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즈음 생활...

2020.10.08 00:03

별날다 조회:385

지난 금요일에 겨우 퇴원을 했습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기운이 없어서, 밥 먹고, 자고, 밥 먹고 눞고... 그러기만 했네요.

어제와 오늘은 외래 진료 다녀왔는데, 어제부터 기운을 조금씩 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기운이 없고, 상태가 나빴던 건 여러 가지 까닭이 있습니다만,...

골수 이식 뒤에 항암 및 면역 억제 치료과정에서 입 안에서 대장까지 모두 헐어서 밥은 커명 물도 제대로 못 먹기를 근 보름 이상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하루에 4~5번씩 설사를.... 크흑! ㅠ.ㅠ.


그래서 밥대신 몸에 영양제를 연결하고 지냈습니다.

머리카락 빠지는 건 덤이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밥도 먹고(국에 말아서), 합니다만, 뭘 먹어도 맛이 거의 느끼지지 않기 때문에(짠 맛만 좀 느껴지네요), 식욕은 없지만 그래도 살아야 하니 그냥 기계적으로 먹습니다.

이제 열심히 먹고, 조금씩 온동도 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일만 남았는데, 이번에 이식 받은 골수세포(정확히는 조혈모세포)가 제 몸에 잘 자리잡고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결과는 대략 3개월~6개월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번 1차 골수 이식은 3개월 만에 실패로 드러났지만, 이번은 성공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되리라 믿고 있네요.

지난 9월 중순에 제 골수 이식 소식을 올리고 나서, 이제야 다시 말씀드리게 되었는데, 저 때문에 이곳 분위기가 어두워질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래도 말씀드리는 거이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염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12] KPUG 2023.08.05 77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3] 맑은하늘 2018.03.30 2425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99] iris 2011.12.14 433964
29531 저도 생존신고 new _jin 03.29 61
29530 저도 생존신고 적어봅니다. [2] update 상현아빠 03.28 94
29529 저도 생존신고 [1] 왕초보 03.28 72
29528 생존신고 + 옆집 난리.. [7] 윤발이 03.27 354
29527 요즘 알리와 테뮤 때문에 국내 쇼핑몰이 고사 위기라고 하네요. [7] 해색주 03.25 352
29526 그는 좋은 키보드 였습니다 [5] file 바보준용군 03.19 165
29525 생존신고/ 전기차 스터디 중입니다 [26] 맑은하늘 03.18 158
29524 생존신고 - 해색주 [3] 해색주 03.15 118
29523 10여년 만에 컴퓨터 조립 ㅠㅠ [13] file Alphonse 02.22 293
29522 요즘 알뜰 0원으로 쓸수있는 요금제 [5] 메이플 02.22 206
29521 넷플릭스를 뒤늦게 보고 있네요. [6] 수퍼소닉 02.08 225
29520 2014 노트북을 3년 넘게 사용중입니다. [9] 해색주 02.07 233
29519 지르고 싶은 요즘입니다. [3] 해색주 02.04 173
29518 오랜만에 부산 모임이나 한번 주최해 볼까요? ㅋㅋㅋ [3] Alphonse 02.01 182
29517 이직을 무슨 2년마다 하는 느낌 입니다. ㅠㅜ [4] 스파르타 01.29 229
29516 시절이 수상한데 일본 여행을 질렀습니다. [6] 해색주 01.28 205
29515 차를 지르고 싶은데 [9] 해색주 01.22 231
29514 로봇 청소기를 샀습니다. [9] 해색주 01.13 254
29513 숙소 앞에 무단점거하는 애기 고양이가 많이 컸습니다. [1] file 박영민 01.08 252
29512 책상 정리 했습니다 [9] file 바보준용군 01.07 267

오늘:
1,390
어제:
851
전체:
15,15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