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름신고 및 생존신고

2019.05.11 01:24

Lock3rz 조회:288 추천:1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신입사원 연수받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래도 자주 들어와서 새벽을 틈타 뿌려놓은 전단지(...)를 단속하곤 합니다.


오늘은 시간을 내어서, 지름 신고 겸 생존 신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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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찰칵이를 QX100에서 RX100M4로 바꿨습니다.

2015년 9월에 중고로 입양해서, 2019 1월 동유럽 까지 잘 썼네요.

(영입글 : http://www.kpug.kr/kpugfreeboard/2158479)

(동유럽 여행글 : http://www.kpug.kr/kpugfreeboard/2376881)

그동안 정말 열심히 똑딱똑딱 일해주었고, 사진찍는 재미를 알게해준 참 고마운 친구 였는데요.

동유럽 여행에서 간이 삼각대에 거치해둔 상태로 2번 정도 쓰러뜨린 탓에, 초점 모터 소음이 커지고 센서에 약간의 흑점 같은 것이 생겨버렸네요... 카메라 고장났다고 궁시렁대니깐, 막내동생이 갑자기 '생일선물 미리 줄께'하더니 목돈을 턱! 하고 주지 뭐에요. 짜식... (코 끝 찡)

그래서 냅다 RX100M4를 질러버렸습니다. 물론 중고로요. 워낙 하이엔드 카메라 끝판왕으로 소문난 모델이라, 가격 방어가 잘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성비만 보고 M3를 사려고 했더니... 매물이 없네요. 만족도가 워낙 높아서일까요... 장터매복하다가 결국, ND필터 내장과 향상된 동영상 기능, 개선된 전자식 셔터에 혹 해, 마침 쿨매가 나온 M4로 질러버렸네요...

아 참. QX100은 원형모델이 RX100M2입니다. 무려 두단계 업그레이드 한 샘이에요.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는 28mm-100mm F1.8 ~ F4.9 가 24mm~70mm F1.8~F2.4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100mm의 망원을 내주고, 약간 답답했던 28mm화각을 24mm로, F4.9를 F2.4로 대폭 줄였네요. 이건 M3부터 변경점이라, M3를 샀더라면 좀 더 절약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크흙... 그래도 이제 막 사진찍는 취미를 들이기 시작한 저에게는 너무너무너무 좋은 렌즈 스펙입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카메라가 이 정도라니... 감격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RX100M4로 찍은 사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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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들 맛있다고 해줘서 고마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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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은사님 차를 종이모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디자인 한것은 아니고요. 국내 어떤분이 무료로 공개해주신 것을, 은사님의 차량 색상에 맞춰 수정하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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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가서 셀카 한컷.

네... 빠알간 코트에 빠알간 스키니 진 입고다니는 X친 패션테러리스트 보시면, 백프로 접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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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은사님께 드릴 고양이 모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장난끼 많은 포즈가 포인트 입니다. 벽에 기대어 세워두면 역동감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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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출사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점심때 꾸리꾸리하던 날씨가 화창하게 개이더라고요.

맑은 하늘이 어찌나 반갑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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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에 걸린 햇살이 따사로이 뺨을 간지럽히는, 봄 날 이었습니다.

다 찍고 가려니깐 장대비가 우수수 왔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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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에서 동기들과 마니또를 했었는데요. 이런걸 만들줄 아는건 저 밖에 없기 때문에(...) 몰래 선물준다는 취지에는 완전 부적합 합니다만... 고양이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연수원이 고양시에 있는 '고양' 연수원 이었거든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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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특수재질 편광 시트지를 활용하여 보석종이모형 만드는게 또 소소한 취미 입니다.

진짜 보석은 접하기 어려워도, 아름다움은 어느 정도 흉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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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야간 출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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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받느라 꽃 구경을 제대로 못했었는데요.

아쉬움에 주말에 시간 내어서 안양천에 다녀 왔네요.

날씨도 선선하고,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가득한 벚꽃 놀이가 아주 좋았습니다.

