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자동차 구매기 & 소감을 작성하신 FFK953님 글을 보고 저도 그런 글을 작성해보고 싶었습니다만... 글 재주도 없는데다, 자동차에 대해 초보다 보니... 이런저런 내용을 채워넣을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FFK953님의 형식을 좀 빌려서 해보기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쓰기 시작한 게 1달이 다 되어가네요. 그렇다고 완성된 것도 아니고... 이전에 차를 샀을 때 고민했던 내용을 붙여넣기한데다 추가로 쓴 내용까지 무지 깁니다. 그런데, 사진은 몇 장 없습니다. FFK953님처럼 사진 찍을 능력은 안되네요.


차를 운용하게 되면, 돈 모으기 힘들다는 게 상식인 걸 저도 알고 있었고, 운전면허 조차도 30살 직전인 2009년이 되어서야 취득했습니다. 저도 차를 가져보고 싶은 욕구를 최대한 억누르고 미루었습니다만... 2011년 초 결국, 운전하면서 다녀야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중고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일주일 동안 인터넷 대강 검색해보고, 천안까지 가자마자 차를 계약했습니다. 70000km 가까이 탄 마티즈2 (2001년식)입니다. 가격은 285만원이며, 보험료, 차량 이전 관련 수수료 등까지 하니 345만원이 나왔습니다. 집까지 오는 탁송료 5~6만원이 아까워서 직접 운전하고 왔더니 보통 1시간 반이면 될 길을 3시간 넘게 걸려서 도착했죠. 보험은 들어놓은 상태였지만, 자정이 지나고부터 보험이 적용된다고 해서 더 떨면서 운전했던 것 같습니다. 샀을 때가 겨울이라 찬 바람이 나오길래 에어컨이 잘 되는 줄 알았는데, 여름 되니까... 에어컨이 안 나와서 카센터에 가봤더니, 에어컨 냉매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냉매 보관하는 탱크의 주물이 깨져서 교체해야 하는데, 수십만원 부르더군요. 그래서 에어컨 없이 타고 다녔습니다. 2012년 초 지금 다니는 곳으로 옮기면서 굳이 차가 필요없었습니다만... 조금만 서둘러서 출근하면, 버스+전철 조합으로도 되는데... 순간 충동질을 참지못해 새로 차를 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 차에서 특별히 자랑할 만한 점은 역시 없으나 혹시나 쿠페 쪽에 관심있는 분이 있을까 해서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구매기는 이전에 썼던 거라... 일일이 반말투를 고치기를 힘들어 그대로 올리니 이 부분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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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타고 다니는 마티즈II

타면서 항상 불안한 마티즈II (2001년식) 안 그래도 CVT 리콜 문제 때문에 더더욱 불안했고, 1번 경험도 했다. 다행히 고속도로가 아니어서, 사고는 없었고, 20km/h 밖에 속도가 안 나는 상태로 비상등을 켜고, 쉐보레 서비스센터까지 겨우 몰고갔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CVT 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차가 속도를 줄이면서 멈춰버린다. 그러면 변속기는 보호되지만, 고속 주행 중인 경우 뒷 차의 추돌 가능성이 있다. 몇 년 전 인천대교에서 발생한 마티즈II 사건이 그 예이다. 마티즈가 속도를 줄이면서 멈춰버려서 뒤따라오던 고속버스가 피하려다 인천대교 아래로 추락해서 갯벌에 쳐박혀서 많은 사상자가 났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경우엔 쉐보레에서 무상견인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 당시엔 그런 걸 몰랐다.

1년 반 전, 일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운전을 하게 생겼다. 우리나라 대중교통이 어느 나라를 비교해봐도 저렴한데다 깨끗한 편이라 가격대 성능비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 살고 있는 난 굳이 자동차가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전철, 버스 그리고 상호 환승까지... (홍콩의 스타페리 (센트럴 - 침사추이)의 3달러(약 450~500원정도)는 예외로 하자.) 사실 일본과 비교하면, 택시 기본료부터 1/4 가격이다. 그래서 일본인들 우리나라 오면 그냥 택시부터 탄다. 660엔 (9000원)부터 시작하며 엄청나게 빨리 올라가는 미터기...) 우리나라 (수도권)는 2400원 기본료인 걸 감안하면, 정말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다. 그러나, 택시는 싫다. 돈 벌려고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운전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쳐도, 길 거리 마주치다가 개념없는 택시들을 햔 두 번 본 게 아니라서... 택시 파업하는 날은 도로가 정말 쾌적하다. 매일 파업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택시 파업이라면 100% 찬성이며, 우리나라 택시의 최소 반은 사라져줬으면 좋겠다. (단 쓸데없이 감차보조금 주면서까지 국민세금 축내는 일 없이!!!)

그런데, 그 일을 그만두고, 차가 필요없는 일을 하게 되면, 차를 미련없이 팔아버리겠다고 했으나 주변 사람들은 차를 판다면 다른 차를 사기위해 파는 것 외엔 없다고 장담했고, 그 말이 들어맞았다. 한 번 편해지기 시작하니까... 더 편해지려고 한다.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딱 맞는 말이다.


2. 본격적인 자동차 관련 정보 수집

올 4~5월부터 차를 알아봤다. (9월 10일 개별 소비세 인하 전 가격 기준) 가격은 참 애매하다. 아래 가격대를 보면, 경차 중 가장 기본 모델 아니면, 준중형차를 선택하게 된다. 소형차는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황... 그나마 소형차 중 디젤 엔진 얹은 엑센트 정도가 경쟁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아예 중형차 급으로 올라가면, 중형차냐 SUV냐 둘 중에 선택해야한다. 혹은 고급 사양으로 올라가면, 외제차도 선택 폭에 들어온다. 취등록세, 공채 등 세금을 제외하고, 계산을 단순화하기 위해 각종 장치의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자동 변속기만 포함한, 수동 변속기를 빼는 이유는 수동 운전에 자신이 없어서... 급발진 때문에 수동으로 하는 게 더 좋지만, 수동 운전으로 하다가 시동을 꺼뜨리고, 오히려 더 사고날 것 같은 불안감...) 순수한 차 가격만 따지면 

<경차> 1033~1625만원
모닝 (998cc) - 가솔린 1033~1318만원 / 바이퓨얼 1163~1399만원
스파크 (995cc) - 가솔린 1040~1328만원 / LPG 1153~1386만원
레이 (998cc) - 가솔린 1240~1495만원 / 바이퓨얼 1370~1625만원

<소형차> 1265~1680만원
프라이드 (1396~1591cc) - 가솔린 1265~1700만원
엑센트 (1396~1591cc) - 가솔린 1304~1610만원 / 디젤 1444~1680만원
아베오 (1598cc) - 가솔린 1399~1604만원

