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당 아이팟터치 4세대 스크린 교체 2차시도에 성공
2012.12.20 23:58
참고. 이 액정 망트린 초등학생이 제 터키인 동료의 딸입니다. 강남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서 춤을 따라하다가 목을 삐끗해서 몇일째 집에서 쉬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ㅎㅎ 액정 고치고 나서 유투브를 보니 싸이 노래가 한가득하더군요.
지난번 1차 시도 때는 다 해 놓고 마지막에 뚜껑닫다가 케이블 1개를 잘못 접어 금속 모서리에 찍히면서 단선이 되었죠.
http://www.kpug.kr/index.php?mid=guildSprouts&category=948959&document_srl=1404571
그때 트라우마는 한참갈 듯 합니다. 동료분은 한번 더 이베이에서 살테니 다시 해보라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물량이 부족했는지 한달반이 넘어가서 오늘 스크린 부품이 도착했고 지난번 실수를 염두하면서 재시도하고 성공했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두개의 선이 있는데요.
1. 디스플레이 케이블: 약간 길고 폭이 얇음. 기판을 모두 다 분해해서 아래에서 윗 방향으로 힘들게 설치. 다만 한번 실치하면 잘 안 빠짐. 길어서 잘못 접히면 단선됨. 사진의 파란 동그라미
2. 디지타이져 케이블: 짧고 폭이 얇음. 스크린이 90도 이상으로 열리면 자연스럽게 분해됨.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저번에는 조립하다가 2번선을 너무 신경쓰고, 1번선이 어떻게 접혔는지 잊고 있다가 봉변을 당한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선 두개 다 연결하고 친구 불러 놓고 뚜껑덮는게 제일 불안전한데 이거 닫다가 망가져도 나는 책임 못진다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10도씩 닫아주면서 계속 케이블 위치 확인했는데요. 다행히 잘 덮히고 디지타이저 작동도 잘되고 있습니다. 휴~~~
조립후 양쪽 모서리 부분은 기존 접착제가 사라졌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덜 눌린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뚜껑을 꽉 닫는게 겁이나서 큰힘을 줘서 누르지는 못하겠습니다. 힘줘서 누르면 화면이 울렁입니다.
그래서 액정 부품 사면서 같이 구매한 러기드 Otter Box 케이스에 넣어줬습니다. 말괄양이 아가씨한테 절대로 케이스 벗기지 말고 쓰라고 신신 당부를 해야 겠어요. 참고로 전에는 얄포름한 젤리 케이스에 넣어 다니다가 액정을 깨트렸다고 합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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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夜舞人
12.2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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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2.21 03:28
아니요. 실수도 한번 해서 액정 날려 먹고 두번째에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부품들이 워낙 오밀조밀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CPU랑 대부분의 칩들이 제 엄지손가락만한 넓이 안에 다 꽂혀 있던것 같았어요. 나머지는 전부 배터리랑 스피커 등등이었고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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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12.21 05:00
우와~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아이팟 터치4세대는 한대 해먹었습죠 ㅡㅠㅜ;;;
저는 제것이었는데, 파리님은 지인분 것이었군요;;; 훨~씬 부담감이 크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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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2.21 07:36
앞으로 모든 모바일 기기는 꼭 강력한 케이스를 쒸우고 다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우쳤습니다. ㅎㅎ 사실 요즘 기기들이 워낙 얇게 나와서 덥수룩한 케이스를 쒸워도 예전 팜만한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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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666
12.21 10:49
추카드립니다. ^_^ 점점 내공이 쌓여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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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강아지
12.26 22:14
와, 대단하세요.
애플 제품은 너무 촘촘해서 공장조립도 힘들 거라는데 직접 하시다니. 능력자이시네요.
능력자시네요. 후후후