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Type-C 에서 출력되는 DP또는 HDMI 신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2017.01.31 22:40
http://www.kpug.kr/index.php?mid=kpugknow&search_keyword=hakdh&search_target=user_id&document_srl=2271250
지난번에 위의 질문을 올렸었습니다.
유튜브 전체화면시 하드웨어 가속 하면 까맣게 나오는 문제와, 외부모니터로 동영상을 옮길때 발생하는 몇가지 문제였습니다.
최근에 이것때문에 MSI 노트북(GTX1060)을 팔아버리고 에일리언웨어(GTX980m)를 구입했는데.... 현상이 그대로더군요!!!
일단 원인은 파악되었습니다.
노트북의 내장LCD 는 내장그래픽 포트에 물려있고 외부 포트는 외장그래픽에 물려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뭔가 오류가 생기는듯 합니다.
외부 모니터가 외장그래픽에(HDMI) 에 꽃히는 경우에 위 현상 발생합니다.
(현재 내장그래픽에 꽃힌 모니터는 USB Type-C 포트에서 젠더로 변환된 상태입니다.)
엔비디아 옵티머스쪽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확실치는 않구요.
엔비디아에서는 설마 이런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을거 같지는 않고... 아직도 해결 안되고 있다는게 알 수 없는 일 이네요.
여하간 어떻게 찾았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구입한 에일리언웨어는 DP포트는 따로없고 HDMI 만 나와있는데요, DP로 모니터를 사용하고 싶어서 알아보니 USB Type-C 포트에서 DP포트를 뽑아쓸 수 있더라구요.
저렴한 젠더를 사서 끼워보니 신기할 정도로 잘 되구요. 위의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슬립상태 들어갈때 모니터가 무한정 껌뻑껌뻑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좀 더 확인하고 다시 질문을 올리겠습니다 ㅌㅌㅌ)
잡다한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궁금한 점은 USB Type-C 에서 모니터 신호가 출력되는것은 원래 USB3.1에서 지원되는건지
아니면 썬더볼트3 규격에서 지원되는건지 입니다.
그리고 USB Type-C -> USB Type A 포트 몇개와 DP(HDMI) 가 있는 물건을 구입하면 매우 편할 것 같은데
이런 물건들은 썬더볼트3 가 지원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것인지요?
덧붙이자면... 새로구입한 에일리언 웨어 17인치는 매우 무겁고... MSI 제품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낮아졌지만 만듦새 자체는 매우 마음에 드네요.
가성비라는게 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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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사랑
02.0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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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dh
02.03 10:54
매우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과거 usb 포트에 e-sata 포트 통합된 것과 유사한 상황 인가 보네요.
ALT 모드라는것도 처음보는데 많이 쓰이고 있네요.
모니터 출력이 썬더볼트와 무관하다면, 아직은 썬더볼트의 활용도를 모르겠네요.
과거 ieee 1394 처럼 거의 안쓰이는 포트가 되어버릴지... -
사드사랑
02.03 14:06
USB포트에 e-sata 통합된거랑은 조금 다릅니다. USB포트랑 e-sata가 통합될땐 가운데 혓바닥의 한면씩을 따로 사용했습니다. 핀 갯수도 다르고 해서 그 방법 밖에 없었습ㄴ다.
이 alternate mode라는 것은 사실 그 전에도 제법 사용되던 것이지만, 이번에 USB는 스브적 눈치로 때려잡던 방법에서 벗어냐, PD2 프로토콜로.. 너 누구냐 하고 직접 물어보면서 결정하는게 완전히 다르죠.
썬더볼트는 지금으로서는 제품군이 그리 많지 않지만, data rate이 워낙 높아서.. 쓸모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394랑 사실 조금 비슷한 상황이긴 하지만, 큰 차이는 1394는 자기 콘넥터가 따로 있어서 그게 사용되지 않으면 너무 눈에 띄어서 저거 빨리 없애자 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썬더볼트의 경우는 미니 DP 콘넥터를 쓰고 있고 칩셋에서 그냥 핀이 나오기때문에 별 추가 비용이 없어서 칩셋 벤더 (즉.. 인텔)가 없애지 않으면 그냥 남아있겠죠.
1394랑 또 유사점은 애플이 민다는 점입니다. 1394의 운명을 따라갈 가능성이 매우 크죠. -_-;; 애플이 인텔을 밀어낸다는 얘기가 있는데 인텔이 애플 제품에서 나가면 썬더볼트도 비슷한 운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은 현재로서는 고속 serdes 기술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사람 뽑아서 설계하거나 IP를 구매하면 되고 실제로 설계할만한 인력도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정답은 case by case 입니다. USB Type-C 포트는 USB의 U (Universal)을 제대로 구현(또는 세계를 정복 -_-)하자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시작한 표준입니다. Alternate Mode라는 것을 정의해서 핀 갯수만 맞으면 뭐든지 지원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USB Type-C가 지원할 수 있는 비디오 표준은.. (스펙 발표 순서대로)
1. USB-AV (이건 USB자체이니까 표준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냥 USB에 오디오/비디오가 날라가는 겁니다. USB2에서 날릴 수도 있고 USB3에서도 날릴 수 있고, 압축/비압축 뭐든지 날립니다. 즉.. 된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2. DisplayPort (USB와 DisplayPort는 둘다 인텔이 무쟈게 밀어주는 표준입니다 -- 살짝 아이러니는 DVI/HDMI도 인텔이 처음엔 무쟈게 밀어줬단 -- 그래서 인텔은 자기네 칩셋에서 아예 HDMI를 빼고 DP만 지원합니다. AMD도 아마 그렇게 갈듯. Thunderbolt도 인텔이 미는 표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USB Type-C, USB3, DisplayPort, Thunderbolt가 동시에 지원되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죠)
3. MHL (이건 원래 micro-USB-B를 지원하는 비디오 표준입니다. 딱 한 pair밖에 없는 케이블에 비디오를 밀어넣은 것이라, 나름 쓸모있었지만 USB Type-C가 오면서 빛이 확 바래버린 -_-;; 속은 HDMI랑 거의 같습니다)
4. HDMI (여기도 살짝 복잡한 것이 HDMI1.4b까지는 founder가 만든 표준이고 그 이후, 즉 HDMI2.0부터는 HDMI forum이 만들고 있습니다만 일단 backward compatibility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Thunderbolt는 원래는 display interface가 아니고, DP에 꽂혔을때 DP를 지원합니다. 그런데 USB Type-C는 모든 표준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때문에, 위의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고, 모니터에 꽂혔을때 동작하는 것은 모니터에 맞는 신호로 케이블이 변환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_-;; 그렇지만 위의 구성에서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USB Type-C로 DP가 나오는 것이고 이 경우 케이블은 거의 신호를 그냥 모니터에 줍니다.
내장/외장 그래픽 액셀러레이터가 무슨 차이를 주는 것 같지는 않고 화면이 죽는 것은 그렇게 설계된 기능으로 보입니다. 저작권이나 뭐 그런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겁니다. 버그가 아니므로 찾아서 고쳐줄 리는 없고 피해가야 할 듯 하고, 시간이 지나면 피해갈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