<준중형차> 1489~2345만원
포르테 (1591cc) - 가솔린 1489~1877만원
포르테 쿱 (1591~1998cc) - 가솔린 1742~1927만원
포르테 하이브리드 (1591cc) - LPG 2063~2344만원
소울 (1591cc) - 가솔린 1510~1910만원 / 디젤 1840~1960만원
아반떼 (1591cc) - 가솔린 1515~1955만원 
아반떼 하이브리드 (1591cc) - LPG 2054~2324만원
SM3 (1598cc) - 가솔린 1538~1978만원
i30 (1591cc) - 가솔린 1845~1965만원 / 디젤 2045~2205만원
벨로스터 (1591cc) - 가솔린 1940~2200만원 / 터보 가솔린 2345만원
크루즈 (1796~1998cc) - 가솔린 1749~2049만원 / 디젤 2315~2337만원

<중형차> 2185~2963만원
소나타YF (1999cc) - 가솔린 2210~2785만원
소나타 하이브리드 (1999cc) - 가솔린 2865~3295만원 
K5 (1999cc) - 가솔린 2195~2795만원
K5 하이브리드 (1999cc) - 가솔린 2855~3235만원
말리부 (1998cc) - 가솔린 2195~2963만원
SM5 (1998cc) - 가솔린 2185~2775만원
제네시스 쿠페 (1998cc) - 가솔린 2830~3205만원

<SUV>
투싼ix (1995cc) - 디젤 2252~2871만원
스포티지R (1995cc) - 디젤 2205~2855만원
코란도C (1998cc) - 디젤 2205~2785만원

<외제차>
닛산 큐브 (1798cc) - 가솔린 2260~2560만원
혼다 인사이트 (1339cc) - 가솔린 2650~2900만원
토요타 프리우스 (1798cc) - 가솔린 3130~4120만원
토요타 코롤라 (1798cc) - 가솔린 2590~2990만원
폴크스바겐 골프 (1598cc) - 디젤 3140만원
폴크스바겐 제타 (1598cc) - 디젤 3190만원


내 수준으로 봐서는 솔직히 경차가 딱이다. 내가 모은 돈으로 한 푼도 할부없이 일시불도 가능하니까... 특히 바이퓨얼 모델은 더 저렴한 유지비도 가능하다. 겨울에 LPG가 시동이 잘 안 걸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동 걸 때만 휘발유를 쓰는 방식인데... 가격이 가솔린 모델보다 좀 더 비싼 단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경차 타면 무시당하는 느낌을 꽤 받았기 때문에 (어쩌면 내 자격지심 때문일지도 모른다.) 경차는 사기 싫었다. 지금까지 나온 경차치고는 레이는 덩치도 커서 고려를 해봤다. 또 수납공간이 상당히 많고 실용적인 부분도 맘에 들었다. 하지만, 가격을 보면, 엑센트 기본형와 별 차이가 안 난다. (물론, 세금이 없기 때문에 실제 가격 차이는 좀 커지긴 한다.) 엑센트 디젤 쪽이 상당히 경쟁력이 있긴 하다. 20km/리터의 연비는 쉽게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디젤 엔진 쪽의 수리비가 비싸기 때문에... 3~4km/리터와 150~200원/리터를 아낀다고 해도 몇 년 후 수리할 경우 그 아낀 돈을 싹 날릴 수도 있어서 디젤 엔진도 결국 제외... (사실 아반떼에 디젤이면 딱 좋겠는데... 잘 팔리는 모델에 디젤을 얹어줄 리가 없다.)

또 한 단계 높게 생각해보면, 엑센트 풀 옵션이 1600만원 정도 하는데... 아반떼 가장 낮은 등급이 1500만원 정도 한다. 풀오토 에어컨, 스마트키, 버튼시동, 슈퍼비젼계기판, 가죽 변속기 노브, 가죽 스티어링 휠, 리어 스포일러 등 있으면 편리하겠지만, 없어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몇 가지 편의사항을 포기하면, 아반떼 가장 기본형을 살 수 있다. (9월 출시되는 K3도 고려는 했지만, 내가 프라이드 디자인을 싫어하기에 이번에 공개된 그 비슷한 K3 디자인을 보고, 바로 마음을 접었다. 그럴 바엔 아반떼를 사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었다.)

여기서 더 고민이 시작된다. 아반떼에 이것저것 옵션을 추가하려면, 높은 등급을 사야한다. 그러면, 1800~1900만원짜리까지 올라간다. 그 등급에서부터 선택가능한 옵션을 추가하면 가뿐히 차값만 2000만원 넘어간다. (즉, 아반떼 풀옵션과 엑센트 풀옵션의 차이는 400만원 이상이 된다.) 그렇게 보면, 조금만 더 추가하면 2200만원정도인 소나타 가장 낮은 등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따지면,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면서 그랜져도 가능하게 된다. 중간에 쉐보레 크루즈도 고민 대상 중 하나였지만, 1.6 가솔린이 단종되고, 1.8 가솔린부터 판매를 하기 때문에 세금 문제로 바로 제외했다. 또한, 한국GM은 보령 미션이라는 말이 많은 미션을 사용해서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데, 아예 구매 리스트에서 제외해버렸다. 

또 하나, 벨로스터와 제네시스 쿠페... 당연히 제네시스 쿠페의 가격이 높다. 3천만원 가까이 줘야한다.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스포츠카 할증의 보험료, (구)연비기준 10.9km/리터라는 연비는 아예 범접할 수 없게 만든다.

일단, 내 입장에서는 소나타 이상 급의 무리를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일단, 자동차 세금이 경차 << 1400cc & 1600cc << 1800cc, 2000cc 순이다.
경차 1000cc 기준으로 1년 세금이 10만원을 살짝 넘는다. 
1400cc와 1600cc는 1년 세금이 4~5만원 차이 (25만 / 29만)
1800cc와 2000cc도 1년 세금이 5~6만원 차이 (46만 / 51만)
그러나 이 두 그룹 사이엔 20만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1800cc이 거의 없는 걸 감안하면, 22~26만원 차이가 나는 셈...

하이브리드 차량도 고려했었다. 일단, 가격이 훨씬 높은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제외하고, 포르테 하이브리드와 아반떼 하이브리드 2종류가 남았다. 둘 다 LPG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친환경 차량으로 세금면제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도 2000만원은 넘어간다. 또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최근 나오는 아반떼MD 기반이 아니라 구형 아반떼HD 기반이고, 포르테 하이브리드도 역시 곧 나올 K3 기반이 아니기 때문에 구형을 산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SUV도 고려해봤다. 가격은 2200만원정도부터 시작인데, 경유인 걸 감안하면, 초기 비용은 조금 더 비싸지만, 그만큼 가격을 뽑을 수 있겠지 싶었다. 투산ix는 디자인부터 정이 안 갔다. 가벼워보인다고 할까... 그 중, 스포티지R은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코란도C는 쌍용이라는 브랜드만 아니라면, 디자인부터, 180도로 펼 수 있는 뒷자석 시트까지... 맘에 드는 구석이 정말 많았다. 역시 2000cc 급이라 세금이 부담스러워서 일단 제외했다.

