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화이자 1차 접종하고 왔습니다.
2021.04.06 02:10
아침 8:40 예약인데 8:15쯤 도착하니 이미 줄이 주왁 길더군요. 그런데 진실은.. 8:30에 업무시작이었던듯 합니다. 그래서 줄이 주왁 길었죠. 제 앞에 아마 스무대쯤 있었던듯. 8:30이 되니 줄이 움직이기 시작. (이때쯤 제 뒤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이 서 있었습니다. 아마 큰길에도 차들이 잔뜩 줄서 있었을듯) 마치 디즈니랜드 입구같은 (꼬불 꼬불) 곳을 차로 운전해서 들어가서 순서대로 차곡차고 주차하고.. (저는 아침 첫 물이라 그렇고, 이 첫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 주차는 그냥 전쟁인듯 합니다.) Fair 하던 곳이라 주차장은 무쟈게 넓습니다. 그러고 social distancing맞춰서 줄을 서는데 줄은 계속 길어지고. Form을 하나 받아서 줄서서 건물로 걸어들어가면서 작성하고 (건물 들어가기전에 완성해야 한다는데 들어가서도 한참 기다리게 되니 그럴 필요도 없었던듯 해요. 그런데 왜 입구에서 작성을 마쳤는지 검사하는지..) 입구에 볼펜 버리고. 줄 서 있다가 check-in. 아 2nd dose는 줄을 따로 서는데 지금 2nd dose 맞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 쪽은 금방 빠지더군요.
역시 IT강국 답게 모든 check-in 과정이 전산화 되어있기는 개뿔.. 제가 작성한 문서를 핸드폰 앱으로 한장씩 사진찍고 있습니다. ㄷㄷㄷ 한참이 걸려서 check-in이 되고 조그마한 label하나가 프린트 되어나왔습니다. QR 코드는 왜 발급했는지. 이게 없으면 더 오래 걸렸을 수도 있기는 하네요. 다행히 제 이름이 맞기는 합니다. 확인하고 싶지 않은 나이도 다시 확인하고. 이런거 확인 안하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또 줄 서 있다가..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사는 전혀 안 아파서.. 맞은건가 의심스러울 정도인데. (복불복이라고 합니다. 주사 놓는 사람의 숙련도가 극에서 극이래요) 부작용은 알 수 없지요. 주사 맞은 다음에 맞은 자리에 트위티 반창고를 붙여주네요. 주사 맞은 다음에는 다시 줄 서 있다가 2차 접종 예약. 딱 3주뒤 같은 슬롯으로 잡아줍니다. 예약 잡은 뒤에 15분 건물내 대기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집에 왔습니다. 집에서 아침 7:57에 출발해서 다시 집에 오니 대략 두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집에서 5마일도 안 떨어진 곳인데 줄서느라.. 시간 다 쓴거죠.
놀랍게도.. 이 대기장소에는 무료Wifi가 있고 제법 빠르더군요. 아직은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이것들이 주사에 물탄게 틀림없습니다.
지금 이 지역 (Santa Clara County)에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세가지 백신이 공급되고 있다고 합니다.
코멘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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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4.06 05:44
저희 병원직원들도 다 화이자 맞았습니다. 약간의 미열과 근육통이 있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별 부작용없이 다 괜찮았습니다. 전 회복자라 좀 있다가 항체 테스트 해 보고 결정할려구요. -
나도조국
04.06 22:19
역시 병원이라 먼저 접종했나 보네요. 아침에 접종 받고 저녁때쯤 되니까 나른해서 (핑계가 좋아서!) 낮잠 두시간 쯤 잤습니다. ^^
주사 맞은 곳 (왼쪽 어깨)가 뻐근해서 팔을 들기가 조금 불편한데 (만세 하려고 하면 상당히 아픕니다) 그것 말고는 큰 불편은 없네요.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인구가 많아서 접종이 좀 늦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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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bilee
04.06 09:04
접종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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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6 22:12
곧 맞게 되실 겁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쪽의 효율에 관한한 다른 나라가 근처에도 못 오니까요. 아직은 방역이 잘 되고 있기는 한데.. 왜 꼭 말 안듣고 전국적으로 전염시키는 단체가 속출하는 건지. ㅠㅜ
이건 누가 먼저 맞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얼마나 빨리 마지막 사람까지 접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빨리 우리나라가 접종을 마치느냐도 아니고 온 인류가 얼마나 빨리 접종을 마치느냐가 중요하다고. 안 그러면 variant때문에 다 망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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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4.06 11:48
제 부모님도 4월 1일에 맞으셨는데, 3일 정도는 팔이 무척 아프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연세가 있으셔서 그러신듯.
