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보고
2021.05.09 12:42
예전에 KPUG 분들을 뵈면서, 저는 그래도 나름 평이한 인생을 사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들어간지 3년도 안되어서 다른 회사로 합병되었고 합병된 곳이 미국 회사였던 것이 문제이기는 했지만, 저는 능력이 없어서 다른 회사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경력도 짧았고 당시 카드 대란이 나는 바람에 신입 직원을 뽑지 도 않았고 아이가 둘이나 있어서 그럴 겨를이 없었죠. 당시 제 사수는 그와중에 다른 회사로 옮기고 계속해서 옮기면서 경력을 쌓아가시더군요. 저는 합병된 회사에서 적응하고 한가지 일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회사를 다녔습니다.
얼마전에 본사에서 시장 철수가 뉴스에 나왔고 결국 최종 철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회사는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진행중이고 다들 불안정한 미래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 그동안 SAS라는 패키지만 주구장창 써왔던 동료들도 모두 미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고 있었지만 정말 제대로 잘하는 것이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한 2주 정도 열심히 이력서도 업데이트도 하고 링크드인도 업데이트 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여기 외에도 몇 군데 더 업데이트 준비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아직 회사에서는 예전처럼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일을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파이썬 교육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파이썬이라는 것이 워낙에 다양하고 넓은 언어라서 그런지 저도 그냥 사용하는 것만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불확실성이라는 것이 참 사람을 힘들게 하는군요. 앞으로 회사일이 정리가 된다면, 앞으로도 이런저런 할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네요. 아직 실직되지는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해야 하는데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기운내시고 ~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