외제차도 물론 고려를 안해본 건 아니다. 일단 구입비용이 3천만원 전후로 든다. 그나마 저렴한 차가 닛산 큐브인데... 레이만 없었다면, 내 리스트에서 빠지진 않았을 거다. 하지만, 레이가 나온 뒤로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연비면에서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인사이트도 상당히 매력적인데... 연비와 가격을 보면, 소나타 하이브리드보다는 합리적인 이 둘을 사는 편이 낫다 싶었다. 물론 중형인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공간의 넉넉함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세금 면에서는 혼다 인사이트가 가장 유리했다. 하지만, 프리우스와 인사이트는 디자인이 사실 별로다. 토요타 코롤라는 아반떼, 포르테와 동급인데... 외제차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2500만원 대는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아반떼, 포르테와 비슷한 가격으로 팔리는 걸 감안하면, 아무래도 바가지 쓰는 기분이다. 그리고, 독일차인 골프, 제타... 2가지 모델은 디젤이면서 20km/리터가 넘는 연비를 보여준다. 고려해본 6가지 모델 중 가장 끌리는 디자인이다. 가격도 3000만원대 초반... 그러나, 외제차는 역시 수리비와 보험료가 문제였다. 세금이야 cc별로 매기니까... 국산차와 차이는 1원도 없다. (미국, 유럽의 항의로 국산차와 수입차의 세금이 동등해졌다)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되물어봤을 때, 솔직히 자신이 없다. 외제차 타고 다니면 일단, 주변에서 알아서 피해서 가니, 좋은 면도 없진 않겠지만...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일단 1600cc다. 엑센트 풀 옵션을 사느냐, 아반떼 기본형을 사느냐... 고민고민 했었다. 사실 엑센트는 세단형보다 해치백형이 훨씬 맘에 들었는데, 전시차가 주변에 특히 경기도 내에도 없었다. 한 번 앉아보고 싶긴 했는데... 아반떼만이라도 전시장에서 앉아보니, 느낌대로 뒷 시야가 좁았다. 트렁크 부분이 높이 올라가서 (요즘 차들이 다 그런 것 같다. 유행인 듯) 지금 타고 있는 마티즈보다 뒷 시야가 잘 안 보이는 느낌이다. (전시장에서 앉아서 뒤를 본 것 뿐이라 실제는 다를지도 모른다.) 그럼, 여기에 이것저것 옵션 추가하면, 결국 벨로스터 가격이 나왔다. (물론, 개별적으로 업체에서 내비게이션 매립부터 다 할 수 있긴 하다. 별도로 달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 않아서, 사실 그 편이 합리적이긴 하다. 나중에 그 때문에 보증수리 거부하는 일은 어쩔 수 없겠지만...) 벨로스터는 내비게이션부터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 아반떼 풀옵션과 비슷할 정도의 옵션이 기본으로 들어가있다. 물론 이 옵션들을 뺄 수는 없다. (뺄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반떼처럼 5종류가 아닌 단 2종류다. 그리고 옵션 차이는 가죽시트, 18인치 휠, 하이패스 + 전자식 룸미러, 텔레스코픽 틸트 스티어링, 그리고 눈에 잘 안 띄는 내외부 인테리어 몇 가지 정도 뿐이다.) 그리고, 벨로스터는 아반떼보다 뒷 시야가 더 좁다. 뒷 유리가 더 좁으니까... 아마 뒤쪽을 볼 때, 오른쪽 뒤, 왼쪽 뒤는 안 보이고, 내 차 바로 뒤만 보일 것 같다. 그래서 주행시엔 운전 조심하고, 사이드 미러 확인 더 철저히 하고, 주차시엔 후방 카메라가 있으니까... 그 도움 받으면 될 것 같다.


3. 벨로스터를 고른 이유

어릴 때 로망은 아버지가 타고 다니던 무쏘같은 SUV였다. 무쏘와 같은 엔진을 쓰던 뉴 코란도 밴이 땡겼다. 그 당시 (1992년) 경유는 무지막지하게 쌌다. 1992년 무쏘 예약구매 당시 휘발유가 리터당 600원할 때, 경유는 리터당 200원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경유는 가솔린과 리터당 150~200원 차이다. 큰 메리트가 없으며 전쟁시 물자 차출이라고 해서 세금을 싸게 받았었지만, 지금은 무쏘는 2900cc (정확히는 2874cc)라서 비싼 세금을 물게 된다. 3000cc 차량과 거의 동급의 세금을 내야한다. (물론, 차가 10년도 훨씬 넘었으니 지금은 세금이 구입 당시보단 반값이하 겠지만...)

엑센트는 풀 옵션이고, 구형 i30와 언뜻보면 구분이 불가능한 해치백 모델이 합리적인 선택이긴 했지만... 아반떼랑 비슷하면서도 뭔가 급이 떨어져보이는 느낌이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랄까... (심지어는 엑센트 위트라는 로고를 떼고 i30로 붙일까도 생각했었다.) 엑센트, 아반떼는 무난하고 많이 팔렸고, 그만큼 검증됐고, 나중에 수리할 때도 부품 구하기 쉬울 것이다. 즉, 수리비용도 적게 들어가게 될 것이다. 아래에 보다시피 또 연비 차이가 그리 크진 않다.

참고로 (구)연비기준은 차를 제 자리에 놓고, 정속으로 롤러를 굴려서 주행을 시키면서 나오는 연비를 말하고 (가장 이상적인 연비), (신)연비기준은 고속도로와 시내구간을 각각 측정해서 평균을 내는 것이라, (신)연비기준이 훨씬 떨어져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신)연비기준이 실제 연비에 가까운 편이다. 하지만 2012년 새로 출시된 차량부터 계산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모델은 (구)연비기준을 따르고 있다. 

<경차>
모닝 - (구)연비기준 19.0km/리터, (신)연비기준 15.2km/리터 (가솔린) // (구)연비기준 15.1km/리터 (바이퓨얼) 
스파크 - (구)연비기준 17.0km/리터 (가솔린) // (구)연비기준13.6km/리터 (LPG)
레이 - (구)연비기준 17.0km/리터, (신)연비기준 13.5km/리터 (가솔린) // (구)연비기준 10.8km/리터 (바이퓨얼)

<소형차>
프라이드 - (구)연비기준 16.1km/리터 (1.4 MPi), 16.7km/리터 (1.6 GDi)
엑센트 - (구)연비기준 16.1km/리터 (1.4 MPi), 16.7km/리터 (1.6 GDi) // (구)연비기준 20,0km/리터 (디젤)
아베오 - (신)연비기준 14.2km/리터

<준중형차>
포르테 - (구)연비기준 16.5km/리터
포르테 쿱 - (구)연비기준 15.7km/리터 (1.6 GDi), (구)연비기준 13.1km/리터 (2.0) 
포르테 하이브리드 - (구)연비기준 17.8km/리터 (LPG)
소울 - (구)연비기준 15.7km/리터 (가솔린) // (구)연비기준 18,0km/리터 (디젤)
아반떼MD - (구)연비기준 16.5km/리터
아반떼 하이브리드 - (구)연비기준 17.8km/리터 (LPG)
SM3 - (구)연비기준 17.5km/리터, (신)연비기준 15.0km/리터
i30 - (구)연비기준 16.3km/리터 (가솔린) // (구)연비기준 20,0km/리터 (디젤)
벨로스터 - (구)연비기준 15.3km/리터 // 터보 - (구)연비기준 13.4km/리터, (신)연비기준 11.8km/리터
크루즈 - (구)연비기준 13.7km/리터 (가솔린) // (구)연비기준 15.9km/리터 (디젤)

