다 큰지라 써 왔는데
돌이켜 보니... 거의 다 망가졋네요 푸헐...
이래서 헬게이트 헬게이트 하나 봅니다.
(포터블을 구매하게 되는 게 가지고 다니기 쉬워서보다 따로 전원 아답터가 필요 없기 때문에 최근엔 주로 이쪽으로 구매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아직 써 먹지는 않았지만 X게이트 Rescue Plan은 괜찮은 제도가 아닌가 싶어서 구매를 고려 중입니다.
하드 크기가 커지니... 자료 복구에 대한 보험 차원에서요...
X게이트를 피하는 게 나은지... 어차피 한 번 죽으려니 예상하고 자료까지 복구해 주는 Rescue Plan이 묶음으로 돼 있는 X게이트 제품을 그래도 사는 게 나은지 싶습니다.
어쨌든 확실한 건... Rescue Plan이 없으면... X게이트... 절대적으로 피하려 합니다...
야호~ 드림
코멘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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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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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02.20 04:10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아직 flash drive는 복구 못 했고... 하드는 일단 리퍼로 왔지만 불량인 건 수거해 갔고... 1년 미만 제품은 자료 복구는 해 준다지만 일단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도 사실 X게이트를 딱히 피하는 브랜드는 아니었는데 (사실 XT, AT 시절의 명성을 생각하면 굳이 피할 이유도 없었지요) 지금까지 종합적으로 보니 적어도 저하고는 궁합은 안 맞는 브랜드인가 싶기는 합니다. 케퍽 내에 다른 분들도 그런 분들이 계신 걸 보면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야채 님의 글. 특히 댓글의 집념님께서 주신 링크를 보면 근거가 없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해색주 님의 글에 달린 댓글들... 왕초보님의 글도 보이네요).
개인적으론 여기저기 기후가 다른 곳에 살아 봐서 그런지 환경이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환경이 지역적인 것만이 아니라 개인적 사용 환경 등도 포함하시는 것이겠지만요). 저도 20년? 정도 된 것으로 기억되는 WD 80GB가 있는데 아직도 잘 돌아가고 (용량은 안습이고 크기는 책 크기라 거의 안 쓰지만요), 15년쯤된 X게이트 250GB되는 놈도 잘 돌아가기는 합니다. 아마 이거 두 갠 제가 DC에 있을 때 산 것으로 기억하고요. 그 다음으론 WD 1.5 TB도 아직 잘 돌아 가고 있는데 이건 제 기억에 CA에 살 때 산 것으로 기억합니다 (MN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까지는 제가 Firewire 포트까지 있는 것을 구하려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그 다음으로 WD 2TB도 아직 잘 돌아 가고 있는데 이건 제 기억에 MN에 살 때 산 것으로 기억하고요.
저도 말씀하신 Maxtor가 하나 있었는데... 이건 고장 났었습니다. 아마 CA시절 말이었거나 MN 시절 초였거나 했던 것 같고... 당시 Maxtor가 X게이트에 인수 되면서 X게이트 약간 용량 큰 것으로 바꿔주더군요... 이건 750GB인가인데 아직까지 배드 섹터는 없지만 뭔가 문제가 좀 있다고 HDTune Pro에서 경고가 뜨더라고요.
이후 산 것들은 전부 우리나라에서 산 것 같고... X게이트 제품 하나는 혹사했음에도 잘 돌아가고 있지만 그 외에는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계속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산 WD는 4TB에 배드 섹터가 하나 생겨 리퍼 제품을 다시 받기는 했지만, 그 외의 (물리적 크기와 용량이) 크고 작은 제품들은 다 문제가 크게 없네요.
환경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전에 X게이트가 어디(말레이지아?) 있던 생산 시설이 홍수인가로 파괴돼서 태국인지로 옮긴 이후로 제품이 꽈당이 됐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 명성이 옛날 같지 않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실제로 해당 글을 읽기 조금 전에 산 X게이트는 혹사했지만 아직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사용한 아이들이 줄줄이 문제가 생긴 점이 우연의 일치일치라고만 하기에는 상당히 일관된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무래도 하드 크기가 커지니 오류율도 높아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긴 요즘엔 전자제품들을 예전처럼 몇 십년 사용하게 만들지 않고 보증 기간 끝날 무렵이면 망가지게 한다는 근거 없는 것 같지만 꽤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야기도 있긴 하더군요).
SSD도 갈 때는 훅 가고 HDD와 달리 하나도 못 건진다는 말을 들어서 (제 flash drive를 보면 맞는 이야기 같아요) 어떤 백업이 가장 안전한 건가 싶네요. 중국의 10TB씩 주는 클라우드를 써야 하는 건지...
HDD와 큰 문제 없으신 왕초보님이 부럽네요. 말씀처럼 X게이트가 저랑 좀 안 맞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Rescue Plan이 위험 속에서도 매력적이어서 여전히 갈등을 하게 되네요. 무료 자료 복구 받아 보고 한 번 자게에 경험담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애도를..
하드드라이브에 대한 경험들은 모두 제각각인듯 합니다. X게이트는 제가 딱히 피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저는 헬게이트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십년이상 노인 중노동 시키고 있는 넘도 있고요. 남들한테 욕을 마구 들어먹는 맥스터도 저는 아무 문제가 없기도 했습니다. 단지 유리 하드라고 욕먹는 IBM은 고생시킨 넘이 가끔 있었습니다.
어쩌면 사용환경의 영향이 큰게 아닌가 하기도 합니다. 여기는 캘리포냐라 원래 습도가 좀 낮고 (최근 십여년간 가뭄으로 특히 습도가 낮았지요) 미세먼지도 없고 연중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습니다. (바깥은 40도 넘어가는 날도 있습니다만 집안에서야)
잘 해결되시기를 바랍니다. 제 생각엔 '내 경험으로 피해야 하는 하드는 내가 쓰는 환경에 안 맞는 넘이니 피해야' 하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