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가 학교를 다니던 1990년대말(세기말)에 애플은 이제 막 부활을 하려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애플의 사업모델은 독점 그 자체였고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 물건을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었죠. 물론 제가 학교 다닐 때에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막 복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컴퓨터의 C자도 모르고 학교에서 Excel VBA로 재고관리 짜는 프로그램조차도 제대로 배울 생각 없이 광고 쪽으로 일해보고 싶은 학생이었습니다.


 어찌 되었거나 당시 여자친구가 컴퓨터 전공이었고 저를 어찌나 한심하게 생각했던지 학원도 챙겨서 데리고 다녔죠. 덕분에 이런저런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매트릭스 보면서 컴퓨터라는게 제가 알던 그런게 아닌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튼 컴퓨터와 영어를 잘한다는 소문 덕분에 군대에서도 나름 편하게 생활했고 그 이후로도 계속 컴퓨터와 친한 분야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아니고 코더나 스크립터 같은 역할이라고 하면 될까요? 


 그 이후에도 애플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었습니다. 폐쇄적인 애플 환경이 싫었지만 i-Phone 3GS가 한국에 출시된지 얼마 안되어서 사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 다음부터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어요.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과 자주 연락하게 되고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더군요. 그 이후 애플은 기존의 컴퓨터 사업에서 MP3 Player -> SmartPhone으로 계속해서 Cash Cow를 확장했고 애플 컴퓨터에서 애플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죠. 그 이후로 컴퓨터 사업은 약간 오락가락 하기는 했어도 인텔CPU를 채용한 이후로는 괜찮은 성능과 최적화된 기능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아 그런가?)


 얼마전 여러 사람들이 이야기했던데로 드디어, 인텔 CPU에서 ARM 계열로 이주를  한다고 합니다. 사실 MS도 몇 년전에 시도했다가 결국에는 실패하고 ARM 계열을 더이상 지원하지 않죠. 마소와 달리 애플은 하드웨어도 꽤 하고 나름 최적화를 잘하다보니 전혀 다른 성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대 자동차 그룹만큼 수직계열화를 통해서 최적화된 상품군을 갖겠다는 생각일텐데, 애플이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사업을 해보지 않았던 서버 사업도 ARM으로의 이적이 잘 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많이 다투는 것은 이제 인텍맥을 사야 하느냐이죠. 과거를 보면 제대로 된 지원이 안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사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오히려 레어템이기 때문에 사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구요. 저는 어차피 제돈으로는 절대 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유가 된다면 그냥 일반 노트북에다가 우분투 설치해서 갖고 놀고 싶습니다. ㅎㅎ 이제 회사에서는 일로 코딩을 하지 않고 남들을 돕거나 미리 검토하는데 주로 써서 코딩하는 시간도 별로 없어서, 집중해서 뭔가 만드는 일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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