<중형차>
소나타YF - (구)연비기준 14.0km/리터
소나타 하이브리드 - (구)연비기준 21.0km/리터
K5 - (구)연비기준 14.0km/리터
K5 하이브리드 - (구)연비기준 21.0km/리터 
말리부 - (구)연비기준 11.6km/리터
SM5 - (구)연비기준 14.1km/리터
제네시스 쿠페 - (구)연비기준 10.9km/리터

<SUV>
투산ix - (구)연비기준 15.6km/리터 (디젤)
스포티지R - (구)연비기준 15.6km/리터 (디젤)
코란도C - (구)연비기준 15.0km/리터 (디젤)

<외제차>
닛산 큐브 - (구)연비기준 14.6km/리터
혼사 인사이트 - (구)연비기준 23.0km/리터 
토요타 프리우스 - (구)연비기준 29.2km/리터
토요타 코롤라 - (구)연비기준 13.5km/리터
폴크스바겐 골프 - (구)연비기준 21.9km/리터 (디젤)
폴크스바겐 제타 - (구)연비기준 22.2km/리터 (디젤)


(신)연비기준으로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레이와 비교하면, 연비 차이가 2km/리터 이내다. 이 정도면, 연비가 잘 나오는 편이다. 실제 주행시 다를 수는 있겠지만, 레이는 그 덩치에 999cc 엔진은 역시 연비가 훨씬 안 나온다고 들었다. 그러면 벨로스터와 비슷하지 않을까? 소나타도 연비면에는 사실 큰 차이는 안 난다. 1년에 2만km 주행하고, 가솔린 가격이 2000원/리터 기준을 가정하면,

레이 - 1176리터 * 2000원 = 235만원
엑센트 - 1198리터 * 2000원 = 240만원
아반떼 - 1212리터 * 2000원 = 242만원
벨로스터 - 1307리터 * 2000원 = 261만원
소나타 - 1429리터 * 2000원 = 286만원

대략 계산해보면, 1년에 25만원 더 부담하는 셈이다. 사실 난 1년 1만km정도 운행한다. 그러면 12~13만원 더 부담하면 된다. (아 경유 차는 제외했다. 엑센트 경유차는 자동도 20km의 엄청난 연비를 내며, 3km/리터의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경유가 150~200원 싸니까... 하지만, 그 절약비용이 디젤 수리비가 나올 경우 결국 같아진다고 들었다. 디젤 쪽이 수리비가 가솔린보다 훨씬 많이 나오므로, 그래서 회사 리스차량이라면, 수리비용을 따로 안 내고 리스비용만 내면 되니, 경유 차량이 더 경제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는 개인소유의 차량이니까... 제외하자. 요즘 나오는 현대의 디젤엔진은 부품단가를 절감했는지는 모르지만...)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해치백 형태의 차량은 뒤에 와이퍼가 있어서 비올 때,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만... 일반 세단형은 비오면,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내가 운전할 땐, 사이드 미러보다 룸 미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열거한 모델 중에서 뒤에 와이퍼 없는 모델을 골라보면, 엑센트 (5도어인 Wit는 제외), 프라이드 (5도어는 제외), 포르테 (쿱은 제외, 하이브리드 포함), 아반떼MD (하이브리드 포함), SM3, 크루즈, 소나타YF (하이브리드 포함), SM5, 말리부, K5 (하이브리드 포함), 코롤라, 제타 정도다. 여기까지만 해도 반은 제껴진다.

어쨌든, 벨로스터를 고른 이유... 사실 튀는 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내 안에 억눌려왔던 그런 기분이 이제서야 발산된다는 느낌이랄까... 한 번 튀는 차는 타보고 싶었다. 언제 이런 사치를 해볼 수 있을까...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지금이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된다. 수리비는 아반떼보단 좀 더 들지도 모른다. 대신 사고 안 내고 잘 관리할 것이다.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또 중고가격도 아반떼보다 잘 받기 힘들 것이다. 아무래도 선호하는 연령대도 20~30대이다보니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보험료는 스포츠카 할증도 없으면서, 아반떼와 자동차 세금이 같고 아반떼와 엔진, 미션이 같아서 최악의 고장이라도 아반떼와 거의 같은 수리비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나름 합리적(?)인 생각 끝에 골랐다. 또, 아반떼 풀 옵션 + 디자인 카, 가격 생각해도 거의 차이가 없으니까... 아니면, 디자인 값을 좀 더 지불했다고 보면 되겠지.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언뜻 보면 (현대 로고만 없다면) 스포츠카 혹은 외제차의 느낌도 난다. 요즘도 출퇴근하면서 하루에 1대 보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희소성도 있어보인다.

작년 말과 올해 초 벨로스터 재고가 쌓여서 전시차 기준 250~400만원 가량의 할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 때 샀었어야 하는데... 사실 그 때는 그 정보를 몰랐다. 아니 차를 알아볼만큼 한가한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제라도 전시 재고 차량을 생각해보게 된 것이다.


4. 어떤 벨로스터를 살까?

내가 평소에 150km 이상 밟아본 적도 없고, 최대 120~130km 밖에 못해봤고, 그렇게 강심장도 아니기 때문에 고속 주행은 자신없어서 터보는 일단 제외... 그래서 처음엔 선루프까지 풀옵션인 DCT팩을 골랐다. 연비도 1.3km/리터 더 나오고 경사로 밀림방지장치까지 추가되어 합리적이라 생각했는데... DCT 미션이 교체비용만 500만원 가까이 든다고 한다. 일반 미션은 교체하더라도 그렇게 안 할텐데... 그래서 DCT팩은 일단 제외...

이제 Extreme과 Unique 중에 남았다. Extreme도 선루프 제외하면 풀 옵션인 셈이다. 가죽시트 (50만원), 18인치 휠 (35만원), 하이패스 + 전자식 룸미러 (25만원) 여기까지 (Unique에서 추가할 수 있는 옵션) 110만원이 된다. 그리고, 풀오토 에어컨, 운전석 시트 전동조절, 텔레스코픽 틸트 스티어링, 각종 고급화 인테리어 등이 45만원으로 계산하면, 155만원 차이가 아깝지 않을 옵션이긴 하다. 가죽시트는 필수로 해야하니, 105만원 차이라고 보면 되는데... 풀오토 에어컨 쓰는 사람들 물어보니, 별 차이 없다고들 하고, 운전석 시트 전동조절, 텔레스코픽 틸트 스티어링은 그냥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수동 조절하면 되고 (어차피 보험은 1인 한정으로 가입해서 나밖에 탈 일이 없는데, 조절할 필요가 딱 1번 뿐 아닐까?) 하이패스는 내가 필요하면 하나 사서 달면 되니까... 사실 고속도로 갈 일도 별로 없고, 18인치 휠은... 색깔이 들어가서 더 멋지지만, 오히려 17인치 휠이 승차감이 더 낫다고들 하니까... 그리고, 각종 고급화 내외장 인테리어는 쓸모가 없어보인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하다보니 내 나름대로 실속을 찾아서 Extreme에서 한 단계 낮춘 Unique로 결정하게 됐다.