사람이 적어서 더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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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갤럭시S7 Edge에서 갤럭시S10E로 바꾸었습니다.
원래 바꿀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만, 창사 기념 포인트가 들어와서 이때다! 하고 바꿔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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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작은 편이라, 한손에 폭 들어오는 최대 크기가 S7E 정도 였는데,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가면서 전면 화면 비율이 더 커져서

S7E처럼 한손에 폭 들어면서도 체감 화면이 더 크네요. 무게는 157g에서 150g으로 단 7g 밖에 안줄었는데, 체감 무게가 훨씬 가볍고 쾌적합니다. 무게 배분이 잘 되어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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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E로 찍은 사진입니다)

샤오미 미 스케일 2를 샀습니다.

요새 연수원 밥이 맛있다는 핑계로 왕창 먹고, 앉아서 연수만 듣고 있는지라, 몸무게가 4kg나 늘어버렸습니다.

경각심을 빌미로, 새로운 기기를 질렀습니다.

인바디보다야 부정확 하지만, 체지방 측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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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 많다고 뼈때리기를 시전하네요... 아니... '표준'이라고 표시해놓고 이러기냐... 칫...

10가지 정도의 정보를 제공해주는데, 신뢰성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것저것 수치화 해서 보여주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은 확실히 생길 것 같습니다. 미 스케일 2는 삼성 헬스에도 연동이 된다고 하는데요. 미밴드 2는 연동이 안되어서 샤오미 생태계에서 넘어가기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갤럭시 핏 e가 괜찮게 나오면 갈아타볼 의향도 있긴 합니다. 공개된 스펙상으로는 미밴드 2보다 못해보여서 큰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


73kg에서 57kg까지, 식단 조절로만 다이어트 했었고요.

작년 추석때부터 푸시업, 싯업, 플랭크, 사이드 플랭크, 레그레이즈로 저만의 루틴을 만들어 매일 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많이 줄여서 화, 목, 토요일에 푸시업 80개, 크런치 80개 정도 하고 있는데요.

식단조절하면서 체지방량 12%대 진입해보고 싶습니다.


또 지른 물품이 있지만, 이건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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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폴라로이드 감성이 좋긴 좋네요. 손에 들고 있는건 팝아트 자화상 입니다. 밑그림은 전문 강사님이 해주신거고요. 아크릴 물감으로 색칠놀이 했는데, 얼마만에 잡아본 붓인지. 참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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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를 받으면서, 여러곳에서 모여들어온 동기들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각기각층에서, 다양한 일들을 겪고, 넘고, 딛어 모여온 대단한 사람들이다 라는게 참 많이 느껴집니다.

그에 비해서 난 무엇을 했나... 하는 열등감에 가까운 자격지심도 들고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 하고 열심히 해도 저만치, 아니 이미 범접할수 없는 차이가 보이는 동기들도 있습니다.

맞아요. 누구나 다 각자 잘하는게 있죠.

고작 신입사원인데, 잘하면 얼마나 잘 할수 있겠어요.

첫술에 배부를수 없다고, 시간과 노력이 빛을 발할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쭉 가야겠지요.

그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비교하고, 낙담하고, 실망하는 제 모습이 저도 참 싫습니다.

분석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제 스스로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 및 평가를 넘어서

생각에 얽매여, 사고의 늪에 잠식되는거 같아서요.


긍정적인 생각, 밝게 생각하기, 더 웃기...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잘 안되네요.

무기명 동료평가에서 단점으로 '표정이 굳어진다', '친해지기 어렵다', '적극적인 표현력이 필요하다',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 이런 평가를 주로 받았었어요. 아부지께도 '무서워서 말을 못걸겠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요.

사교적이고 밝고 네트워킹을 잘 구축해 가는 동기들이 마냥 부럽습니다.


네. 맞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지낸 동기들이 저에 대해서 모두 다 알수도 없을테고, 동료평가가 어떤 절대적인 평가 기준도 아니겠지요.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람이 되기도 어렵겠지요.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요. 

제 자신에 대한 욕심을 내려 놓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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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한 새벽을 틈타, 주절주절 해보았습니다. 쓰다 보니 또 무거운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악...August%2016,2008.gif

모쪼록 한 발자국씩,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보렵니다.


아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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