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이들로부터 노트북을 회수했습니다.
2020.12.20 23:19
연초에 고장내서 한 번 수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엉망으로 쓰면서 수시로 게임을 하는 관계로 결국에는 제가 쓰는 것으로 하고 원래 쓰던 맥북을 줬습니다. 맥북의 경우 오래된 모델이라서 아이들이 뭔가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 다른 것을 하기는 쉽지 않겠다 생각이 듭니다. SSD 용량 말고는 i7에 램도 6GB라서 성능에서는 제가 갖고 있는 기기들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기종입니다. 원래 인기가 좋았으나 데스크탑들이 업그레이드 되고 고성능 데탑이 하나 들어오면서 이렇게 된거죠.
오늘 새로 세팅하고 클라우드 자료 세팅했는데 정말 빨리 끝나기는 하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10분이 넘게 걸릴 일인데도 불구하고 번개처럼 끝나는 것을 보고 우와 진작 이 노트북을 쓸 것을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맥북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방송대를 아직도 2학기는 더 다녀야 하고 과제물이랑 이것저것 낼 것들이 많기 때문에 무리해서 맥으로 갈 생각은 피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MS에서 만드는 ARM용 윈도를 설치하고 잘 작동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만간 부트캠프 같은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좋겠다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노트북을 써보니 큰 문제 없으면 1년 정도는 이 녀석으로 버틸 수 있어 보입니다. 아마 다음번 맥북 에어가 나올 때쯤이면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녀석은 팬이 참 시끄럽기는 하군요. 그래도 당분간은 별다른 고민 안해도 이걸로 잘 사용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큰애가 내년에 고3에 올라갑니다. 녀석이 1년만 잘 버텨주면 그래도 대학가면 낫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아이들은 다 그렇죠. 뭐'~
제 막내도 이제 고3인데, 아직도 게임으로 하루의 반을 보내는 듯 하네요.. ㅎ~~~~
뭐, 자기 삶은 자기가 사는 거지 남이 못 살아주니, 알아서 하겠죠.
제가 고 3 때에는 공부 밖에 몰랐지만, 제 아이에게는 그렇게 공부에 빠지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서,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회에 나가서 뭐든 하려고 할 때 대학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만 알라고 하죠.
뭐,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어쩔 수 없고요.
어쩜, 부모로서 무책임한 거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솔직히 제가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살아보니 결국 대학이 첫 직장을 구할 때 말고는 그리 큰 도움을 받은 기억이 없더군요.
진인사 대천명 이라는 말이 딱! 맞더군요.
제가 아무리 애쓰고, 잘 났어도 운과 때가 안 맞으면 어쩔 수 없더라고요. ㅎㅎㅎ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