2012년 8월 나의 첫 새 차... 벨로스터... 하루하루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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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가 이전에 써뒀던 구매기입니다. 여기서 빼놓은 내용은 포르테 쿱인데... 사실, 포르테 쿱은 단종 예정이라 10% 가격 할인이 기본으로 들어가서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으나, 쿠페형임에도 옆 모습을 보면, 낮으면서 날렵한 모습과는 거리가 좀 있고, 역시 문 2개의 불편함 때문에, 문이 하나 더 붙은 벨로스터를 선택하게 됐지요. 이왕이면 문이 2개 더 붙은 아반떼나 K3 등은 왜 안 했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겠지만... 위의 구매기의 내용에서 대략의 이유를 설명했으니, 그걸로 대신하겠습니다. 


차에 대해 소개를 하자면...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색깔이 일단 튑니다. 이 색깔이 요즘 엑센트에도 추가되었으나... 아마 이 색으로 출고할 분이 계실지는 의문이네요. 실제로 봤는데, 제 차보다 엑센트는 어색하더군요. 일명 그린 애플이라고 하는데, 쉬운 말로는 풋 사과 색, 연두 색이라고 하지요. 등급은 기본 등급이지만... 풀 옵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겁니다. 최근 2013년 형이 나와서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는데, 열선 스티어링 휠, 가스 후드 리프터, 플렉스 스티어링 휠이 추가되었고, 통풍 시트, 전방 주차보조 센서가 옵션으로 추가 가능해졌고, Dimension 오디오 대신 Dr.Dre의 beats 오디오가 장착되고, 스페어 타이어 대신 타이어 수리킷이 들어간 것만 달라졌습니다. 그럼 오징어가 된 셈이긴 하지만, 2013년 형에서는 Unique 등급에서 가죽시트 등의 옵션은 전혀 선택이 불가능하게 바뀌었지요. 오히려 2012년 형을 산 게 잘한 셈이 되네요.  

이전 계기판(마티즈2)과 현 계기판(벨로스터)... 차이가 많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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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려던 색깔은 레드(벨로스터 레드) 혹은 옐로(썬플라워)였습니다. - 출처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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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고른 색은 연두(그린애플)입니다. - 출처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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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 차에 들인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눈이 나빠서, 시야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 흔한 썬팅 (정확히는 윈도 틴팅)도 하지 않았습니다. 눈이 좋아서 그러시는지 몰라도, 전면 35%에 측면&후면 5%하시는 분들도 꽤 되시더라구요. 전 50% 투과율이라 하더라도, 비오는 날 어둑어둑한 저녁에 잘 안 보이는 것 때문에 함부로 할 수가 없더군요. 측면&후면은 지하주차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언젠가 하긴 해야겠는데... 너무 어둡다고 떼게 되면, 제거비용도 받고, 썬팅 비용도 매몰 비용이 되어버리니 함부로 할 수가 없어서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또, 필수라는 언더코팅도 안했습니다. 대신 겨울에 눈 온 날과 그 다음 날에는 거의 운행하지 않았습니다. 언더코팅도 안했는데, 염화칼슘에 부식되는 걸 최대한 방지하고자...

경적 또는 혼이라고 하는데, 띡~띡~ 거리는 싱글 혼이라... 솔직히 맘에 안 들어서 더블 혼인 싼타페CM 혼으로 샀습니다. 싱글 혼인데, 더블 혼을 바꿔서 장착하려면 더블 혼 잭을 하나 더 사야 하는데, 둘 다 합쳐서 2만원 정도입니다. 원래는 5천원 더 비싼 제네시스 혼이 있는데, 두 가지가 음색이 미묘하게 차이날 뿐 차이는 없다고 해서 싼타페CM용으로 샀습니다. 에쿠스용을 살까도 했는데... 별 차이는 없을 듯 했습니다. 간혹 알페온 혼 등을 사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혼을 만드는 곳이 성일정밀(?)인가 하는 곳인데, 이 곳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에 거의 납품하므로, 더블 혼이면 큰 차이는 없을 듯 합니다.

옵션에 있었던 ECM 룸미러 + 하이패스가 25만원인데... 이미 출고되어있는 전시차라 선택할 수도 없고 해서, 11번가에 있던 판매자를 통해 17만원 정도에 전시품을 구했습니다. 설치비는 역시 2만원이 들었습니다. 전시품 즉, 중고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태는 신품에 가깝습니다. 기스를 살펴봐도 찾지 못했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하이패스 카드는 후불 신용카드로 하려고 했더니, 연회비 2천원씩 내야한다길래... 그냥 하이플러스 카드라고 선불 카드를 3천원 배송료 내고 받아서 자동충전 방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1만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3만원 충전하고, 며칠 후에 통장에서 3만원을 인출해갑니다.) 

위-아래의 차이점 5가지를 금방 찾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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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이랍시고 한 것은 15만원 들인 루프 스킨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루프 스킨을 씌운 것과 안 씌운 것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한 루프 스킨을 씌움으로써 외관을 볼 때, 선루프를 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선루프를 안한 이유는 담배를 안 피우기도 하고... 고속에서의 풍절음 때문에 골치 아프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최근 선루프에 또 다른 문제가 불거져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대부분 선루프를 선택하셨던데...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필수인 블랙박스를 SD급으로 샀다가 후방에 다시 달고, HD급을 또 사서 달았습니다. 배터리 방전 때문에 상시전원장치는 같이 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 달았네요. 그 외에 가장 비싸고 좋다(?)는 맥과이어스의 세정제, 타올 등을 거의 10만원 가까이 샀습니다만... 세차를 1달에 한 번 할까말까... 정 귀찮으면, 밖에 세워두고, 하루종일 비 맞게 한 후에 비가 그치면 가서 드라잉 타올로 닦아주는 걸로 세차를 끝내는 경우도...

차를 살 때 40여% 정도 일부 냈고, 남은 50여%는 현대 캐피탈 3년 연 3% 할부 (그 당시 프로모션이었습니다.)로 1000만원으로 해서 매달 30만원 정도 내고 있습니다. 금융 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실제 5.1% 정도 되더군요. 어쨌든, 매달 30만원 할부금 + 주유 비용까지 하면, 차에 이것저것 투자할 여유도 없고, 튜닝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구요.

동호회에서 하는 공구 등은 상당히 끌리는 것들이 있었으나,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앞 뒤 범퍼를 벨로스터 터보로 바꾸는 것, 흡기, 배기 튜닝 등... 물론 첫 번째 이유는 돈이 문제라서 안 했지만... 돈이 있었어도 거기에 투자는 안했을 겁니다. 튜닝한다고 해서 기본 성능이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기본 등이 좀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동호회에서 3~4만원 정도에 앞 좌석 실내등, 썬바이저등, 트렁크등, 조수석 쪽 수납함등을 4개 세트로 파는 걸 사서 교체하긴 했습니다. 

