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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건강이 안좋아져서 올해에는 1학기를 쉬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이번학기 등록했는데, 첫날부터 아무런 강의를 듣지 못했네요. 회사에서 점심때라도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점심을 샌드위치로 먹어야 하는데, 예전에 그렇게 하다가 살이 빠져서 요요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제는 너무 힘들어하는 과장님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참 시간이 무상하더군요. 처음 파견직으로 여기 와서 R로 엑셀 수익성 모형 바꾸자고 했던 분이 이제는 Digital Analyst로 성장해서 일에 치여서 살고 있습니다. 그냥 들어주고 뭔가 조언을 해주기는 하더라도 제가 뭔가 문제를 해결해줄 능력은 안되더라구요. 예전에는 같은 팀이었고 해서 많이 봐주고 했는데, 팀이 바뀌니까 제가 뭐 알려주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고 이번 학기에는 SQLD 자격증 시험도 준비해야 합니다.(안그러면 논문을 써야 해서) 20대 중반에 프로그래머가 되었지만 은행에서 이것저것 많이 하다가 이제는 파이썬/R까지 손을 대야 했지만서도 Programer/Developer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Data Analyst 정도...) 이번 학기에는 4학년이라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마침 2학년때 과락을 맞은 HTML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HTML5 수업 듣다가 어렵네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2~3학년때에는 수학이 좀 어려웠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까 알고리즘이나 OS같은게 훨씬 어렵더라구요. 수학은 공부하고 풀고 시간을 들이면 되는데, 저런 것들은 당췌 이해가 되지를 않아서 말이죠. 여하튼 이것저것 하면서 좀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포함해서 3학기나 남기는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꾸역꾸역해서 졸업이라는 것을 해보려고 생각합니다. ^^ 이미 통계학과 졸업해보기는 했는데, 그때에는 공부도 성적도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았어요. COVID 때문에 다들 힘드시더라도 파이팅입니다. 건너편 건물에서 단체 확진자가 나와서 현재 건물에서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데, 야근하는 날이면 두통이 있어요. 오늘도 좀 늦게 나왔는데, 계속 머리가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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