4/22에 2차 맞으신다는데, 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고령이시라 화이자 백신으로 맞게 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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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6 22:09
다행입니다. 지금 연세 있으신 분들 대상으로 안전성에 대한 데이타가 충분한게 화이자 라고 하더군요. 아스트라제네카도 데이타가 많은데 얘네는 데이타를 어떻게 다루는지. 미쿡-유럽 자존심 싸움에 다치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사흘 정도 아프다는 얘기를 다른데서도 듣습니다. 2차 접종 끝나고도 2주 정도는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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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7 06:34
허걱 댓글이 붙으면 글 수정이 안되나보네요. 나름 의미있는 변화인듯 합니다. 적응해야지요.
추가합니다. 2일차 약간의 발열과 두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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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4.07 11:44
축하드립니다~ 백신 맞으면 얼마나 효과? 가 유지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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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8 00:09
백신 맞고 몇년 지난 사람이 없어서 데이타가 많지 않은데요.. 최소 6개월까지는 문제 없고, 그 보다는 훨씬 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확진 되었다가 회복된 분들의 면역이 예방주사랑 같은지는 확인된 바가 없어서, 확진/회복된 분들도 예방주사 맞는 것을 권고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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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4.08 00:14
그렇군요... 백신이라고 표현해서 그렇지 사실 예방 주사로 봐도 되겠죠? 어릴 때 맞는 예방 주사들은 한번에 평생이었는데 코로나도 그런 예방 주사 나오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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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8 08:52
백신 = 왁찐 = 예방주사 이긴 한데요.. 아련한 기억들이..
평생에 한번인 주사도 있고 (예: 천연두), 옛날에도 매년 맞았던 (예: 장티푸스) 주사들이 있었던 듯 합니다. (흐흐 연식 확인이 자동으로 되지요. 지금은 천연두 주사도 장티푸스 주사도 안 맞을 겁니다. 장티푸스 주사는 바늘 하나로 전교생이 다 맞았던듯. 두번만 찔러도 바늘이 무디어 져서 더 아프다는데 말이죠. 감염은 완전 저세상 문제. ㄷㄷㄷ) 지금도 독감 예방주사는 매년 맞아야 하고요. B형 간염 예방주사는 세번 맞았던듯 하고요. 옛날에는 한번에 평생 예방인줄 알았다가 가끔 (수십년에 한번 정도) boost shot을 맞아야 한다고 수정된 백신들도 있다고 합니다. 이거 누가 정리해 두고 접종을 추천해주면 좋겠어요.
또 옛날에는 없었는데 요즘 생겨서 광고를 많이 타는 백신들도 있는데 (예: 허피즈) 이런거 맞아야 하나 의심스럽기도 하고요.
코로나도 예방주사가 듣지 않는 변종이 나오기 전에 종식되고 지금 놓고 있는 예방주사가 평생 면역이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타만 보면 평생은 아닐지 몰라도 몇년은 가는듯 합니다만.. 예방주사 맞고도 항체 생기고도 코비드 다시 걸리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고 합니다. 예방주사와 상관없이 두번 이상 걸린 예도 있다고 합니다. ㄷㄷㄷ
오늘 뉴스에 나왔는데 코비드에서 회복한 사람들 중 대략 1/3이 장기적인 정신장애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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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벨
04.08 09:24
저...정신장애요? ㄷㄷㄷㄷ 우리에겐 그런 불상사가 안 일어나길..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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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8 13:43
그러게요. 제 주위에도 코로나 걸렸다가 (확진) 회복된 사람들도 제법 있고, 모르고 걸렸다가 나은 사람은 훨씬 더 많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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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조국
04.08 13:44
지금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더이상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백신 떨어졌다네요. -_-;; 4월 15일부로 16세 이상 모든 사람이 백신 맞을 수 있다는데.. 백신 떨어졌답니다. 선진국 미쿡의 현실.
[업데이트] 자주 들어가보니 계속 예약할 수 있는 기회들이 나오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