간혹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추가하는데, 벨로스터의 시동 버튼은 정 중앙에 있습니다. 동승자가 누르면 어쩌냐고 하는데, 주행 중에는 고속 주행시 연속으로 3번 빠르게 눌러야 꺼지며, 한 번 누르면 경고음만 납니다. 정차나 저속시에는 시동이 꺼집니다. 성인은 장난기가 심하지만 않으면 상관없는데, 아이들이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그에 대해 문제 발생했다는 분은 못 봤습니다. 덕분에 디자인이 Veloster의 V자형을 형상화하고 딱 중앙에서 시동 버튼이 마무리짓는 형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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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차를 받을 때 계기판에 찍힌 거리는 8km 였습니다. 전시차 & 재고차였고, 작년 8월에 올림픽 기간이라 공식할인은 각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을 받았습니다. 전시차여서 그랬는지... 배터리 상태가 안 좋아서 수 차례의 방전 끝에 현대 남부사업소에 가서 배터리 교체를 받았고, 그 이후로는 특별히 문제가 없네요. 현재 4월말 누적 운행거리는 11000km를 살짝 넘긴 상태입니다. 1년 2만km를 표준으로 삼는데, 그보다는 약간 부족한 정도라고 할까요?

주차는 지하 2층에 항상 세워둡니다. 가장 구석진 곳이라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거든요. 하지만, 단점이 있으니, 부실공사로 시멘트 물이 천정에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보닛 중간 부분에 위와 같은 상처가 나서 지워지지 않아서 그 덕분에 시공사랑 아직도 싸우고 있고... 견적서를 떼서 보내줬더니, 견적서에 사유가 안 써있다는 둥 핑계를 대네요. 어쨌든 곧 해결할 생각입니다. 도색은 20여만원, 보닛 교체는 50여만원 하더군요. 견적서 발급한 비용 1만원까지... 아주 짜증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3류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역시 티가 납니다. 이름까지 까발리고 싶지만... 그냥 이 정도에서 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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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차량의 장점 15가지

1> 역시 디자인이겠지요. 좌우 비대칭형으로 쿠페의 느낌도 나니까요. (물론, 개인에 따라 디자인이 싫을 수는 있습니다.) 처음에 직장에 이 차를 끌고 갔을 때, 다들 뭐냐고 쳐다보던... 다들 예쁘다를 연발하시더군요. 게다가 색깔이 튀니... 다들 보수적인 흰색, 검정색, 은색인데... 제 차만 연두색이니... 시선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겠지요.
2> 뒷 좌석을 탈 수 있는 점 (세단에 비해 불편하긴 하겠지만, 2도어 쿠페에서는 앞 좌석을 제끼고 타야 하니... 그 부분에서는 편하죠.)
3>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기본으로 있어서, 덕지덕지 붙여놓을 필요가 없어서 대시보드가 깔끔하죠.
4> 일반 승용차와 같은 보험료 (그 점은 포르테 쿱과 같네요.) 전 아직 이 차로 사고가 난 적 없지만, 같은 차량 운전자들이 사고를 많이 내서 그런지... 이번 3월에 자차 등급이 10% 올랐다고 하네요.
5> TPMS 기본 장착입니다. 2013년 신차부터는 TPMS가 의무 장착이지만, 이전의 차량에서는 없었죠. 11월에 TPMS 경고등이 들어와서 놀래서 근처 블루핸즈를 들렀는데, 펑크나 그런 것이 아닌 타이어 공기압이 28까지 내려갔다고 해서 안심했네요. 미리 예방하는 부분은 확실히 좋은 듯 합니다. 물론 각 타이어별 공기압을 수치로 보여주는 것이면 더 좋겠지만... 그걸 바라는 건 무리겠죠.
6> 뒷 좌석이 2명만 타도록 중간에 컵 홀더가 있는 점...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는 것이겠지만... 무리해서 5명을 태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뒷 좌석에 2명만 태워도 되는 덕분에 공간이 중형급이 되는 느낌이 나네요. 
7> 창문을 닫으면, 소음이 거의 없는 편이네요. GDi 엔진의 소음이 크다고 하는데, 창문 열어도 잘 모르겠고 (워낙 주변 디젤 차들의 소음이 커서 그런지) 조용한 지하주차장에서도 그리 거슬리는 편이 아닙니다.
8> 손잡이가 도어 쪽에 달려있습니다. 보통 창문 위쪽의 손잡이 뿐이 없는데, 도어 쪽에 팔을 걸쳐놓고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는 손잡이는 운전자에게도 유용하게 쓰입니다.
9> 김기태 오토뷰에서 지적했던 터보에서 나오던 배기가스 내부유입이 일반 모델에는 0으로 나왔다고 하네요. (배기가스 내부유입이 국산 차만이 아닌, 외제 차에서도 꽤 많이 보이는 문제라고 하네요.) 
10> 현대/기아 차의 공통 장점인 공간 확보는 역시 좋네요. 대용량 센터 콘솔, 컵 홀더 앞 뒤 각 2개씩, 센터페시아 아래 공간도 꽤 공간이 있습니다.
11> 내비게이션과 차량관리 앱의 연동이 좋은 편입니다. SK 주유소 근처에 신호 대기 중에 주행거리와 패턴을 수집해서 패턴 분석으로 경제운전, 안전운전 지수를 알려주며, 주행거리에 따라 타이어 위치교환이나 엔진오일 교환 등을 바로바로 알려줍니다. 이 내용을 앱에서도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해야 합니다.)
12> 내비게이션에 차량진단 기능이 있어서 주행 중 정차할 때,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13> 뒷 유리가 뒷 좌석 중간까지 와서 개방감이 좋은 편입니다. (반대로 단점도 될 수 있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는... 그리고 과속방지턱을 세게 넘을 때, 머리가 내장재에 부딪히는 게 아닌, 뒷 유리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14> 수리비 부분에서 아반떼와 거의 같습니다. 외장 부분은 디자인이 다른 관계로 다르지만, 그 외 엔진, 미션 등 내부 부품은 동일합니다.
15> 운전석이 넉넉합니다. 제가 덩치가 크지 않은 점도 있지만, 운전석 시트를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도 지붕과 머리 사이에 주먹 하나 들어갈 공간이 남고, 최대한 낮추면 주먹 2개가 들어갈 공간이 남습니다. 1400mm 지상고라 내부도 작다고 느꼈는데 쿠페형치고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제 차량의 단점 15가지

1> 역시 첫째 연비가 나오겠죠. 같은 1.6 GDi 엔진인, 아반떼, K3, i30, 엑센트, 프라이드보다 (신)연비 기준으로 1~2km/리터 이상 떨어집니다. 별 차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신)연비 기준으로 벨로스터 12.4km/리터, 아반떼 13.9km/리터, i30 13.5km/리터, 쏘나타 11.9km/리터이므로, 연비는 준중형이 아니라 중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벨로스터 터보는 11.8km/리터이므로 완전한 중형급이 됩니다. 단 예외가 있는데, 쏘울입니다. 덩치가 워낙 커서 그런지 벨로스터보다 더 안 나오는 12.0km/리터를 보여줍니다. 
2> 기본 휠이 17인치라서, 아반떼보다 노면을 더 많이 탑니다. 그래봐야 같은 (커플드 액슬) 토션 빔 서스펜션이라 큰 차이는 안 납니다만... 그나마 동호회원들이 제 차를 타보고서는 보통 휠에 차 색깔이 들어간 18인치보다는 확실히 승차감이 낫다고 하네요. 그래서 요즘 17인치에서 아반떼용 15인치 휠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교체할 때, TPMS 센서가 고장나는 경우도 있으니, 그 부분이 좀 조심스럽긴 합니다.
3> 뒷 좌석 헤드룸이 답답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하네요. 사실 전 170cm라 그리 답답함을 못 느끼는데, 180cm 이상이면 느끼시나보더라구요. 우스갯 소리로 얘기하자면,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키가 아니라 앉은 키가 크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 어머니, 동생, 제수씨 등 다 앉아봤는데, 175cm인 동생까지도 답답함은 얘기 안하더라구요.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봤는데, 주먹 하나 공간이 남습니다. 그건 아반떼도 같습니다. 소나타 이상 급은 안 타봐서 모르겠지만...
4> 내비게이션 화면 왼쪽 상단에 조그맣게 시간이 나옵니다. 내비게이션을 끄면, 시계가 큼지막하게 표시됩니다. 하지만, 다른 차량처럼 대시보드에 별도의 시계가 없습니다. 블랙박스에 시간이 표시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게 대신하고 있습니다만... 시간 볼 때 불편합니다.
5> 선루프가 없는 모델의 경우, 선루프 공간에 내장재가 있는데, 천정 쪽 철판과 내장재 사이에 텅 비어있습니다. 누르면 쑥 들어갔다 나옵니다. 뭔가 허전한 느낌이랄까요. 이왕이면 완충재 같은 걸 넣어줬으면 어떨까 싶네요.
6> 문짝이 길기 때문에 주차 후에 잘못 열면 기둥과 문이 닿아서 손상이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좁은 주차공간에서는 내리기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쿠페 형의 공통된 단점이겠지요.)
7> 룸미러를 자주 보는 편인데, 뒷 시야가 좁습니다. 아반떼, 소나타도 좁다고 느끼는데, 요즘 차들이 그런 경향이지만, 특히 더 좁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정말 적응이 안됐습니다만 이젠 큰 문제는 없습니다. 
8> 같은 GDi 엔진을 쓰고 공차중량이 40kg 가량 가벼운 아반떼, 140kg 가량 가벼운 엑센트에 비해 가속시 무거운 감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 0-100km/h 테스트에서도 아반떼와 엑센트에 비해 늦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저는 잘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연비운전을 하는 편이라 가속을 크게 하지도 않으며, 이전에 타던 차량이 마티즈2라 그에 비해 상당히 만족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터보를 선호하는 거겠지요?
9>대시보드 중앙에 스피커가 있어서 블랙박스 녹화시 햇빛에 반사되면, 정면의 차량 번호판이 식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안 그래도 대시보드 커버를 사서 얹을 생각입니다.)
10> 전장 (차량 앞-뒤 길이)이 짧기 떄문에 트렁크 공간도 비교대상인 세단형 아반떼에 비해 역시 좁은 편입니다. i30와는 비슷하네요.
11> 내비게이션 업데이트가 답답할 정도네요. PC로 다운로드 받아서 USB 메모리에 복사 후에 차량에 꽂으면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나마 이 업데이트도 1년에 3~4번 정도입니다.
12> 5km/h 이상의 속도로 운행하면, 운행중에는 DMB나 DVD, 동영상이 표시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옵니다. 정차 중에만 시청이 가능합니다. (물론, 법규에 따른 것이라 락 해제를 하는 것이 불법인 건 알고 있으며, 안전운전을 위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DMB와 동영상 기능은 사실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업데이트 전에는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업데이트 후에는 그 방법이 막혔습니다.
13> 다른 회원님이 전에 지적하신 부분인데, 뒷 좌석쪽에 짐을 넣을 때, 운전석에서는 뒷 문이 없으니, 좌석을 앞으로 제끼고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당연히 꺼낼 때도 그럴 것이구요. 저도 약간은 불편합니다만... 뒷 쪽에 짐을 잘 던져놓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넣어봐야 큰 짐이나 무거운 짐이 아니기 때문이죠.
14> 아반떼나 소나타 등 다른 차량과 달리 내비게이션 제조사가 LG전자입니다. 현대 모비스나 M&Soft인 것보다는 A/S할 때, 좀 불편할 듯 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교환하기 위해서 LG전자에서 제품을 갖고오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더 걸리나 봅니다. 지도 업데이트는 M&Soft에서 해준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15> DVD 재생시 지역코드가 역시 걸려있습니다. 일본 DVD를 재생해보려다 실패했네요.


그 외에 현대/기아차의 공통 단점인 얇은 철판, 약한 차체강성, 초반 응답성만 좋은 브레이크 등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다들 알고 계시는 공통점이니 이 차에 대해 굳이 쓸 필요도 없고, 사실 제가 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니까요.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차량 내부의 잡소리인데, 제 차에는 그런 게 없네요. 잡 소리에 민감한 편인데 느끼지 못하는 걸 보면, 잘 뽑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쿠페형이라 수요층도 한정이 되어있고, 중고 감가가 심하다는 문제는 어쩔 수 없겠지요. 단순히 1~2년 타려고 산 게 아니라 5~6년은 타려고 산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리한 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태까지 3000rpm을 거의 넘기지 않았습니다. 간혹 택시 기사의 개 같은 운전 덕에 3~4번 급가속으로 쫓아가서 한 판 붙은 적이 있긴 하지만, 평소에는 2000rpm 이하로, 언덕 길 올라갈 때는 2500rpm 이하로 유지하면서 연비 운전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되도록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며, 자동 변속기의 수동 모드를 이용해서 엔진 브레이크로 최대한 브레이크를 밟지않는 운전을 연습 중입니다. 그러러면, 차 간 안전거리도 여유있게 운전하려고 합니다. 덕분에 좀 여유가 생겼고, 욕하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제 차량에 보완했으면 하는 점
(사실 옵션을 좀 더 달아줬으면 하는 점이겠죠. 물론 비싸지겠지만, 또, 옵션 질일 수도 있지만, 선택의 폭을 넓혀줬으면...)

1> 트렁크 쪽 AC전원 소켓: (i30에는 있습니다.)이 후방 블랙박스 설치시 편리합니다. 길이가 긴 전원선을 따로 살 필요가 없죠.
2> 쿨링 글로브 박스: 음료수 시원하게 먹고 싶은데... 생각보다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i30에는 있습니다)
3> 무릎 에어백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i30에는 있습니다.)
4> 통풍시트: 저 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겐 필수겠죠. (2013년형에 추가된 기능)
5> 가스 후드 리프터: 요즘 들어 팔의 힘이 약해지는지, 보닛을 열 때 힘을 꽉 주게 되더군요. (2013년형에 추가된 기능)
6> 열선 스티어링 휠: 나이 들어서 그런지 손이 시리다는 느낌이 듭니다. (2013년형에 추가된 기능)
7> 전방 주차보조 센서: 주차 시 역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2013년형에 추가된 기능)
8> 오토 디포그,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운전하다가 성에가 낄 때 자동으로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 (2013년형에 추가된 기능)
9> 레인센서: 비올 때 자동으로 와이퍼가 작동하는 기능인데, 오토라이트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죠  
10>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휠 쪽에 공갈버튼(?)이 있는 그 부분을 크루즈 컨트롤로 만들어주면 좋은데...
그 외에 현대/기아차에서 보완해야할 공통 단점이 있겠죠.


IMAG0215.jpg
(구)연비기준은 15.3km/리터 입니다. - 같은 엔진인 아반떼 1.6GDi는 16.5km/리터입니다.
(신)연비기준은 12.4km/리터 입니다. - 같은 엔진인 아반떼 1.6GDi는 13.9km/리터입니다.

연비는 안양-성남 간 57번 지방도를 주로 이용하는 편인데, 이 곳이 많이 밀리는 곳이 아니라서 사실 준 고속도로 느낌입니다. 기존의 차량과 비교하자면 동일한 구간을 출퇴근했을 때, 연비가 리터당 14km 나오던 것이, 연비가 리터당 11km 정도 나옵니다. 이 차를 구입하면서 고 rpm을 안 쓰는 등, 나름 연비에 신경쓰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마티즈2에는 rpm이 표시되지 않아서 고 rpm인지 사실 판단이 안 섰고, 막 운전했던 것 같은데... 10년이 된 중고차였지만, 역시 경차에 CVT 변속기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전에 충주에 있는 산소에 들렀을 때, 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출발할 때 주유를 하고 100km/h 정도로 거의 정속주행을 했더니, 연비는 18km/리터 넘게까지 표시가 됐습니다. 충주 시내구간을 들어갔더니 17km/리터 초반으로 떨어지더군요. 아마 밀리지 않고 대구 정도까지 쭉 갔으면 20km/리터가 표시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마티즈2로는 100km/h를 넘겨본 적이 거의 없어서... 경차는 100km/h가 넘게 되면 오히려 연비가 떨어진다고 해서 사실 제대로 밟아보질 못했습니다.

운행 거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8개월 동안 11000km 정도인데, 출퇴근 왕복 50km정도씩 매월 20~22일 정도 운행하는 편이라... 8개월 간 계산해보면, 출퇴근만 8000~8800km 정도입니다. 충주의 산소 왕복한 것과 소래포구, 월미도, 대부도, 오이도 등 근교 몇 번 다녀온 것 외에 동호회 활동으로 일산, 인천, 수원, 동탄 등에서 모인 적도 있습니다. 주로 출퇴근용인 것이 증명되는 셈이지요.

임시번호판일 때, 분당의 한 레스토랑에 가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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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차에는 자차를 빼버렸는데, 차량을 바꾸면서 자차를 들려고 하니... 앞, 뒤, 옆, 각 모서리 8장의 사진을 보내라고 하더군요.
그 때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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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신차를 구입한 소감

사실 첫 차가 아니라서 그리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차 살 때 당시야 잠깐 기쁘긴 했습니다만... 어릴 때부터 차보다는 꼭 집 먼저 사야한다는 결심을 했었는데... 집도 하나 없으면서 차부터 산 나 자신을 보며 우습기도 합니다. 일단, 경차와 비교해서 운전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점은 참 좋네요. 대신 유지비의 스트레스가 있긴 합니다만... 더 아껴쓰는 수 밖에는 없겠지요. 뚜벅이가 사실 더 좋긴한데... 사람이라는 게 적응의 동물인지... 가끔 버스를 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술 마시고 차는 직장에 있고, 어쩔 수 없이 아침에 출근전쟁에 참여할 때, 버스를 타고 싶지 않다라는 게으름이 많이 드네요. 그 때, 차를 없앴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탈 때마다 불안해하시던 어머니가 요즘은 편안하게 타시네요. 그동안 운전이 훨씬 부드러워진 것도 한 몫하겠지만요.

저는 결혼을 할 계획이 없습니다만, 혹시 몰라서 FFK953님처럼 결혼하더라도 애 낳을 계획이 없고 그러다보니 굳이 4도어 세단을 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단 하나의 이유라면, 중고가 방어가 되겠지만... 그걸로 아반떼 같은 무난한 차를 살 바엔 그냥 기존 마티즈2를 타는 게 낫다는 판단도 한 몫했죠. 나도 겨우 살아가는 마당에,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의 반려자 그리고 자식까지 같은 고생을 시키는 것을 저는 절대 바라지 않습니다. 나중에 무슨 원망을 듣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머나먼 꿈은 시로코 R-Line, 가까운 꿈은 제네시스 쿠페, 현실은 벨로스터 입니다. 제네시스 쿠페도 솔직히 많이 버거운 상황입니다. 지금 이 차에 만족해야겠지요. 머나먼 꿈으로 시로코 R-Line을 선택한 이유는 시로코 R보다는 뒤지지만, 디젤 TDi 엔진을 써서 연비도 상당히 괜찮고, 가격도 5~6백만원 이상 싸다는 점입니다. 가능성은 0%지만, 아마 로또가 된다면, 바로 구입할 차가 아닐까 싶습니다.

FFK953님처럼 스티어링 휠, NVH, 계기판, 감속, 가속 등에 대해 자세하게 쓸 능력은 안됩니다. 단 트랜스미션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요즘 수동 모드로 운전을 연습 중인데... 사실 D 모드 외에는 거의 써보지 않았습니다. 수동 모드와 수동 변속기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긴 하지만, 1->2단, 2->3단, 3->4단 등 고속으로 갈 때, 2000rpm 넘기기 전에 기어를 올리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ECU가 변속을 제어하다보니, 30km/h 이하에서는 아무리 올려도 4단으로 올라가지 않으며, 70km/h 이하에서는 6단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아서 2단이나 3단으로 정차했다고 해도, 정지하면 1단으로 자동으로 내려가는 방식이네요. 조금 적응이 안되긴 합니다만... 수동의 기능을 일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DCT는 수동 변속기 기반인데다 패들 시프트까지 있어서 괜찮아보였지만, 수리비용도 문제고 아직 첫 적용된 모델이라... 내구성 등은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VW의 7단 DSG도 문제가 생겨서 대량 리콜을 한 마당이라 현대의 DCT는 더더욱 믿음이 안 가네요.

IMAG0184.jpg
3만점 블루포인트가 쓸 데가 없어서 개당 1만원하는 미니어쳐 1:37을 샀습니다.
비타민C (감색), 그린애플 (연두), 티타늄 실버 (짙은 회색) 3가지 모두 색깔이 맞추기 어려웠나봅니다.
친한 지인에게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전 같은(?) 색깔인 그린애플 한 대를 갖고 있네요~

운전을 이제 2년 갓 넘긴 사람이라... 차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FFK953님처럼 레이싱 게임을 즐기지도 않습니다. 관심있다고 한다면, Initial D Stage 1~4까지, Battle Stage까지 빠짐없이 봤다는 정도 뿐이네요. 어쨌든, 제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FFK953님께서 쓰신 글이 사용기 게시판인 줄 알고 계속 찾아도 안 보이더니... 생활노하우 게시판에 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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